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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혼혈, 구릿빛 피부의 사람들 - 사람과 사회 01 메스티소, 우주적 인종의 탄생 02 과달루페 성모, 이단도 정통도 아닌 종교 03 아즈텍과 잉카와 마야, 고원과 밀림에 꽃핀 문명들 04 옥수수와 감자, 전 세계를 구한 투박한 식탁 05 초콜릿, 아메리카가 선물한 달콤한 디저트 2부. 엘도라도에서 혁명의 나라로 - 정치와 경제 01 엘도라도, 은광 노새와 산업 혁명 02 바나나 공화국, 사라지지 않는 제국의 그림자 03 해방자 볼리바르, 하나의 라틴아메리카를 꿈꾸다 04 아마존과 안데스, 자연의 축복, 자원의 저주 05 체 게바라와 쿠바 혁명, 혁명의 아이콘 06 룰라와 무히카,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된 정치가 3부. 인생은 곧 카니발 - 문화와 예술 01 마술적 사실주의, 20세기 문학을 위기에서 구하다 02 라틴 댄스, 세계를 매혹한 춤 03 삼바 축구, 축구만큼은 세계 최강 주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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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티소, 물라토, 삼보 외에도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다양한 인종을 부르는 말이 계속 생겨났어요. 메스티소와 삼보 사이에, 삼보와 물라토 사이에 계속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이들을 지칭하는 표현들이 만들어진 것이지요. 하지만 오늘날 이런 구분은 큰 의미가 없어졌어요. 수백 년이 지나면서 아주 많은 인종이 복잡하게 얽혔기 때문에 출신을 정확히 구별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해졌거든요. 그래서 오늘날에는 이 모든 혼혈인종을 그냥 메스티소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메스티소는 백인과 원주민의 혼혈을 가리키는 말이자, 혼혈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p.23
아즈텍 제국에서 카카오 콩은 아주 귀한 대접을 받았어요. 그저 음식이 아니라 화폐로 쓰일 정도였지요. 아즈텍 제국에서는 세금이나 조공도 카카오 콩으로 받았어요. 1545년에 쓰인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 콩의 가치는 대략 이러했습니다. “수컷 칠면조는 카카오 콩 120알, 산토끼는 카카오 콩 100알, 방금 수확한 아보카도 한 개는 카카오 콩 3알, 큰 토마토 한 개는 카카오 콩 한 알.” 카카오 콩의 개수를 하나하나 세서 가치를 매겼네요. 가격이 꽤 섬세하지요? 토마토나 아보카도를 보면 카카오 콩의 가치를 얼추 짐작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학자들은 아즈텍 유물에서 ‘위조 화폐’의 흔적도 발견했어요. 진흙을 뭉쳐서 카카오 콩 모양으로 정교하게 빚은 뒤 진짜 카카오 콩 사이에 슬쩍 섞으면 감쪽같았다고 하지요. 이 진흙 카카오 콩은 세계 최초의 위조 화폐일 거예요. 위조 화폐의 존재는 거꾸로 당시 사회에서 카카오 콩의 가치를 잘 말해줍니다. 쉽게 구할 수 있다면 굳이 힘들게 위조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p.98~99 한번 상상해 볼까요? 한 나라에 오직 바나나만 생산된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우선 굶주리거나 헐벗은 사람이 많아질 겁니다. 쌀이나 밀, 옥수수 같은 주식과 과일, 채소 등이 풍부하게 재배되어야만 사람들의 식탁이 풍요로워지지요. 또 사람답게 살려면 옷이나 신발 같은 공업품도 사용해야 해요. 하지만 라틴아메리카의 나라들은 바나나나 커피 외에 모든 음식과 생필품을 수입해야 했습니다. 바지나 신발, 하다못해 모자 하나까지 수입품에 의존했지요. 가난한 이들에게는 온통 수입품으로 식탁과 집안을 채우는 것이 부담스럽기만 했습니다. 바나나를 팔아서 얻는 막대한 부는 일부 대농장주나 백인 들의 차지였을 뿐, 실제로 그곳에서 일한 노예나 노동자 들에게 그 몫이 충분히 돌아가지는 않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플랜테이션 경제는 유럽의 식민지 본국들에 이중으로 이로운 시스템이에요. 값싸고 맛있는 농산물도 풍부하게 공급받으면서, 동시에 자신들이 만든 수많은 공산품을 내다 팔 수 있는 엄청난 시장이 생긴 셈이니까요. ---p.138~139 2003년에 브라질 대통령이 되었을 때 룰라는 누구보다도 더 앞장서서 가난한 이들을 도왔습니다. 다양한 정책으로 브라질의 빈곤 문제를 해결해 갔는데,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가족 수당’ 정책을 들 수 있어요.(중략) 가난한 이들을 돕는 룰라를 공격하는 세력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나 늘 찬반이 엇갈리곤 하지요. 하지만 그런 비판에 대해 룰라는 이런 단호한 말로 대꾸했어요. “부자들을 돕는 것은 투자라고 하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비용이라고 부른다.”(중략) 룰라가 재임하는 동안 브라질의 빈곤층은 확실하게 줄어들었고 중산층도 꽤 늘어났습니다. 그 덕분에 룰라의 지지율은 임기 중에도 매우 높았습니다. 재선에 어렵지 않게 성공할 정도였지요. 복지 정책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이 두루 성공을 거두면서 룰라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화제가 됐어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2009년,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 회담에서 이런 말로 룰라의 인기를 인정했지요. “이분은 내 우상이다. 그를 깊이 존경한다. 이분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인기 많은 대통령이다.”---p.197~199 식민지 이전 시절부터 풍부한 문학적 토양을 가꾸어 왔던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금세 훌륭한 작품들이 피어났습니다. 원주민들이 간직해 온 전통에 뿌리를 둔 작품들이 하나둘 쓰이고 유럽에 소개되면서 라틴아메리카 문학만의 참신한 색깔이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지요.(중략) 이 시기에 등장한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마술적 사실주의 작품들은 가장 참신하고도 독특한 세계를 선보였어요. 기존의 문학과 달라도 너무 달라서 독자와 평론가 들을 충격에 빠트렸지요. 앞서 소개한 『백 년의 고독』을 비롯해 푸엔테스의 소설 『아우라』와 『선한 양심』, 아옌데의 『영혼의 집』까지 다양한 작품이 우후죽순 등장해서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습니다. ---p.215~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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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은 극단적으로 갈린다. 정열의 대륙 혹은 낙후된 대륙이다. 낭만적 시각 혹은 경제중심주의적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 역시 사람이 사는 땅이다. 우리와 똑같이 희로애락을 느끼고, 단점이 있다면 장점도 있다. 그래서 ??라틴아메리카는 처음인가요???처럼 다년간의 현지 생활과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그 땅을 사는 사람들의 빛과 그림자를 총체적으로, 또 설득력 있게 소개하는 책의 출간이 몹시 반갑다. - 우석균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HK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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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어디에서나 우리나라 여행자들을 마주칠 정도로 라틴아메리카 여행이 대중화되었지만, 역사와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거의 없이 여행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라틴아메리카는 처음인가요?』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제대로 배워 본 적 없는 라틴아메리카의 오랜 역사와 문화,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마야, 아즈텍, 잉카의 문명과 스페인의 침략과 독립, 혁명의 역사적 배경뿐만 아니라 자연환경, 오늘날의 빈부 격차 문제 등등 폭넓은 주제를 유연하게 다루고 있다. 감성적 이야기만 가득한 여행서나 어려운 전문서적보다는, 라틴아메리카를 여행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기초 정보를 쉽게 풀어놓은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박재영 (남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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