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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위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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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좋게 말해서 | 2 종교는 생명을 죽인다 | 3 돼지에 관한 짧은 잡담, 또는 천국이 햄을 싫어하는 이유 | 4 건강에 관해 한마디: 종교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음 | 5 종교의 형이상학적 주장은 거짓 | 6 지적설계론 | 7 계시: 악몽 같은 구약 | 8 신약의 사악함은 구약을 뛰어넘는다 | 9 코란의 내용은 유대교와 기독교의 신화를 빌려온 것 | 10 값싼 기적과 지옥의 쇠퇴 | 11 ‘비천한 시초의 흔적’: 종교의 타락한 시초 | 12 코다: 종교의 끝 | 13 종교가 사람을 착하게 만드는가? | 14 ‘동방의’ 해법은 없다 | 15 원죄로서의 종교 | 16 종교는 아동 학대인가? | 17 예상했던 반대: 세속주의에 맞서는 최후의 ‘주장’ | 18 더 훌륭한 전통: 합리적인 사람들의 저항 | 19 결론: 새로운 계몽이 필요하다 | 감사의 말 | 주 | 찾아보기

저자 소개 2

크리스토퍼 히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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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er Eric Hitchens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영미 언론 선정 100대 지식인(그중 5위)에 오른 세계적인 정치학자 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레넌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글의 문학성까지 인정받고 있는 작가이다. 2005년 가을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와 영국 정치평론지 「프로스펙트」가 함께 실시한 ‘100대 공적 지식인’ 독자 투표에서 5위에 올랐다. 2만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 1위가 노엄 촘스키, 2위는 움베르토 에코, 3위 리처드 도킨스, 4위 바츨라프 하벨, 그리고 5위가 히친스였다. 위르겐 하버마스는 7위, 앤서니 기든스는 39위였다. 그는 타고난 우상파괴자이자 탁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영미 언론 선정 100대 지식인(그중 5위)에 오른 세계적인 정치학자 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레넌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글의 문학성까지 인정받고 있는 작가이다. 2005년 가을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와 영국 정치평론지 「프로스펙트」가 함께 실시한 ‘100대 공적 지식인’ 독자 투표에서 5위에 올랐다. 2만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 1위가 노엄 촘스키, 2위는 움베르토 에코, 3위 리처드 도킨스, 4위 바츨라프 하벨, 그리고 5위가 히친스였다. 위르겐 하버마스는 7위, 앤서니 기든스는 39위였다.

그는 타고난 우상파괴자이자 탁월한 논쟁가로 1949년 4월 13일 영국에서 태어났다. 기독교(침례교-칼뱅주의)를 신봉하는 부계와 유대교를 신봉하는 모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학교에서는 독실한 기독교도 교사로부터 훈육 받았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신에 대해 회의가 깊었고 어른이 되어 세계의 종교를 공부하면서부터는 특히 신(종교) 스스로가 품고 있는 ‘자기모순’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과 정치·경제를 전공. 대학 시절 트로츠키주의를 표방하는 국제사회주의자(IS) 그룹의 기관지 「국제사회주의」 통신원을 지내고, 졸업 후엔 런던의 좌파 주간지 「뉴 스테이츠먼」에 들어가 신랄한 위트와 가차 없는 논리로 현실 정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지식인으로 활동했다. 베트남 전쟁 등 주요 국제전쟁 도발과 피노체트 정권 지원 등 정치 공작의 책임을 물어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전쟁범죄자·반인륜범죄자로 기소한 단행본을 펴내기도 했고, 가톨릭 교회 등을 비판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81년 미국으로 옮겨가 ‘좌파의 기함(旗艦)’을 자처하는 정치 주간지 「더 네이션」과 「배니티 페어」등 진보적이거나 자유주의적인 잡지 신문들에 기고하며 많은 책을 펴냈다. 뉴스쿨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기고와 방송 활동도 활발히 했다. 글을 쓰며 진보적 저널리스트로 평생을 살았다. 《신은 위대하지 않다》 《자비를 팔다》 등 몇몇 논쟁적 저서들로 인해 리처드 도킨스와 함께 세계적인 무신론자로 더욱 잘 알려져 있지만 종교를 비롯한 국가?민족, 인종, 사회질서 등 온갖 비이성적 논리에 의해 자행되는 전쟁과 폭력에 온몸으로 맞서 싸운 전투적 인본주의자였다. 다양한 토크쇼와 순회강연을 통해 신랄한 위트와 가차 없는 논리로 현실 비판의 힘을 보여준 그는 이 시대 가장 탁월한 논쟁가로 대중적인 인기도 얻었다. 2011년 12월 15일에 사망했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도 있는데 1985년 김대중 씨가 사실상의 망명지인 미국에서 돌아올 때 함께했던 미국인들 중엔 히친스도 있었다. 근년에 낸 저서에서도 그는 “김대중 씨가 서울의 공항에서 다시 붙잡혀 가던 순간에 그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아직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은 위대하지 않다』, 『토머스 페인의 ‘인간의 권리’』, 『토머스 제퍼슨』,『길고도 짧은 전쟁』, 『오웰의 승리』, 『헨리 키신저 재판』등이 있다.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다른 상품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에이모 토울스의 『우아한 연인』,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 『카탈로니아 찬가』,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 『사랑하는 습관』 『고양이에 대하여』, 루크 라인하트의 『침략자들』,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프랭크 허버트의 『듄』, 콜슨 화이트헤드의 『니클의 소년들』, 존 르 카레의 『완벽한 스파이』, 리처드 플래너건의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데니스 루헤인의 『살인자들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에이모 토울스의 『우아한 연인』,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 『카탈로니아 찬가』,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 『사랑하는 습관』 『고양이에 대하여』, 루크 라인하트의 『침략자들』,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프랭크 허버트의 『듄』, 콜슨 화이트헤드의 『니클의 소년들』, 존 르 카레의 『완벽한 스파이』, 리처드 플래너건의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데니스 루헤인의 『살인자들의 섬』, 주제 사라마구의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도플갱어』, 패트릭 맥케이브의 『푸줏간 소년』, 에단 호크의 『완전한 구원』 등 다수의 문학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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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622g | 154*214*30mm
ISBN13
9788994963259

책 속으로

인간다운 겸손함과 양립할 수 없는 종교
신앙은 … 적어도 우리가 죽음, 어둠, 미지의 것, 그리고 우리 서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전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설사 종교를 금지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 … 하지만 종교도 내게 똑같은 관용을 베풀어줄까? --- p.28

인류 역사의 진화와 종교
종교가 종말을 맞은 것은, 종교가 선택적인 존재가 된 순간, 또는 여러 다양한 신념체계 중 하나가 된 순간부터다. 그리고 이런 순간은 점진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사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종교적 ‘선택권’이 존재하지 않은 기간이 더 길었음을 분명히 알아두어야 한다 --- p.104-105

종교의 ‘원죄’
종교가 그냥 무도덕한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부도덕한 존재가 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런데 종교가 저지르는 이러한 실수와 범죄를 찾아내려면 신자들의 행동(때로는 정말 모범적인 경우가 있다)을 살필 것이 아니라 그 종교의 원래 가르침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순진해서 무엇이든 잘 믿는 사람들에게 세상의 모습을 거짓으로 꾸며서 보여주기 | 피의 희생제물을 요구하는 교리 | 속죄의 교리 | 영원한 보상 또는 처벌의 교리 | 불가능한 임무와 규칙 강요 --- p.299-300)

종교와 전체주의
종교는 아무리 유순하게 굴더라도 결국은 ‘전체적인’ 해법을 사람들에게 제시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해법에 따르면, 믿음은 어느 정도 맹목적이어야 하고, 사람들은 사생활과 공적인 생활의 모든 측면을 더 높은 존재의 영원한 감시에 맡겨야 한다. 이 끊임없는 감시와 복종은 대개 무한한 앙갚음의 형태를 띤 두려움에 의해 더욱 강화되며, 사람들에게서 항상 최고의 품성만 끌어내지는 않는다. … 인본주의도 사과해야 할 범죄를 많이 저지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본주의는 잘못을 사과하고 바로잡기 위해 자신의 근간을 이루는 불변의 신념체계를 뒤흔들거나 거기에 도전할 필요까지는 없다. 반면 전체주의 체제는 겉으로 어떤 형태를 띠든 근본주의적이다. 그리고 이제는 여기에 ‘신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여도 될 것이다 --- p.362-363

인간적인 회의 대 종교
우리의 이성적인 추론능력과 조직화된 종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틀림없이 충돌을 벌였을 것이다. … 철학에는 경전이 필요하지 않다. 철학이 다루는 것은 ‘계시를 통해 전달된’ 지혜가 아니기 때문이다 --- p.372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
사실 우리는 절대적 진리, 즉 신앙을 ‘선택’할 권리가 없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이라고는, 신의 계시로 진리를 알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그들이 스스로를 속이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까지 속이거나 위협하려 하고 있다고 말할 권리뿐이다. 물론 어떤 경우든 정신이 회의주의와 탐구의 길을 ‘선택’하는 편이 더 좋고 건전하다. 회의하고 탐구하는 능력을 끊임없이 사용해야만 조금이나마 성취를 이룰 수 있으니까 말이다. …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새로운 계몽주의 운동이다. 인류의 견본은 바로 인간 그 자체라는 의식을 바탕으로 한 계몽주의 운동 말이다. 예전의 계몽주의자들처럼 대단히 용감하고 재능 있는 소수의 영웅적이고 획기적인 성과에만 의존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계몽주의 운동은 평범한 사람들의 능력 범위 안에 있다.

--- p.403-412

출판사 리뷰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같은 종류의 책 가운데 단연 최고다. … 종교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박약한 주장을 솎아내기 위해서라도 읽어봄 직한 아주 훌륭한 읽을거리이기도 하다.”
- 퍼블리셔스위클리

“그는 종교적 믿음을 지적인 탐구, 열린 마음, 그리고 이상의 추구 등으로 대체할 것을 권한다. … 종교적 믿음이라는 것은 위험한 성적 억압의 결과이기도 하고 원인이기도 하다고 주장한다. … 하지만 그는 심술궂은 인간이나 유머를 모르는 인간이 아니다. 실제로 그의 글은 웃기려 애쓴 흔적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재치에 넘치며, 정말 합리적이면서도 독자를 즐겁게 한다. … 이 책은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각해볼 거리를 잔뜩 던져놓고 있다.”
- 북리스트

“이 글은 엄청나게 화려한 수사에, 교황이 성직자에게 보내는 회칙만큼이나 위엄 있고 정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 히친스는 그 누구도 비판할 수 없는 신성한 존재를 끽소리 못하도록 난도질해댄 것으로 악명이 높지만, 이 책에서는 특정 인물이 아니라 성스러움 그 자체가 바로 비틀고자 하는 목표다.”
-워싱턴포스트

출간 의의
《신은 위대하지 않다》는 나오자마자(2007년 5월) 독자와 평단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 〈더타임스〉 〈위싱턴포스트〉 〈퍼블리셔스위클리〉등 중요 언론은 앞을 다투어 보도와 서평을 실었고, 〈뉴욕타임스〉 집계 25주, 아마존 종합 36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나온 뒤 9개월이 된 지금도 논쟁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뉴욕에서 사건이 벌어진 뒤, 종교의 배타성과 폭력성, 호전성, 반인간성과 반문명성에 대한 회의가 전세계 시민사회로 번지고 있으며 팍스아메리카나의 기독교 복음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 앞에서 사람들은 신과 종교의 의미를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종교를 비판하는 책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 책은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종교에 대한 반감을 단순하고 거칠게 표현하는 차원이 아니라 경전의 원전, 그 문헌학과 해석학, 종교의 역사에 근거해 신중하고 지적인 태도로 논의를 이끌고 있으며, 무엇보다 ‘종교의 야만성’ ‘종교가 저지르는 범죄’에 머물지 않고 ‘신’ 자체를 문제의 핵심으로 포착해 ‘신의 자기모순’에 파고들기 때문에 일반 독자는 물론 종교계에까지 ‘불편하지만 읽어야 할 책’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종교인도 무시할 수 없는 종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 감정적인 선동이 아닌 세련되고 논리적인 문장, 인문학의 전통을 이어받은 위엄 있는 표현, 계몽주의 전통을 살린 설득력과 재치 들을 두루 갖춘 히친스의 노작은 한국 독자에게도 생산적인 논쟁과 반성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논의의 시작
역사와 과학을 넘어: 신의 자기모순을 향한다

샘 해리스의 《종교의 종말》(2004),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2006), 대니얼 데넷의 《마법 깨기: 자연현상으로서의 종교》(2007) 들은 시민들에게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그런 가운데 히친스는 신(종교)에 깃든 모순을 파헤쳐 그것이 보통 사람의 생활과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 미래 인류의 평화와 어떻게 불화할 수밖에 없는지를 논증한 독특한 접근으로 또 다른 각성의 계기를 마련한다. 이제까지 많은 논자들은 종교의 폭력성과 야만성을 지적하는 것에서 시작해, 신경과학·분자생물학·동물행동학·집단유전학·발생학 등 자연과학에 바탕해 종교를 ‘외부로부터’ 비판해 들어가는 방법 보여주었다.

히친스는 이와 달리 종교의 폭력성과 야만성을 신의 속성에서 찾아 신과 함께라면 인간은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없음을 논증하며 ‘신(종교)의 자기모순에 파고들어 내부의 붕괴’를 기획함으로써 회의적인 시민들에게 보다 신선한 자극을 주는 한편 종교계의 호교론자에게는 더욱 당혹스러운 논의를 보여주고 있다.

호교론자의 공허한 반론을 봉쇄한다
이 책 논의의 출발점은 신과 종교의 ‘자기모순’이다. 그러므로 ‘참신앙은 다르다’ ‘진정한 종교인도 많다’는 식의 예상할 수 있는 종교계의 반론은 사전에 봉쇄되며 진짜 문제에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 있다. 예컨대 호교론자는 본회퍼나 테레사 수녀쯤을 예로 들며 ‘이렇게 대단한 종교적 실천도 있었다’는 반론을 준비하겠지만 ‘초월적’이거나 ‘신비’한 반론이 불가능하므로 무신론자나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결국 ‘역사적’이고 ‘실제적’인 반론밖에는 제시할 것이 없는 종교의 모순을 꼬집는 히친스의 논박에는 과연 어떤 반론을 다시 제기할 수 있을지? ― 바로 이 지점에서 히친스의 발상과 글쓰기의 새로움이 돋보인다. 종교의 범죄상을 인식하고 신경학과 생물학에 기대 반종교론을 벼린 시민들이 다시 한 번 ?친스의 책을 집어 드는 까닭은 여기서도 찾을 수 있다.

평화와 행복을 위한 기획
히친스는 ‘중요 내용’에 이루 다 소개할 수 없을 만큼 경전 자체, 교부(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종교 지도자군 일반)의 가르침, 종교의 역사 하나하나에 일일이 파고든다. 그리고 그 위에서 이렇게 논증한다 ― 인간은 인류 역사의 시원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신과 함께, 신의 섭리에 따라 서로를 죽이고 짓밟는 한편 간신히 이룩한 문명의 성과를 파괴하며 살아왔다. 파괴와 반생명주의는 신의 속성이며 종교의 태생적인 조건이다. 이제까지 서로 부수고 짓밟고 살아온 인간의 역사를 근본적으로 반성하고 새로운 내일을 꿈꾸기 위해 신에 엮인 고리를 끊지 않는 한 인간에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인간다운 판단과 실천을 바탕으로 신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꿈꿔야 한다. 이 책은 ‘종교의 범죄상 폭로’에 논의를 한정한 책이 아니다. 인류 평화와 저마다의 행복을 위한 조건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하는 이때, ‘신 자체’가 바로 문제의 핵심임을 갈파하고 있는 것이다. “신은 존재하는가” 하는 물음에 히친스는 단호히 답변한다. “신의 자기모순을 보라. 묻기 전에 무효다”라고. “신 없는 인간의 삶이 가능한가” 하는 물음에 또한 단호히 답변한다. “가능할 뿐 아니라 그 편이 훨씬 낫다”고. 우리가 누려야 할 평화와 행복을 위해 “처음부터 그랬어야 했다”고. 인간의 역사와 우리의 삶에서 신을 떨쳐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찾아, 인류의 역사를 평화와 행복으로 다시 설계하자, 새로운 세상을 꿈꿀 권리를 두려워 말자 ― 히친스의 핵심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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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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