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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미 이야기
집사 후보|첫 만남|고양이를 몰라|이해할 수 없지만 네가 좋아|마녀 집사|재수생 그녀|황야의 장고|내가 위로해줄게|캣타워와 숲|서로에게 스며든다는 것은|대신할 수 없어|숲으로 간 고양이 2 스미레 이야기 기억|상처|시간|공감|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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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가면 자유로울까
어느 날 장미는 바깥 세상에 사는 황야의 ‘장고’를 우연히 만난다. 장고로부터 숲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들은 장미는 그 뒤로 저 먼 숲을 동경하게 되고, 숲에 나갔다가 돌아온 날 어마어마한 결심을 하게 되는데……. 숲은 신비로웠다. 나뭇잎들이 파릇파릇하고 어디선가 캣닙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이름 모를 꽃들과 귀엽게 생긴 처음 보는 벌레들, 그리고 시끄럽게 구는 작은 새들. “놀다가 배고프면 어쩌지?” “먹을 건 많아. 주는 대로 받아먹고 사는 데 익숙한 너에게는 좀 번거로운 일이겠지만 말이야.” “정해진 식사시간이 없는 거야?”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 그게 맹수의 특권이야.” “어디서 먹는데?”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어. 그게 바로 자유라는 거야.” 장미_ 난 자유롭게 살고 싶어 나는 창가에 앉아서 바라보는 스미레에게 눈인사를 하고 감나무에서 담장으로 뛰어내렸다. 담장을 타고 옆집을 거쳐서 숲이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안녕, 장고?” “안녕, 장미?” “이렇게 멀리까지 찾아와주다니 좀 놀라운걸?” “숲이 그리워서 참을 수가 없었어.” 장고는 내게 와서 코끝을 내밀었다. “여기 살고 싶어.” 자유롭게……. 스미레_ 난 세상일이 궁금하지 않아 나는 얌전한 소년이다. 뭐든 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도 사고를 치기 전에 한 번쯤은 생각을 해보는 편이다. 그리고 세상 돌아가는 일이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다. 그러고 보니 장미 누나가 장고 형과 숲에 간다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은 지도 벌써 여섯 달이다. 나는 누나가 생각날 때면 감나무 가지 위에 올라가 숲이 있는 쪽을 바라보고는 했다. 사실 그쪽에 숲이 있는지 확실하지는 않다. 누나가 떠나간 방향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