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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어른 되기가 왜 이렇게 힘들까? PART 1. 미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마주하다 # 어른도 발달을 한다? _정신과에는 이상한 사람이 참 많아 _아이의 발달과 무엇이 다를까? _어린 시절이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 어른이 바뀌기는 더 어려울까? _나만 빼고 다 바뀌어라 _나를 바꾸는 것이 낫다 _자기 자신을 알기란 어렵다 _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져라? # 어른이 되어서도 뇌가 발달할까? _뇌의 리즈 시절은 언제일까? _고정관념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 먼저다 _정말 발달을 ‘못’ 하는 것일까? PART 2. 무엇이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을 가로막을까? # 사람에 의존하는 것이 왜 문제일까? _왜 어떤 사람들은 독립적일까? _애착은 생애 초기에 결정되지 않는다 _간섭은 하지 말고 결제는 해줘 # 중독으로 잠시 숨어볼까? _중독을 강요하는 어른의 사회 _행동에도 중독된다 _중독을 조절할 수 있다는 환상 _나쁜 친구와 어떻게 하면 헤어질 수 있을까? # 욱하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 _대체 왜 화가 날까? _화를 제대로 내려면 _완벽주의의 무서움 _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 나를 갉아먹는 사람들 _내가 알고 있는 내 모습 _착취자의 또 다른 이름, 자기애성 인격장애 _중간이 없는 경계선 인격장애 _좋은 사람과의 관계도 해로울 수 있다 PART 3. 어른을 어른답게 만들어주는 것들 #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불안 _불안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 _세 가지 회피 _가장 작은 회피에 대처하기 _내 몸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_극단적 걱정 놀이 # 성격의 재발견 _기질과 직업은 이용하는 것 _그 누구도 과거를 바꿀 수 없다 _끈질기게 따라다니는 트라우마의 그림자 # 우리를 보호하는 고정관념 _고정관념의 범위 좁히기 _성별과 노화에 대한 시간차 _자료의 해석이 중요하다 # 부족함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 _창의성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까? _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_나이 들어가는 뇌, 자기 인식이 열쇠다 PART 4. 그렇게 진짜 어른이 된다 # 몸을 열어놓은 의사소통이 필요해 _표정을 읽기보다는 상황을 배려하기 _‘미안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_가까울수록 꼭 말로 해야 마음을 안다 _눈을 똑바로 마주치기 _하지 않아도 되는 말 # 왜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소통이 더 어려울까? _남녀의 의사소통 차이 _결혼하지 않아도 정말 괜찮을까? _함께한 시간이 오래될수록 마음을 잘 읽는다? _변화는 오면 좋고 안 오면 그만이다 # 잘 놀아야 재미있게 나이 들 수 있다 _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_노는 것과 쉬는 것은 다르다 _나쁜 생각을 좋은 것으로 채우는 잠깐의 쉼 _좋아하는 것의 가지치기 _외향성인가, 내향성인가? # 소중한 자기와의 깊은 대화 _생각이나 느낌을 반성할 필요 있을까? _남에게도 할 수 있는 말이야? _거리를 두는 연습 # 더 아름답게 나이 드는 법 _구체적으로 꿈꾸기 236 _기억과 감정의 오해를 푸는 사과 _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도 능력이다 _결말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_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 에필로그_어른의 삶이란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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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편리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많은 문제를 그냥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눈다. ‘큰 문제가 있는 것’과 ‘아무 문제가 없는 것’ 사이에는 수많은 상태가 존재함을 간과하는 것이다. 대부분은 그 사이 어느 지점에 있는데 자꾸 단순하게 구분한다. 대표적 발달장애인 자폐증의 경우 최근에는 ‘자폐스펙트럼장애’라고 병명이 바뀌었다. 자폐증의 유사 증상을 가진 질환들, 즉 문제가 없는 상태부터 정상 범주를 벗어난 가벼운 상태까지 넓게 아우르는 개념이다. 흑백처럼 정상 아니면 비정상, 딱 두 가지로 나누는 개념을 넘어 회색의 상태를 포괄한다.
---「아이의 발달과 무엇이 다를까?」중에서 애착 유형을 알아보는 것은 선입견을 갖기 위함이 아니다. 어릴 적 부모와의 경험을 통해 내 몸과 마음에 밴 습관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부모님이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자기 기분이 좋으면 잘해주고, 자기 기분이 나쁘면 조그만 것에도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면 집착형이 될 확률은 높다. 그러나 부모가 왜 그랬는지 이해하고 어른이 된 지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는다면 집착형이라고 할 수 없다. 확률이 높다는 것일 뿐 그런 부모 아래서 자랐다고 모두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안정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 부모 아래서 자랄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끝까지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은 아니다. 애착 유형이 평생 변하지 않는 사람은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왜 어떤 사람들은 독립적일까?」중에서 누구나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나를 돌아보지 않고 이 세상에 대해서만 돌아보는 것은 의식적인 과정이 아니다. 우리의 마음은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자아ego와 그런 자아를 감시하는 초자아superego로 이루어져 있다. 초자아는 CCTV와 같은 것이라서 잘못된 일에 대해서만 기록하고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초자아가 너무 강력한 나머지 자아를 옭아매면 자아는 살아가기 힘들다. 큰일을 예방하는 CCTV 정도의 화질이면 좋다. 최고 성능의 고화질 카메라와 같은 시각으로 자아를 감시할 필요는 없다. 고화질 카메라는 엉뚱한 곳에 집착하느라 잘못을 잡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 ---「내가 알고 있는 내 모습」중에서 나쁜 감정은 누르거나 없애려고 하면 더 커진다. 이 사실은 1분짜리 간단한 실험으로도 깨달을 수 있다. 눈을 감고 ‘지금부터 1분간 분홍색 코끼리를 절대로 생각하지 말자’라고 결심해보자. 어떤 것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순간 존재감이 커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일상생활을 하며 좀처럼 떠올리지 않았던 분홍 코끼리가 자꾸 떠오른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분홍 코끼리조차 떨쳐내려고 하면 자꾸 떠오르는데, 매일 겪는 불안이나 걱정은 하물며 어떻겠는가. 누르려고 하면 더 튀어 오르는 용수철 인형 같은 것이다. ---「가장 작은 회피에 대처하기」중에서 우리의 기대와 달리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아는 경우는 별로 없다. 친절을 베푼 뒤 상대방이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고 미소만 지었을 때 ‘저 사람이 진심으로 고마워한다’라고 느끼는 경우는 5퍼센트에 불과하다. 오래된 관계에서는 알아서 이해해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은 더욱 퇴화한다. 식당이나 커피숍 등에서 친절을 베푼 직원에게 고맙다고 말하기와 가족에게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 고맙다고 말하기를 연습해보자. 실제로 한번 해보면 의외로 가족에게 고맙다고 말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가까울수록 꼭 말로 해야 마음을 안다」중에서 사람마다 생각하는 양은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평소 100만큼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10만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100만큼 생각하는 사람은 남을 더 배려하고, 일할 때도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서 하는 등 섬세한 면을 지녔을 것이다. 그러나 평소 걱정이 많고 예민한 탓에 같은 난관에 부딪혀도 머리가 아프도록 고민하고, 지나간 기억까지 꺼내 보며 힘들어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사람은 원한다고 해서 10만큼 생각하는 상태로 바뀌기 어렵다. 방법은 90만큼을 다른 것으로 채워서 겨우 10만큼만 생각하는 상태에 다다르는 것뿐이다. ---「나쁜 생각을 좋은 것으로 채우는 잠깐의 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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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다 알게 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미성숙한 우리, 어른이 되어서도 다시 어른으로 자라나야 한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어느 여배우가 이런 말을 했다. “나도 67살은 처음 살아봐요.” 누구나 그 나이는 처음 살아보느라 계획한 대로 나아가기 힘들다는 말에 대중은 공감의 박수를 보냈다. 일흔 살 가까이 산 노년의 어른도 여전히 모르는 게 많아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솔직 담백한 고백에 크게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다. 처음은 누구나 어려운 법이다. 성인이 된 어른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삶은 그렇게 흘러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포부로 살아가기에는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다 안다고 여겼던 일은 보란 듯이 예상을 비켜 가 좌절을 안긴다. 알고 있던 게 틀렸다는 자책과 후회로 여생을 말 그대로 남은 생으로만 받아들이고 변화를 거부하면 살아가는 일이 더욱 힘들어질 뿐이다. 처음이라서 당연히 수고로울 수 있다는 인정, 내가 잘못해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처한 환경이 그러해서 바꾸겠다는 태도,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긍정을 통해 진짜 어른으로 거듭나야 한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이 책의 저자는 정신건강 문제가 낫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어른으로서 자신의 삶에 대해 상당 부분 결정되었다고 믿는 탓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내 성격, 내 어린 시절, 내 기질로 인해 앞으로 펼쳐질 삶이 뻔하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삶을 완성형으로 간주하고는 더 이상 달라질 게 없다고, 달라지면 얼마나 달라지겠냐고 체념해버린다. 하지만 스무 살에게도 일흔 살에게도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진다.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으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바라는 모든 것을 바꿔야만 잘 사는 것은 아니다. 살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부분도 있음을 용인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나만의 걸음으로 조금씩 걸음을 내디디면 그만이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꿈을 이루어나가기 위한 시도를 해야 정신건강뿐 아니라 신체건강도 챙길 수 있다. 안타깝게도 미래는 내가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성장하고 발달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이 책이 그 변화의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감정인 불안, 여간해서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 성격, 나를 보호하는 고정관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자존감 진짜 어른으로 만들어주는 것들 나이만 먹는다고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 중에서도 어른 같지 않은 사람이 많다. 오늘날 어른은 자기계발에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서 모두가 성숙하게 살고 있지는 않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계속 자라는 어른이 되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 탓이다. 사람이나 중독되기 쉬운 것에 의존하고, 분노나 트라우마와 같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조절하지 못하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잘못 판단하는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그 가운데 어른다운 진짜 어른으로 살기 위해 버려야 할 것처럼 보여도 내 인생에서 함께할 수밖에 없는 것들도 있다.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들 말이다. 때로는 우리를 괴롭히는 장애물을 통해 성장을 이루어내기도 한다. 이 책에는 나쁜 것처럼 보여도 어른을 더 어른답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 소개되어 있다. 먼저, 불안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된다. 불안하니까 다른 사람들의 눈을 어느 정도 의식하고 상식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적절한 긴장을 통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불안이 너무 낮아도 나태해지므로 주어진 일을 잘 해내기 어렵다. 고정관념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면 고정관념이 강해지고 범위도 넓어진다. 뇌에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정관념이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고정관념은 삶의 여러 가지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인식, 이를테면 친구들이 병을 앓기 시작하면서 술이나 담배를 끊는 행동이 그렇다. 물론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고정관념이라면 위험한 요인과 그렇지 않은 요인을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밖에도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 바꿀 수 없는 과거 등 알고 보면 어른을 더 어른답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 있다. 저자는 이 가운데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이 조화를 이룰 때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잘 바뀌지 않는 부분을 깨닫고 그 안에서 맞는 길을 택하는 편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고속도로가 꽉 막혔다고 더 빠른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휴게소에 들러 쉬기도 하면서 가던 길을 가는 것도 발달의 한 가지 방법이다. 더 아름답게 나이 드는 법 ‘꼭 앞으로 나아갈 필요 없다. 때로는 뒤로 옆으로 가도 된다!’ ‘우리 삶은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데?’라는 반문을 받아들이려면 어른에게도 꿈이 필요하다. 특히 양육에 대한 의무가 많은 부분 마감되는 쉰 살은 새로운 꿈을 꾸기에 좋은 시기다. 환갑 이전에 사망하는 사람이 많은 시대에서는 다음 세대를 생산하는 기능을 마감하는 쉰 살쯤에 더 이상 새로운 계획이나 에너지를 갖지 않는 것이 적절했다. 그러나 현시대에서는 다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어떻게 살지 희망을 갖고 미래를 재설계해야 한다. 저자가 진료실에서 만난 여든 살이 넘은 어르신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더 빨리 시작하지 않은 것이다. 일흔 살의 어르신들도 마찬가지다. 그때는 정말 젊었는데 왜 늙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직업적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는 뜻이 아니다. 거창한 꿈이 아니어도 괜찮다. 사실 모든 어른의 꿈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꿈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현재의 생활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필요하다. 언제쯤 꿈이 다 이루어지고 편안하게 살지 기대한다면 불행의 싹을 틔우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 기대는 충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꿈을 이루려고 걸어가는 과정이 행복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 애쓰는 것 그리고 어른이 되어 변화하기 힘든 자기 특성을 인정하는 것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이 그 균형을 찾고 유지하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어른의 삶이 처음이라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야기한다. 처음이지만 잘 해내고 있다고. 어느 방향이든 나아가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