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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의 발칙한 아내
양장
한지수
문학사상 20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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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가족관계증명서 / 11
낙타사막 / 21
마린7/ 38
디지털 아내들 / 49
아내의 부활 / 60
이경의 다이어리 / 72
햇살방 / 86
재판 / 101
그림자들 / 110
추모공원 / 120
40일의 셰에라자드 / 137
결혼은 연애의 시작 / 154
영정사진 / 172
고백 / 183
‘11월’의 시 / 194
이경의 분신들 / 205
아내를 데려가겠습니다 / 212
몽마르트르로 가세요 / 220
판결 / 226
유서 / 239
화장 / 254
0.7캐럿의 영혼 / 266
라흐마니노프와 울다 / 271
마중 가는 길 / 290

작가의 말 / 290

저자 소개 1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한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과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문학사상」 신인상에 중편 「천사와 미모사」로 등단했고, 소설집 『자정의 결혼식』을 출간했다. 독자적인 문제의식과 섬세한 언어의 조탁으로 신선한 소설문법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2012년에는 ‘비폭력대화법’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헤밍웨이 사랑법』을 출간했다.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사랑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비폭력대화법’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입문서 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한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과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문학사상」 신인상에 중편 「천사와 미모사」로 등단했고, 소설집 『자정의 결혼식』을 출간했다. 독자적인 문제의식과 섬세한 언어의 조탁으로 신선한 소설문법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2012년에는 ‘비폭력대화법’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헤밍웨이 사랑법』을 출간했다.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사랑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비폭력대화법’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입문서 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빠레, 살라맛 뽀』로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성우들이 연출한 오디오 CD로 발매되었고, 영상화를 위한 시나리오로도 각색되었다. 그 후, 이탈리아의 고대 도시 폼페이를 배경으로 쓴 『파묻힌 도시의 연인들』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당시에 실재했던 인물들이 나오는 팩션faction으로, 아름다운 갈리아 창녀가 벽화로 인해 사망한 장면에서부터 시작되는 미스터리 장편소설이다. 『40일의 발칙한 아내』는 책의 출간과 함께 영상화를 위한 시나리오로 각색되었다. 책을 만난 후 독자들은 또 다른 매체를 통해 『40일의 발칙한 아내』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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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22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16g | 127*188*30mm
ISBN13
9788970129839

책 속으로

웃음에도 특허를 받아낼 수 있다면 마린의 미소에 특허를 내고 싶을 정도였다. --- p.32

이미 주어버린 마음은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차원의 것이 아니었다. 마음을 가져간 상대방의 선처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 p.33

어디에서 만나든 간에 남녀의 만남은 서로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가려운 곳은 주로 팔딱이는 심장일 테니까. --- p.40

나는 조금 더, 오래 살아야겠다. 그래, 이번 생에서는 죽음을 유예시키고 싶다. 그래서 꼭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남들이 말하는 그 불운한 운명이라는 존재에게 이렇게 당하고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사랑이, 그 운명이라는 후광을 입고서 비로소 제 값을 할 때까지 버틸 것이다. --- p.128

버림받은 사람의 심장은 특별하게 뛴다. 그 사람의 눈과 귀는 기능이 뛰어난 청진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처 입은 다른 가슴을 아주 쉽게 알아본다. 오늘 내가 그 사람을 알아보았듯…… --- p.137

‘평화’와 ‘행복’이라는 단어를 바라보고 있자니, 명치 아래로 스윽 바람이 지나갔다. 신체 기관 중에도 바람길이 있는 모양이다. --- p.163

여섯 번째 아내의 무덤은, 어느새 내 가슴으로 이장돼 있었다. --- p.171

그리움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그립다는 생각 자체가 나를 더 부추겨서 아예 미치광이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아주 사소한 장면 하나가 느닷없이 떠오르면 그 장면이 하루 종일 재생되어서 나는 바닥을 기어 다녔다. --- p.189

새들이 울 때 온몸을 움직인다는 걸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단지 목이나 입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꽁지까지 동원해서 온몸을 흔들더군요. 그것이 구애를 하는 것이든 위험 신호든 간에, 나도 온 마음과 온몸으로 말합니다. 당신이 내 첫사랑입니다. --- p.209

가슴이 찢어질듯 아플 때는 몸에서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질긴 천이 찢어질 때처럼 비명이 몸 전체에 진동하는 느낌이 들어요. 참 이상하지. 그건 누군가를 사랑할 때도 찾아오고, 그 사랑을 놓친 순간에도 똑같이 찾아오니 말입니다.

--- p.268

출판사 리뷰

‘여섯 번째 아내’의 유품 중 하나였던 핸드폰을 복구한 윤선재는 시간 순서가 엉망으로 뒤섞인 그녀의 일기를 읽으며 그녀가 보여준 사랑과 희생, 그리고 배려를 알게 된다.

윤선재의 아버지는 간첩 혐의로 19년을 감옥에서 보냈고, 그는 온갖 고초를 겪으며 간첩의 자식으로 살았다. 어른이 된 윤선재는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재판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경의 일기를 읽는 도중, 그는 이경의 아버지가 윤선재의 아버지를 고문한 고문관이었다는 것과 이경이 그로 인해 자신을 향한 부채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구구절절 사랑이라 믿어왔던 그녀의 행동들이 싸구려 보상심리에서 나온 것이었다니! 참담한 기분에 사로잡힌 그는 정신을 차리지도 못하게 자신을 뒤흔들어놓고 그렇게 죽어버린 이경에게 배신과도 같은 감정을 느끼고 만다.

정말일까? 우리가 느꼈던 그 모든 것이 다 거짓이었을까?
영원히 젊고 영원히 뜨거우며 가장 자애롭고 가장 낙천적인 그녀들이 보여준 그 모든 사랑은 정말로 한여름 밤의 꿈같은 것이었을까?

그는 결혼을 하고서야 시작된 연애를 통해, 가상세계에서 만나 현실로 돌아오게 해준 그녀들을 향한 추억을 곱씹으며 자신의 생이 바뀌었음을 실감한다. 단호하고 잔인하며 그 자체로 힘이 넘치는 ‘추억’이란 그런 것이므로. 그렇게 그는 영원한 사랑을 위해 영혼석을 만나러 간다.

나는 ‘사랑’을 보고 싶었다.

이 소설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이자 동시에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다.
나는 ‘사랑’을 보고 싶었다. 죽은 사람마저도 지독히 사랑할 수 있는 듬직한 감정이 그리웠다. 그것이 애정이든 우정이든 전우애든 간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두 맛보고 싶었다. 나는 궁금했다. 죽은 연인을 언제까지 어떤 식으로, 진심을 다해 사랑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그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독하고 듬직한 사랑이 보고 싶었던 내 열망은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던져지게 되었다.
바람이 있다면, 사랑을 노래하고 그리는 이 책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기를, 그리하여 사랑이 없다 탄식하는 세상에 그래도 우리는 사랑을 믿겠노라 다시 한 번 결심하게 만들어줄 수 있기를……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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