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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umi Motoshita,もとした いづ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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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펭귄의 모자가 바람에 날아가 버려요. 그러자 토끼가 날쌔게 뛰어가지요. 좋아하는 당근도 먹다 말고서 말이에요. 『아기 펭귄의 모자』의 글 작가 모토시타 이즈미는 처음 이야기를 떠올렸을 때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림책에 자주 나오는 이야기이구나, 그림책에만 있는 이야기일 거야.’ 하고요. 그런데 이 그림책이 완성되기 얼마 전에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을 당하고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작은 손을 내미는 이웃들, 그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서로 돕는 사람들을 여기저기서 보았다고 해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지요. 누군가를 위해서 나무를 오르고, 전속력으로 헤엄을 치는 용기가 우리 사는 사회에도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랑스러운 그림책의 주제를 한 구절로 집약한다면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도움을 주는 상냥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코노페스카의 서정적인 파스텔 톤 판화 또한 아기자기한 감성을 드러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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