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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늑대들 2
양장, 개정판
윤현승
제우미디어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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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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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1978년에 출생. 과거 하이텔, 천리안으로 대표되던 통신세대의 세례를 받았던 국내 초창기 판타지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1999년 『다크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이후 『하얀 늑대들』, 『라크리모사』, 『뫼신 사냥꾼』 등을 출간했으며, 2020년 현재는 온라인에서 『이스트 로드 퀘스트』를 연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항상 위트와 재치 넘치는 이야기를 자신만의 색깔로 담아내기로 유명하며, 스토리 구성이나 소설 속 인물의 심리적 변화, 감정적 대립 등의 부분에서 많은 독자에게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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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1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728g | 150*225*30mm
ISBN13
9788959526123

책 속으로

“누군데 감히 내 앞을 가로막는 거냐?”
기사가 타고 있는 검은 말은 앞발로 바닥을 긁더니 길게 숨을 몰아쉬었다. 코에서 하얀 연기가 진하게 뿜어져 나왔다. 리제니는 칼을 뽑으며 소리쳤다.
“나는 검은 사자 백작의 셋째 아들, 리제니 덴 뤼미에르다. 정체를 밝혀라.”
“거, 검은 사자 기, 기사단이냐? 그렇다면, 다, 당장 소속을 밝혀라.”
뒤에 있는 시종이 겁에 잔뜩 질린 목소리로 바보 같은 말을 했다. 그러나 검은 기사는 어느 쪽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커다란 창을 앞으로 세우고 말고삐를 잡아당겼다.
리제니는 뒤늦게 달아날 생각으로 말고삐를 틀었다. 그러나 그의 말은 이미 겁에 질려 발이 얼어붙어 버렸다.
검은 말은 두 번의 도약만으로 리제니와의 거리를 반으로 줄이더니 이후 가속도가 붙어 엄청난 빠르기로 달려왔다. 리제니도 마상 전투를 취미로 즐기곤 했지만 그 어떤 말도, 그 어떤 기사도 이렇게 빠르게 돌진해 오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의식할 수도 없을 만큼 순식간에 검은 기사의 창이 리제니의 배를 뚫고 들어갔다. 그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창에 찔린 채로 허공에 떴다. 창끝에 꿰인 리제니는 고통에 혼미한 정신으로 검은 기사의 투구를 바라보았다. 투구 안으로 눈이나 입은 보이지 않았고 암흑만이 가득했다.
검은 기사가 창을 세게 털자, 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리제니의 몸이 바닥에 둔탁하게 떨어졌다.
두 시종은 몸이 굳어 달아나지도 못하고, 입만 뻥긋거렸다. 골목 어딘가에서 메아리처럼 여러 사람의 비명이 들렸다.
리제니는 바닥을 기어서라도 달아나려 했으나 두 걸음만큼도 움직이지 못하고 숨이 끊어졌다.
검은 기사는 죽은 리제니의 등에 창을 꽂았다. 그의 몸은 조금도 반응이 없었으나 검은 기사는 한 번 더 창을 찔러 넣었다.
검은 기사는 두 시종이 달아나는 모습을 보고도 내버려 두고,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아무도 감히 성을 빠져나가는 검은 기사의 뒷모습을 바라보지 못했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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