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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고고한 연예
김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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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빌어먹는 자
제2부 사고파는 자
제3부 노는 자
제4부 돕는 자
제5부 떠도는 자
제6부 죄 짓는 자
제7부 하지 않는 것을 하는 자

참고문헌
감사의 글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金琸桓

군항 진해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신화와 전설, 민담, 고전소설의 세계에 푹 빠져 지냈다. 진해로 돌아와 해군사관학교에서 해양문학을 가르치며, 첫 장편 『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와 『불멸의 이순신』을 썼다. 2009년 여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를 끝으로 대학을 떠난 이후, 전업 작가로 사회파 소설 『거짓말이다』 『살아야겠다』 등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사랑과 혁명 1, 2, 3』을 비롯해 31편의 장편소설과 3권의 단편집, 3편의 장편동화를 냈다. 『김탁환의 섬진강 일기』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등 여
군항 진해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신화와 전설, 민담, 고전소설의 세계에 푹 빠져 지냈다. 진해로 돌아와 해군사관학교에서 해양문학을 가르치며, 첫 장편 『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와 『불멸의 이순신』을 썼다.

2009년 여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를 끝으로 대학을 떠난 이후, 전업 작가로 사회파 소설 『거짓말이다』 『살아야겠다』 등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사랑과 혁명 1, 2, 3』을 비롯해 31편의 장편소설과 3권의 단편집, 3편의 장편동화를 냈다. 『김탁환의 섬진강 일기』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등 여러 에세이도 출간했다. 2016년 요산김정한문학상, 2024년 한국가톨릭문학상을 받았다. 2021년 1월, 곡성 섬진강 들녘으로 집필실을 옮겨 마을소설가이자 초보 농사꾼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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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628쪽 | 720g | 138*197*35mm
ISBN13
9788998791780

책 속으로

“숙부님은 달문처럼 사는 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평생 남을 먼저 생각하며 손해를 감수하는 게 가능하냐고요? 자기 자신은 어떻게 되든 말든,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전혀 원망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전 못 믿겠습니다. 인仁을 부르짖은 공자님도, 자비의 길을 간 부처님도, 달문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제3부 노는 자」중에서

“쪼개고 무너뜨리고 뭉개고 부수는 짓은 어려서부터 잘 못했습니다. 싸우더라도 상대를 끌어안으려 했습죠. 가난뱅이든 부자든, 천민이든 양반이든 혹은 나라님이든, 나라 안 사람이든 나라 밖 사람이든, 사람이든 동물과 식물이든 혹은 바위나 바람이나 별까지도 다 품는 방법은 없을까요?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만 살리는 게 아니라, 모두 다 살리길 원합니다. 그런 사람을 그런 고을을 그런 나라를!”
---「제5부 떠도는 자」중에서

관원들이 장창을 돌리자, 달문의 몸도 따라 돌기 시작했다. 처음엔 장창과 비슷한 속도로 돌다가 점점 빨라졌다. 손이 발에 붙고 발이 손에 붙어 원을 그렸다. 손발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돌던 달문의 몸이 공중으로 치솟았다. 펑 하고 연기가 갑자기 일었다. 장창에도 허공에도 달문은 없었다. 나라님과 대신과 내관과 관원들의 시선이 온통 하늘로 향했다. 어느새 내 곁에 꿇어앉은 달문이 말했다.
“보잘것없는 재주일 뿐입니다.”

---「제6부 죄짓는 자」중에서

추천평

10년 전 조선 후기 하층민의 삶과 문화를 파고들어 책을 낸 적이 있다. 광대 달문과 춤꾼 운심은 그 가운데 유난히 드라마틱하고 흥미로운 인물이라 소설이나 영화, 연극으로 각색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김탁환 작가의 손끝에서 그 달문을 모델로 『이토록 고고한 연예』가 소설로 나와 흉측한 몰골에 도사린 달문의 휴머니즘과 18세기형 만능 엔터테이너 달문의 비범함을 뭉클하게 재현해 냈다. 꿈이 멋지게 실현되어 반갑다.
김탁환은 매설가 모독의 입을 통해 “달문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내가 이런 이야기를 이토록 두툼하게 쓸 수 있었겠는가”라며 소설의 파란과 곡절, 풍성함을 달문이란 실존 인물의 미덕에 양보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18세기 시정사회의 인정세태와 연예계의 디테일을 이렇게 현대 한국어로 되살릴 수 있는 작가가 그이 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
- 안대회 (『조선을 사로잡은 꾼들』저자,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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