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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정말 귀여운 아기들이네! 작은 꽃같이 예뻐!”
원장 수녀님이 말했어요. “이제부터 네 이름은 백합의 봉우리를 말하는 ‘부란’이, 너는 백합꽃을 말하는 ‘서란’이라고 부를게.” 원장 수녀님은 아기들만큼이나 예쁜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 - p.10 보육원 가족들이 모두 나와서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어요. “잘 지내. 행복해야 해!” 하지만 부란이와 서란이는 자동차 타는 것에 마냥 신이 났어요. 그래서 수녀님과 친구들이 하는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지요. - p.18 아주 멀리 스웨덴에서는 부란이와 서란이 양부모가 될 스벤손 부부가 한국에서 보내 준 쌍둥이 사진을 보고 있었어요. 부부는 아주 오랫동안 아기를 기다려 왔대요. 그러니 얼마나 기뻤겠어요! 게다가 한 명도 아닌 쌍둥이를 얻게 되었으니 말이에요. 부부는 너무 행복해서 웃다가 또 너무 기뻐 울기도 했지요. 아빠는 창피한 줄도 모르고 길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어요. - p.31 부란이와 서란이 가족은 아주 먼 여행길에 올랐어요. 스웨덴에 있는 집으로 가야 하니까요. “ 잘 지내렴.” 아주머니와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쌍둥이를 꼭 안으며 작별 인사를 했어요. 눈시울을 붉히면서요. 부란이와 서란이도 조금 슬픈 듯 했어요.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하는 엄마, 아빠를 따라 멀리 떠나야 한다는 걸 알고 있나 봐요. - p.36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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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와 학교로 가려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과 차들로 시끌벅적한 아침을 맞고 있는 부산. 같은 시간에 부란이와 서란이, 쌍둥이 자매는 바구니에 담긴 채 병원 복도에서 발견됩니다. 쌍둥이는 곧 경찰서로 보내졌다 다시 보육원으로 옮겨집니다. 한 방에 열네 명의 아기들이 지내는 보육원이 부란이와 서란이의 보금자리가 된 것이죠. 그러다 자매가 세 살 되던 해, 보육원을 떠나 입양 전에 잠시 머물게 된 서울의 위탁가정으로 향합니다. 그날 함께 지내던 수녀님과 친구들의 작별인사는 듣는 둥 마는 둥, 철부지 쌍둥이 자매는 처음 타보는 택시에 올라 마냥 신이 났습니다. 마침내 스웨덴인 양부모를 만나 머나 먼 여행길에 오르게 된 쌍둥이. 아무것도 모르는 쌍둥이 자매는 스웨덴으로 떠나는 순간에도 위탁모가 사 준 새 옷에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이 땅에서 가족을 얻지 못한 쌍둥이 자매는 스웨덴에서 새로운 가족과 친척을 얻게 됩니다. 부란이와 서란이는 마땅히 있어야 할 부모를, 슐츠 부부는 얻고 싶었던 아이를 얻게 된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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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츠 부부는 부란이와 서란이를 데려 가려고 한국에 왔을 때, 쌍둥이가 머물던 부산 보육원과 서울 입양가정을 방문했고 사진에도 담아 갔습니다. 그 덕분에 1980년대 초반 부산 시내와 서울 변두리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고, 그 시절 입양 과정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저자의 말’을 실었습니다. 담담한 어조로 부란이와 서란이 입양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며 그 순간이 ‘우리 삶의 가장 큰 축복’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부란이와 서란이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진들은 독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책에 나오는 열악한 보육원 모습이나, 쌍둥이 자매가 부모가 생존해 있음에도 해외로 입양된 것 등은 지금의 현실과는 많이 다릅니다. 요즘 대다수 보육원은 아이들에게 여느 가정 못지않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책의 내용으로 인해 또 다른 편견을 갖지 않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