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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의 미래학교와 무지한 스승
유동걸
한결하늘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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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5
추천글 -6

1부. 미래 학교 -21
1. ‘미래’가 현재다! 미래(未來)에서 ‘미(未)-래(來)’로 -22
2. 근대 학교와 미래 학교 -39
3. 김수영의 [거대한 뿌리]와 영화 [억셉티드] -44
4. 바틀비, 필기하지 않는 인간 -60
5. 창의성과 협업의 대결 -68
6. 복잡계를 아시나요? -75
7. 잉여성과 다양성 -81
8. 탈중심화된 통제 -96
9. ‘공유지(共有地)의 비극’에서 ‘공유지(共有知)의 희극’으로 -113
10.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128
11. 디벨레와 독재 교육 -139
12. 의사결정의 정치적 자유와 보이이텔스 바흐 협약 -159
13. 적후류광(積厚流光)의 서울 교육 -175
징검다리글 - 쿠퍼실리테이션과 함께 한 시대의 스승 찾기 -182

2부. 무지한 스승 - 되기 -205
1. 선생, 교사, 스승 그리고 ‘무지한 스승’ -206
2. [무지한 스승]과 [그을린 예술] -212
3. [무지한 스승]과 [쿵푸 팬더3] -222
4. 헤매야 가르친다 -227
5. 우주(宇宙)의 기운을 느껴라 -239
6. 고전(古典)과 맞짱뜨다 -246
7. ‘마을’의 탄생과 새로운 학교들 -254
8. 니체와 춤을 -265
9. 시간을 옮겨라-근대적 시간과 싸우기 -275
10. 스승은 없다 아니 모른다 -281
11. 허상과의 싸움 -286
12. 차이와 반복의 고유성 -291
13. 들뢰즈와 랑시에르의 합, 무지한 스승-되기 -297
징검다리글 - 코딩과 무지한 스승 -308

에필로그 -335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다! [토니 에드만]과 무지한 스승
부록 -346

저자 소개 1

서울국어교사모임

감히, 대한민국에서 토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 자부한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구여중 교사를 거쳐 현재 영동일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다. 88년 교직에 발을 디딘 이래 기존의 교육 시스템에 포획되지 않은 참신하고 유연한 사고로 민주주의와 소통을 향한, 토론, 질문, 글쓰기 수업을 고민하고 실천해왔다. 자주적인 학생을 키워내는 교육으로 대한민국 토론 교육의 지평을 넓히면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사회 토론교육의 이정표를 세운 『토론의 전사 1, 2, 3』, 20년 동안 토론과 인연을 맺어온 저자가 빚어낸 토론
감히, 대한민국에서 토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 자부한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구여중 교사를 거쳐 현재 영동일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다. 88년 교직에 발을 디딘 이래 기존의 교육 시스템에 포획되지 않은 참신하고 유연한 사고로 민주주의와 소통을 향한, 토론, 질문, 글쓰기 수업을 고민하고 실천해왔다. 자주적인 학생을 키워내는 교육으로 대한민국 토론 교육의 지평을 넓히면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사회 토론교육의 이정표를 세운 『토론의 전사 1, 2, 3』, 20년 동안 토론과 인연을 맺어온 저자가 빚어낸 토론 교육의 결정판, 직접 민주주의와 화백 회의 『토론의 전사 10』, 대한민국 토론의 사회적 문제점을 비평한 『강자들은 토론하지 않는다』, 질문을 화두 삼아 교육의 패러다임을 계몽에서 소통으로 바꾸어나가는 『질문이 있는 교실』 을 쓰고 주제척인 글쓰기 비법인 『헤르메스적 글쓰기』, 그리고 4차 산업 혁명 시대,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학교가 안고 있는 위기 진단과 현장의 개혁에 대한 저자 자신만 고유한 질문이자 작은 해답으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과 교사상을 제시한 『미래 학교와 무지한 스승』 이 있다. 서울국어교사모임에서 『이효석을 읽다』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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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518g | 152*225*30mm
ISBN13
9791188342068

책 속으로

4차 산업혁명 담론의 영향 때문인지 사방에서 ‘미래’가 대세다. 체스, 바둑, 포커 등의 게임에서 각종 인공지능이 인간과 대결해서 이긴 이야기는 상식이 된지 오래고 로봇이 학생을 가르치는 학교 이야기까지 미래의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혁신미래교육과 미래 산업 등 각종 미래 담론이 유행하면서 이러다 중세처럼 새로운 묵시록이라도 등장할 태세다. 중세의 신이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몰락하고 신기술과 자본에 종속되었다면 21세기의 미래는 과연 어떤 기술과 철학이 세상을 지배할까? 그 시대의 교육은 어떤 풍경일까? 2030년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학교가 그 시대에도 존재해야 할까? 아니 존재할 수 있을까?

앞의 두 풍경이 미래 교육의 양면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에스로(IS)로의 탈주’ 혹은 ‘오래된 철학 교육과 토론’.
인류를 움직여나가는 과학기술 문명은 분명 비약적인 발전과 혁명에 이르겠지만 가장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사고의 소통이 없다면 인간은 과연 무엇이겠는가? ‘사피엔스’로서의 종적 특성을 초월하는 인간형이 등장하면 모르지만 인류가 사피엔스로 살아가는 한 대화와 토론과 소통과 철학의 나눔은 사라지지 않는다
--- p. 9

홈 패인 사유에 근거한 전통적인 배움은 차이를 존중하기보다 ‘동일성’을 강조한다. 표준화와 획일화가 생산성의 힘이었기 때문이다. ‘배워야 할 특정 대상’은 배움의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구되어야 할 ‘동일자’로 이 동일자, 즉 절대적인 지식에 근접해가고 닮아가는 것이 곧 ‘배움’이다. 그러니 학생들이 궁금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여가가 없고 필요도 없다. 이는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로 설명되는 교육으로 동굴 안에 묶인 수인이 동굴 밖으로 나오는 과정이 배움이며, 이 배움의 궁극적 지향점은 절대화된 ‘지식 이데아’다.
반면 들뢰즈는 ‘차이’를 강조한다. 반복 또한 그가 강조한 개념이다. 물론 그가 말한 차이의 의미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들뢰즈에게 ‘차이’는 존재의 생성이나 창조의 원동력이다. “인간이 사유한다는 것은 창조한다는 것이며 그 밖에 다른 창조는 없다.” 들뢰즈에게 사유와 인식이란 사유의 과정을 통해 현존한 적 없던 새로운 것, 이전과는 다른 차이만을 반복적으로 창조하는 행위이다. 그리고 그 차이는 고유성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 p. 26

근대적 시스템과 제도에 갇힌 사람들은 ‘인물의 됨됨이와 깊이(capability)’를 보지 못한다. 그저 ‘서류와 스펙’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일의 능률을 숭배한다. 그 안에서 교육이 이루어질까? 하몬 대학의 학생들은 꽉 짜여진 경쟁적 교육과정 속에서 자기가 원하는 교과목 신청도 못하고 학생들은 시험의 노예가 되어 지루한 지식 경쟁에 사로잡혔다.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의 문화는 후배 신입생들을 집단 구타하고 괴롭히는 오늘날 우리 학교 현실과 다르지 않다. ‘가만히 있으라’며 억압과 규율에 길들여진 학생들이 갈 곳은 타인의 배제와 폭력과 일탈이다.
--- p. 105

그러니까 팬더는 올라갈 때는 치열하게 포복하듯이 기어서 올라가 이 현실을 넘어서고(포월), 내려올 때는 구르고 굴러서 바닥을 느끼고 경험하면서 새로운 감각을 체험한다. 그게 팬더의 공부다. 기어오름과 굴러내려감. 이는 교사 자신이 어느 위치에 서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공부지만, 실은 모든 교사들은 자기 배움을 위해 수시로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악착같이 기어올라야 하고, 날마다 더 낮은 곳을 향해 기어내려가야 한다. 부당한 권력에 대한 쉼 없는 저항과 탈주, 아프고 낮은 세상에 대한 지속적인 하방(下方)과 연대(連帶). 그게 교사의 본분이 아닐까.
--- p.262~263

흐뭇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공부가 시작된다. 형식적 스승은 팬더지만 이제 더 이상 모두는 개별화된 선생이나 제자가 아니다. 서로가 서로의 스승이고 우정을 나누는 친구다.

세상의 모든 공부의 고수들은 이탁오의 말을 빌려 말한다.

“스승이 되지 않고서는 친구가 될 수 없고
친구가 아니고서는 진정한 스승이 될 수 없다고.”

이제 당신들은 나의 친구가 될 준비가 되어있는가. 그렇다면 나의 스승이 될 것이다. 이제 당신들은 나의 스승이 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렇다면 진정한 나의 친구가 될 것이다.

--- p. 307

출판사 리뷰

복잡계 관점으로본 미래학교의 풍경

단순계도 아니고 복합계도 아닌 복잡계가 존재한다.
근대 문명은 사회를 이분법적 대립이라는 단순한 틀 속에서 체계화하고 분석하고 운영해왔다. 하지만 대자연과 호흡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신문명은 복잡계를 이루고 있다.
상대성원리와 양자역학과 카오스 이론 등은 복잡계의 과학적 토대다. 20세기 말에 등장한 서구의 탈근대 철학은 고대 동양의 지혜와 만나면서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한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에 길들여지지 않고, 학생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자각에서 출발하여,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재구성 나아가 학습자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교수자가 되어 교학(敎學)이 분리되지 않는 새로운 학교를 창조한다.
영화 [억셉티드] 안에 펼쳐진 이상한 학교의 모습은 역동성과 우연성, 잉여성 등의 복잡계 개념과 만나면서 그 존재가치가 더욱 빛난다.

스승은 무지해야 한다

전통적인 교사들은 자기가 먼저 배워서 알게 된 지식은 다음 세대에게 가르친다.
하지만 무지한 스승은 자기가 모르는 내용도 가르친다.
앎이 권력과 경쟁의 도구로 전락한 시대에 진정한 스승은 설명으로 지식을 전달하지 않고 의지로 앎을 깨우치도록 한다.
프랑스의 정치학자 랑시에르는 무지한 스승의 전제로 3가지를 말한다.

모든 인간은 지적으로 평등하다.
무지한 스승은 아는 것만을 가르치지 않고 모르는 것도 가르친다.
모두는 모두와 연결되어 있다.

앎의 소유와 구속이 아니라 진정한 앎의 해방을 향해 나아가는 진정한 교사의 상은 바로 무지한 스승 속에 담겨 있으면 이는 미래 사회가 바꾸어가야 할 학교 현장의 새로운 교사상이기도 하다.

추천평

아무도 가보지 않았고 누구도 갈 수 없지만 무한한 상상력으로 이미 미래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미래의 학교는 학교의 미래를 바꿀 보이지 않는 힘입니다. 유동걸 선생님의 저서는 인공지능 시대를 넘어 오래된 미래의 열정과 감성으로 열어가는 미래학교의 꿈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즐거운 책을 읽는 분들과 함께 흥겨운 마음으로 학교의 미래와 미래의 학교를 바라보며 같이 걷고 싶습니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무지한 스승’이 된다는 것은 기존의 교육과 관련된 모든 이분법적 구도가 허물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사-학생, 가르침-배움, 우등생-열등생, 학교안-학교밖, 과정-결과, 개인-집단, 이론-실천, 인지-비인지, 공부-삶, 보수-진보, 자본-노동 등. 유의할 점은 이러한 이분법적 구도의 해소가 기존의 질서와 존재를 모두 부정하고 허무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부정이라기보다는 역설적이게도 철저한 긍정이다. 나는 무엇을 모르는지 조차도 모른다는 겸손함으로 모든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론은 사랑과 창조의 기반이다.

영화와 고전 그리고 탈근대적 복잡계 개념들을 넘나들면서 마치 춤을 추듯이 리듬을 타면서 ‘무지한 스승’의 교육적 개념을 펼쳐간 필자의 내공이 놀랍다. - 심임섭 (복잡성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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