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도시를 걷는 시간
소설가 김별아, 시간의 길을 거슬러 걷다
김별아
해냄 2018.03.20.
가격
15,000
10 13,500
YES포인트?
7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이 상품의 태그

상세 이미지

책소개

관련 동영상

목차

작가의 말_ 오래된 도시 서울의 무구한 기억들

1장 왕실의 그림자를 따라 걷다
‘왕의 남자’는 어떻게 살았을까?
늙기도 설워라커든 짐을조차 지실까
그 여자와 그 남자가 헤어졌을 때

2장 오백 년 도시 산책
어쩌면, ‘헬조선’과 ‘탈조선’의 유래
가파른 길 위, 조용하지만 뜨거운 책의 집
끓는 물에 삶아 마땅한 죄
너의 그 사랑이 잠긴 못

3장 삶의 얼굴은 언제나 서로 닮았다
눈물은, 땀은, 모든 지극한 것들은 왜 짠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죄, 그리고 벌
세상을 그리다

4장 사랑도 꿈도 잔인한 계절
어쩌다 사랑은
영욕의 세월이 빚은 예술혼
태양의 뒤편, 빛과 그림자
그토록 차갑고 투명한 신의 선물

5장 한 발자국 바깥의 이야기
그 여자의 두 얼굴
아픔이 아픔을 가엾게 여기나니
맑고 질펀히 흐르다
내 자취에는 풀도 나지 않으리라

저자 소개 1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데뷔 초기 사회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혼란을 개인적 감성으로 써내려간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을 발표해 젊은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후 소재의 다각화에 몰두한 『축구전쟁』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 『미실』은 '화랑세기'에 기록된 신비의 여인, 미실을 천오백 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에 되살린 소설이다. 타고난 미색으로 진흥제, 진지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데뷔 초기 사회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혼란을 개인적 감성으로 써내려간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을 발표해 젊은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후 소재의 다각화에 몰두한 『축구전쟁』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 『미실』은 '화랑세기'에 기록된 신비의 여인, 미실을 천오백 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에 되살린 소설이다. 타고난 미색으로 진흥제, 진지제, 진평제와 사다함 등 당대 영웅호걸들을 녹여내고 신라왕실의 권력을 장악해 간 미실의 일대기를 통해 현대와 같은 성모럴이 확립되기 전의 여성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작가는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요녀로 전락하지 않은 자유로운 혼의 여인과 그런 여인이 가능했던 신라를 그려낸다. 또한 가장 자연스러운 여성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이 작품은 적극적인 탐구 정신, 작가적 상상력, 호방한 서사 구조를 바탕으로 그간 우리 문학에서 만나지 못했던 전혀 새롭고 개성적인 여성상을 그려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스럽고도 우아한 문체 속에 거침없는 성애 묘사가 소설과 역사를 읽는 묘미를 풍성하게 해준다.

『가족 판타지』에서 작가는 아이와 그녀의 사랑이, 그가 중심이 되어 이루고 있는 가족 관계가, 그리고 전통적 가족의 범위를 벗어난 확장된 관계로서의 가족이 인류애와 박애주의로 연대하는 것을 꿈꾸고 내일에 저당 잡히지 않은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족, 혼자서도 행복하고, 헤어져서도 행복하고, 다시 만나서도 행복하고, 상처와 장애와 실패와 절망 속에서마저 행복할 수 있는 것이 그가 희망하는 가족 판타지를 넘어선 가족의 참모습을 제시하였다.

‘일본 천황가 폭탄 투척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조선 청년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치명적 사랑을 그린 『열애』에서 작가는 『미실』에 이어 다시 한 번 가열 차게 벼린 내공 풍부한 역사소설을 선보인다. 일본제국주의와 식민지 간의 관계, 일본 내의 식민지였던 가네다 후미코, 일본 사상사에서 후미코의 의미, 아나키스트이자 허무주의자이며, 테러리스트이자 시인인 박열의 투쟁 그리고 이들의 사랑을 버무려 그저 ‘조선인 독립운동가와 일본인 아내'라는 한 문장으로 일축되었던 이들을 생생하게 복원하였다. 국경, 이념, 죽음까지도 초월한 ‘인간의 인간에 대한 사랑’, 즉 인류의 숭고한 가치인 휴머니즘이 발로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에세이집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에서는 상처와 시련이 바닥을 치는 고통 속에서도, 죽도록 사랑할 수 있는 지금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귀하고 감사한 일인지. 저자는 자신이 책과 시를 읽으며 삶과 사랑을 사유하고 길을 찾아간 경험을 토대로 눈물 흘리고 힘을 얻고 닫힌 마음을 열었던 그의 지난한 기억들을 글로 담아냈다.

소설집으로 『꿈의 부족』, 장편소설 『미실』, 『열애』,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 『축구전쟁』, 『영영이별 영이별』, 『논개1, 2』, 『백범』, 『열애』, 『가미가제 독고다이』, 『채홍』, 『불의 꽃』,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탄실』, 『구월의 살인』, 산문집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식구-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가족 판타지』,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삶은 홀수다』,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스무 살 아들에게』, 『빛나는 말 가만한 생각』, 어린이책 『김순남』, 『장화홍련전』, 『치마폭에 꿈을 그린 신사임당』, 『거짓말쟁이』, 그림책 『네가 아니었다면』, 청소년 평전 『찰리채플린』 등이 있다.

김별아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06g | 140*200*20mm
ISBN13
9788965746461

책 속으로

높다란 빌딩 앞 화단 한구석에 오늘 내가 찾아온 장악원 터 표석이 덩그마니, 여느 표석들이 그러하듯 생뚱맞고도 무심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돌은 차갑다. 돌 위에 새겨진 말도 딱딱하다. 아무리 거듭해 읽어도 감흥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연을 모르면 그저 돌덩어리에 불과한 표석을 휙휙 스쳐 지난다. 어디 표석뿐인가? 거의 모든 역사가 그러하다.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해 외우는 역사는 현재의 삶과 전혀 무관한, 시간의 박제일 뿐이다.
다른 방법을 써보기로 한다. 돌덩어리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건조한 설명을 곱씹는 대신 빌딩 앞 너른 터에 여러 개 놓여있는 벤치 중 하나에 걸터앉는다. 그리고 남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든 말든 가만히 눈을 감고 상상 속에 빠져본다. 내가 역사를 읽고, 이해하고, 기억하는 방식은 그러하다. 수천 수백 년 전 바로 이곳에서 살았던, 이 땅을 밟고 지났을 사람들과 삶을 상상하며 그려내는 것.
---「‘왕의 남자’는 어떻게 살았을까?」중에서

숭인근린공원은 길을 경계로 둘로 나뉘어져 있다. 오른편 오르막길 위에 펼쳐지는 넓은 운동장을 우측으로 따라 돌면 장미 울타리 사이에 동망봉 표석이 있다. 그리고 다시 돌아나가 공원을 가로질러 왼편 끝까지 가면 후대에 지은 동망정이 나타난다. 전설에 의하면 단종과 헤어진 정순왕후 송씨는 시시때때로 동망봉에 올라 영월 방향인 동쪽을 바라보며 남편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동망봉에 서도 영월까지는커녕 동묘와 남산조차 시원스럽게 바라보기 힘들다. 아파트와 고층 빌딩에 가로막힌 시야는 헐벗은 봉우리 위에 홀로 서서 고통과 분노와 회한과 지독한 그리움을 곱씹었을 500년 전 그녀의 모습을 그려내기 어렵게 한다. 다시 상상력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즐겁게 배드민턴 시합을 하는 공원 한구석에 앉아 어지러운 건물들과 번잡한 시간을 조금씩 지워내본다. 그녀가 홀로 살아남아 견딘 65년은 어떠했을까?
---「그 여자와 그 남자가 헤어졌을 때」중에서

이름만 돌에 새겨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뜻을 마음에 새길 수 있게 하는 도시 계획은 애당초 불가능했던 것일까?
(…) 성종 때 2년 동안 사가독서(賜暇讀書)의 혜택을 보았던 문신 조위가 쓴 「독서당기」의 한 구절을 되뇌며 올라갔던 길을 되짚어 내려온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나무를 심고,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 말을 기르고, 나라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기른다. 그것이 조상들께서 가파른 길 위에 조용하지만 뜨거운 책의 집을 지은 뜻이었다.
요즘 독서당길 일대는 한적함을 무기로 한 상권이 개발되어 고급 카페나 이색 점포들이 들어서는 중이라 한다. 현대의 고요함과 한가함은 학구열이 아니라 임대료와 권리금을 높인다. 내리막길에 발끝이 위태롭다. 소란한 세상에 냉가슴이 먹먹하다. 우리는 과연 나아가고 있을까? 나아간다고, 나아지고 있는 것일까?
---「가파른 길 위, 조용하지만 뜨거운 책의 집」중에서

문득 길가 모퉁이에 특이하게 생긴 카페 하나가 눈에 띈다. 이름하여 ‘소금다방’이다. 벽에 그려진 ‘소금커피’의 설명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나도 모르게 카페 문을 밀었다.
낯선 동네를 헤매고 다니며 혼자 즐기는 재미가 있다면, 미리 인터넷을 검색해 그 동네의 재래시장이나 맛집을 찾아보는 것이다. 언감생심 미슐랭에서 별을 받은 유명 레스토랑 같은 데는 아니고, 이를테면 지난번 독서당 터 표석을 찾아 옥수동에 갔을 때는 옥수역 앞 포장마차에서 파는 소문난 오징어튀김을 맛보았고, 동망봉과 정순왕후 관련 표석들을 찾아갔을 때는 창신시장에서 정신이 번쩍 들게 매운 불족발을 사왔다. 세상이 커다란 문젯거리와 고민으로 넘쳐날 즈음엔 도리어 이 같은 작은 재미를 놓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애쓴다. 거대 역사만이 아니라 시간의 갈피 속에 숨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 또한 엄연한 역사일 테니. 나 또한 오늘의 역사를 살고 있음을 기억하되 그 물결에 잠식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눈물은, 땀은, 모든 지극한 것들은 왜 짠가?」중에서

리뷰/한줄평30

리뷰

9.2 리뷰 총점

한줄평

8.5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3,500
1 1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