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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왜 갑자기 광해군인가 4
광해군 평가의 극과 극 죽은 뒤 다시 죽은 광해군 15 『광해군일기』 속의 광해군 20 식민사관! 광해군을 띄우다 27 어린 시절 출생과 소년기 34 붕당의 시대 41 왕세자가 되다 47 임진왜란의 한복판에서 임시정부를 이끌다 52 명군, 조선에 들어오다 60 명군, 조선의 걸림돌이 되다 66 지는 선조, 뜨는 광해군 70 광해군, 반명 감정을 품다 75 즉위를 향한 멀고도 험한 길 77 정인홍, 이이첨과의 인연 광해군, 왕위에 오르다 81 정인홍의 부활 86 산림, 의병장, 조식의 수제자 91 이이첨의 야심 99 전란의 상처를 다독이다 연립정국을 펼치다 107 피폐한 민생을 어루만지다 112 『동의보감』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118 왕권 강화의 의지와 집착 ‘호메이니’ 정인홍의 무리수 125 역모 사건, 광해군을 흔들다 132 은상 살해 사건, 역모로 비화되다 135 폐모 논의 일어나다 138 이이첨, 공안정국을 주도하다 143 ‘절대군주’를 꿈꾸다 짓고 또 지은 궁궐들 146 받고 또 받은 존호들 154 궁궐 공사가 남긴 것 157 대륙에서 부는 바람 전장과 시장, 그리고 상인들 164 명나라, 은에 웃고 은에 울다 171 조선 전체가 은덩어리라도 그대들의 욕구를 채울 수는 없소 176 누르하치, 솟아오르다 182 외교 전문가! 광해군 시련 속에서 능력이 싹트다 191 정보를 수집하고 기미책을 쓰다 197 방어대책을 마련하다 202 명, 순이(順夷)에게 원병을 요청하다 206 광해군, 출병을 거부하려 애쓰다 210 명청교체의 길목에서 조선군, 압록강을 건너다 215 심하전투, 그리고 강홍립 220 주객이 전도되다 226 광해군, 명을 주무르다 명 난민들, 조선으로 몰려오다 233 광해군, 모문룡을 섬으로 밀어넣다 238 명, 재징병을 시도하다 247 “외교는 사술(詐術)을 피하지 않는다” 252 대명외교, 내정에 파장을 몰고 오다 259 반정인가 찬탈인가 서인들, 재기의 기회를 얻다 268 광해군, 폐위되다 276 ‘주변인’들, 권력의 중심에 진입하다 280 명, 명분과 실리를 놓고 고민에 빠지다 288 정적에 의해 부활된 외교 정책 294 권력 16년, 춘몽 16년 반정의 명분은 지켜졌는가? 299 광해군의 최후 305 광해군, 한반도, 그리고 오늘 310 연표: 광해군과 그의 시대 316 참고문헌 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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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눈에 장점인 것이 다른 이들에게 단점일 수 있는 것처럼 한 인물에 대한 평가가 늘 같을 수만은 없다. 어떤 때는 너무나 상반되어 오히려 혼란스럽기조차 하다. 저자가 이야기하려는 광해군 역시 마찬가지다. 광해군은 쿠테타로 왕위를 빼앗기고 죽은 뒤에도 '폭군' '패륜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물인 동시에 명·청 교체기, 혼란의 시대에 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자는 우선 광해군에 대한 이러한 극단적 평가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살펴본다. 그가 보기에 부정적 평가는 인조반정을 통해 광해군을 몰았냈던 서인들의 의도적인 왜곡의 결과이다. 또 긍정적인 재평가의 경우, 식민사관의 정치적 노림수일 뿐이라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즉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모두 지극히 정치적인 배경에서 비롯됐다는 것. 이 책은 이러한 미화나, 비하에서 벗어나 역사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광해군을 바라보고자 한다. 첩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어렵게 왕위에 오른 인물, 여러 세력의 견제 속에서도 왕권강화와 국가의 재건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인물로서 광해군을 그려내는 저자는 광해군의 어린시절시절부터 인조반정으로 물러나기까지의 과정을 흡입력 있게, 생생하게 되살리고 있다. 그러나 책은 단순히 과거의 역사만을 더듬지 않는다. 임진왜란에서 한국전쟁을, 조선에 참전한 명군을 통해 오늘날의 주한미군 문제를 반추해보기도 하고 광해군의 군비강화책에서 한·미간의 미사일 협상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화두는 외교다. 광해군이 왕으로 있던 17세기와 지금의 상황이 별반 다를 바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주변 열강의 동향을 냉정하게 살피고, 유연한 외교정책을 통해 자강책을 마련한 광해군의 자세를 오늘날에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