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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박새를 애도함
입춘제(立春祭) 얄궂은 봄 봄날 봄에 취(醉)하여 새들은 돌아가고 꾀꼬리 소리 듣다 하얀 꽃 박새가 있어 고마운 오월, 박새는 둥지를 떠나고 박새의 안부를 묻다 박새를 애도(哀悼)함 세상의 분류법 매미 포강의 철새 꿀벌을 기다리며 용서하라 꽃이여 그 겨울 숲의 회상 2부 서툰 걸음마 매화에게 물었더니 봄밤을 앓고 한 생애 빈 가지 비에 젖는 바다는 서툰 걸음마 황사 산책 발의 노래 예의 육식의 흔적 낫질 미안하고 푸르게 깨어 있기를 늙은 농부 새벽향기 텃밭에 들어 텃밭에서 텃밭일기 고라니 똥 멧돼지의 안부 3부 신령한 짐승을 위하여 눈뜸(開眼) 봄으로 오시는 이여 생태감성 봄비 그친 아침에 봄 마중 새봄에는 봄바람 바람이 불어오면 속삭임 공양(供養) 젖은 땅에 절하다 가을 맛 크신 손길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며 나무 한 그루로 바다를 낚다 목련 앞에서 한 그루 나무를 만나다 나무를 닮을 수 있다면 구상나무 아래서 잠을 깨다 한 그루 나무와 연애하기 차꽃에게 바치는 저지오름에서 꿈꾸다 밤 숲에 들어 천제단의 밤 신령한 짐승을 위하여 신령한 짐승을 위한 주문 그런즉 몸의 말을 들어라 다시 히말라야를 오르며 설산기행 그것 4부 꽃으로 피는 까닭 봄을 품다(胎春) 빗속의 첫 매화를 만나 봄을 서두는 꽃에게 꽃이신 당신께 선물 꽃이 핀다는 것은 잎새보다 먼저 핀 꽃 앞에 미루지 않는 씨앗의 노래 환한 꽃 하늘 창(窓) 작약꽃 달맞이꽃 우주의 중심 오월의 밤이면 유월 향기 가을 꽃 구절초 앞에서 하얗게 핀 마지막 꽃잎 道는 자연에 따르고 눈부신 날 | 발문 | 자연과 하나 됨을 꿈꾸는 _ 황대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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