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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자신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행
70년 가까이 환자들의 마음을 살핀 100세 정신과 의사 할머니가 건네는 마음 처방전. 너무 아등바등 살지도, 남에게 지나치게 의지하지도 말라고 조언한다. 정답이 없는 인생이라 어렵기만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마음의 균형을 찾아간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2018.10.23.
에세이 PD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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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5
인생의 균형 인생이란 자신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행 14 아름다운 것은 고통을 덜어 준다 18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결국 손해다 22 모든 불행은 남과 비교하면서 시작된다 26 집착이 지나치면 진짜 필요한 걸 놓친다 30 내가 해야 할 일은 끝까지 해낸다는 각오 34 누구나 첫걸음이 두려울 뿐 38 어두운 터널 안에서는 자신을 믿어라 42 부정적인 감정 다스리기 46 생활의 균형 낯선 것에 눈길을 돌려라 52 취미의 발견 56 꿈은 마음껏 꾸자 60 만사가 잘 풀리는 ‘아침 의식’ 64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을 많이 만들어라 68 외로울 때는 녹색 식물 72 대화만으로도 마음은 따뜻해진다 76 건강의 균형 병은 입에서 시작된다 82 먹는 즐거움이야말로 인생의 참맛 86 산들바람을 느끼는 감각을 키워라 90 걷기만큼 쉬운 건강법도 없다 94 잠이 안 올 때는 억지로 잘 필요 없다 98 건망증과 치매는 다르다 102 약은 의사의 처방을 믿는 것이 기본 106 평소에 병에 걸릴 때를 대비하라 110 혼자서 고민하기 때문에 병이 생긴다 114 인간관계의 균형 나 홀로는 피하라 120 사이좋은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124 가치관이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은 없다 128 과묵한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이 더 사랑스러운 법 132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136 음치라도 좋으니 큰 목소리로 노래하라 140 타인의 균형을 존중하라 144 거절하는 힘을 길러라 148 사랑의 균형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 삶은 외로운 법 154 따뜻한 말 외에는 금물 158 나이 들어 가는 방식을 가꾸자 162 봉사하는 기쁨을 누려라 166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마음은 전해지지 않는다 170 갑작스러운 전화가 작별 인사일 수 있다 174 맺음말 178 |
Sachie Takahashi,たかはし さちえ,高橋 幸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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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남과 비교하는 자세도 문제지만 반대로 남을 일절 신경 쓰지 않는 자세도 문제입니다. 저는 정신과 의사로서 이런 점을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아직 덜 여문 탓에 균형이 크게 어긋난 적도 있습니다. --- p.27
저는 딱히 신을 믿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이 제 등을 떠밀어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행운이 꼭 저에게만 찾아오는 건 아닐 것입니다. 첫걸음을 내딛으려 하는 모든 사람에게 등을 떠밀어 주는 신과 같은 존재가 있는 건 아닐까요? --- p.41 마음이란 참 신비롭습니다. 설령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날 격려해 준다는 확신이 들면 혼자일 때보다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 p.58 식물을 키우는 일은 반드시 극적인 전개가 따릅니다. 새싹이 돋아나는 등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죠. 인간 세계에 비유하자면 싹이 트는 건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처럼 감동적인 순간은 우리 일상에서 그리 흔치 않습니다. 때때로 식물이 보여 주는 생명의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또 다른 ‘풍요로운 삶’을 간접 체험합니다. --- p.74~75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얘기를 들어 주고 웃는 얼굴로 맞장구를 쳐 주면 기뻐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이죠. 그러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들어 주도록 합시다. 그것이 인간으로서의 성숙함이자 남에게 힘이 돼 주는 일입니다. --- p.139 사람들 중에는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고 내면의 목소리도 감추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 사람 나름의 소통일 수 있습니다. 타인의 균형에 간섭하지 않고 존중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진짜 어른입니다. --- p.144 그렇다면 저는 누구에게 헌신하며 살아갈까요? 결혼해서 가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병원 직원들과 환자들이 떠오릅니다. 꼭 가족이나 친척이 아니더라도 ‘이 사람에게 헌신하자’는 생각이 드는 존재를 몇 명 확보해 두는 일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워도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삶은 외로운 법이니까요. --- p.156~157 이러한 균형을 찾아내는 분별력이야말로 어른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입니다. 마음의 균형을 찾아갈 때는 재미있게 놀이하듯, 마치 게임을 즐기는 듯한 감각이면 충분합니다. --- p.1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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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살에는 이룰 수 있을까, 균형 잡힌 마음?
“백 년을 살아오면서 마음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낍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자신도 여전히 그 적당한 균형점을 찾고 있습니다.” ‘백 살’ 하면 인생의 무수한 굴곡 앞에서 초연한 노인이 그려진다. 인생에 관해 대단히 심오한 철학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젊은 사람에게 ‘인생이란 건 말이지……’ 하며 완벽한 정답을 제시할 것 같다. 그러나 백 년을 살아온 저자에게도 여전히 어려운 게 있다. 바로 ‘마음의 균형’을 찾는 일이다. 너무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다고 자신에게 지나치게 관대해지지 않는 것. 너무 참으면서 살지 않아도 되지만, 남에게 지나치게 의지하지 않는 것. 이러한 균형을 찾아내는 ‘분별력’이야말로 어른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이렇게 살면 안 되고, 저렇게 살지 않으면 큰일 나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자신에게 적절한 균형을 하나하나 파악해 가는 것, 그 자체가 삶이라고 말한다.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며 살라는 말들이 단순한 상식에 그치지 않고 감동과 울림을 주는 건, 말하는 사람이 깊은 연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백 살을 맞은 이 연륜의 힘을 통해 읽는 이들에게 조언한다.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도 여전히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현재진행형’의 여정을 보여 준다. 타인의 균형을 간섭하지 않고 존중할 때라야 진짜 어른 지금까지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꿈을 꾸라고. 실현 가능성은 제쳐 두고 마음껏 꾸라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그대로 저자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매사 거침없이 도전한다. 팔십 넘어 술의 매력에 푹 빠져 반주를 즐기고, 아흔여덟에 처음으로 인스턴트 우동을 먹는다. 취미 활동도 마찬가지다. 여든 살에 수채화를, 아흔 살에는 숫자 퍼즐 게임을 배우며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망설임 없이 도전하고 유쾌하게 사는 듯 보이는 저자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세대 차이’다. 어느 날, 전철 안에서 유행 따라 블라우스를 뒤집어 입은 젊은 여성을 보고 말을 잇지 못할 만큼 충격에 빠지기도 하고, 한 가지 음식으로 제한하는 극단적인 식사법을 신기해한다. 사회에 자리 잡은 나홀로족 문화를 낯설어하고, 사물이나 사람을 아름답다고 여기는 기준도 젊은 세대와 다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차이가 아니라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다. 저자는 나이 들었다고 남에게 의존하거나 차이를 존중하지 않는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살면서 가치관의 차이를 맞닥뜨리는 순간만큼 재미있는 게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타인의 균형을 간섭하지 않는 자세는 의사로서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다른 사람의 기분은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있다’라는 신조로 환자들을 대한다. 그러면서 우울증이나 마음의 병이 깊어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고 침묵하는 환자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 타인의 균형을 존중하는 것이 진짜 어른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