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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서재 도서관 ‘책읽는베짱이’를 열며 베짱이편지 창간호 즐거운 일터 함께 살기 내 몸이 글을 밀고 나가는 느낌 도서관의 존재 이유 살림살이 두꺼비와 베짱이 아이들이 건네는 위로 도서관은 심심하다? 파주 어린이 책 잔치 도서관을 생각하다 고맙다 도서관! 좋아서 하는 일 베짱이도서관 일 년 책과 함께 돌아본 일 년 신념 한 가지 아이들과 텃밭 신문을 만들어 볼까요? 박카스 장서의 괴로움 요샌 왜 도서관 행사 안 해? 봄날에 부르는 봄노래 이웃! 약 처방 스무 번째 소식지를 만들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 책방 문화문고 가을, 시 낭독 음악회를 열다 새해에도 즐겁게 달려 보겠습니다! 묵묵히 ‘우주의 한 귀퉁이’를 지키고 있는 친구들 오늘 기록한 글 바람이 불어오는 곳 다시 볼 수 없는 봄 이런 일상이 얼마나 귀한가 여기 무료인가요? 도서관 열기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 백 번째 일기 엄마는 직장인이야? 아니야? 함께라서 달빛 도서관 달라진 아이들 루다의 시 헌책방을 다니는 이유 1095일 일터이자 삶터인 도서관 3년 역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겨울 그 빛 저는 제 일이 좋습니다 책 읽는 즐거움 마음 힘만은 한 직장에서 이리 오래 일하다니! 행복하다는 마음 돈보다 위에 있는 건 뭘까? 내 몫까지 신나게 살렴 입추 인사 아이들이 찾는 도서관 오늘 하루 길을 묻다 베짱이도서관 4년 이어간다는 것 ‘함께 가자’고 하는 마음 첫 하루 『윤미네 집』 자리를 지켜 온 보람 지키는 일 책방 폐업기 도서관 권리 선언 내가 있는 곳이 누군가의 꿈일 수도 있다니 작가와의 만남 도서관의 시간들 살아남아서 다음에 꼭 다시 만나요 희망은 사람 책 한 권의 무게 스며들기 베짱이편지 59~60 합본호 에피소드 하나, 큰 도서관 마실 에피소드 둘, 사람 노릇 에피소드 셋, 원칙 아닌 원칙 에피소드 넷, 찾아가는 서비스 에피소드 다섯, 21세기에 나는 에피소드 여섯, 똥윤이 아재 에피소드 일곱, 베짱이들 에피소드 여덟, 밥심 에피소드 아홉, 처음 에피소드 열, 울렁증 에피소드 열하나, 진짜 사람들 에피소드 열둘, 어디서 무엇이 되어 에피소드 열셋, 베짱이 머리 스타일 에피소드 열넷, 쫌! 에피소드 열다섯, 인생은 재미 에피소드 열여섯, 사람책 베짱이도서관에 부치는 시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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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서재를 마을에 열어 누구나 찾는 도서관으로 만든
베짱이도서관 다섯 해의 기록 네다섯 살 아이들부터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이 둘러앉아 함께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마치고 한 아이가 ‘베짱이’ 삼행시를 읊는다. “베! 베짱이도서관은 짱! 짱이에요 이! 이 도서관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샐러리맨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곳,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마을의 이 공간이 너무 고맙다고 고백한다. 출산 후 심한 우울증으로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젊은 엄마는 베짱이도서관을 가득 메운 사람들 앞에 환한 얼굴로 서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누가 관장이고, 누가 이용자인지 분간할 수 없는 이상한 도서관이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있다. 저자 박소영은 퇴촌면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평범한 주부였다. 그런 그가 2013년 11월 ‘서재 도서관’을 표방하면서 베짱이도서관 문을 열었다. 자기 집에 있던 책을 모두 내놓아 ‘개인 서재’로 시작하지만, 언젠가 ‘마을의 서재’가 되길 소망하며. 책을 향한 애정과 책을 통한 사람과의 소통을 열망한 저자가 세상을 향해 낸 작은 길이었다. 베짱이도서관 문을 여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을 아이들이 제 집 드나들 듯 하고, 부모들은 베짱이도서관을 후원하는 ‘개미 친구’가 되어 베짱이도서관을 함께 끌어나갔다.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원칙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베짱이도서관의 뜻을 응원하는 다른 지역의 사람들도 ‘개미’가 되어 베짱이도서관의 친구가 되었다.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통해 베짱이도서관을 다녀간 많은 작가들은 어느새 베짱이도서관의 벗들이 되어 함께했다. 박소영 관장은 한 달에 한 번, 베짱이도서관에서 있었던 일들과 도서관 일기를 개미 친구들에게 ‘베짱이 편지’로 전했다. A4 종이를 반으로 접어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손으로 쓰고,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들을 그림으로 곁들였다. 우표를 한 장씩 붙여 보낼 때마다 우체국 직원들은 원시인 보듯 의아한 얼굴이었다. 2013년 11월 첫 편지를 시작으로 2018년 11월 예순 번째 편지가 개미 친구들에게 전해졌다. 이 책은 그 편지들을 엮고, 베짱이도서관에서 일어난 갖가지 일들을 ‘갱상도 표준어’와 손그림으로 소개한 열여섯 개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책방도 아니고 북카페도 아니고 개인이 하는 도서관이라고? 왜?”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하지만 저자는 ‘도서관’이기에 가능한 일들이 분명 있으리라 믿었고, 그 믿음이 하루하루 작은 기적으로 펼쳐지는 것을 경험했다. 베짱이도서관에서 아이들은 누워 책을 읽고, 책 읽기가 시들해지면 도서관 너른 마당에 나가 뛰어논다. 봄이면 도서관 마당 텃밭에 함께 씨앗을 뿌리고, 가을이면 작은 음악회를 열어 낭송과 노래에 젖는다. 책 읽어 주는 아줌마와 아저씨는 곧 이모와 삼촌이 되었고, 서로 얼굴도 모르고 지내던 마을 사람들은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함께 기억하는 이웃이 되었다. 베짱이도서관은 저자의 첫 바람대로 ‘마을의 서재’가 되어 책과 사람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공간이 되었다. 퇴촌면 관음리 옛 마을회관이던 2층 건물을 빌려 쓰고 있는 베짱이도서관. 마당 양쪽에 우뚝 선 은행나무 두 그루는 개발로 사라진 마을의 논밭을 기억하고 있을 터이다. 지금은 이런 말을 전하고 싶지 않을까. “세상에 이런 도서관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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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무한 접속할 수 있는 시대에 책은 무엇이고 도서관은 어떤 장소일까. 지성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베짱이도서관은 그런 물음에 구체적인 실천으로 응답해왔다. 배움과 소통이 맞물리는 관계, 이웃끼리 기대어 더 좋은 삶을 창조하는 기쁨이 그 공간에서 자라난다. 하지만 그것은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의기투합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공동체에 대한 저자의 심오한 열정과 세심한 정성이 지속 가능한 만남을 가능하게 했다. 손글씨와 그림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하며 따스한 마음을 빚어내는 편지가 도서관의 주춧돌이 되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 비범한 존재를 잉태하는 씨앗을 만날 수 있다. 멋지게 늙고 싶은 동네, 아이 키우고 싶은 세상에 대한 상상으로 가슴이 뛰게 된다.
- 김찬호 (성공회대 초빙교수, 『모멸감』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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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도서관으로부터 잊을 만하면 아름다운 이야기 뭉치가 날아들었다. 책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의 숨결이 다채롭게 담겼다. 나만의 서재가 우리의 도서관으로 바뀌자, 책을 좋아하는 개미들이 몰려와 저마다 가장 편한 자세로 자리를 잡았다.(...) 저자는 도서관에서 생긴 일들의 풍요로움을 책 안팎을 오가며 찾아내 쓰고 그렸다. 모아놓고 읽으니, 도서관에서 보낸 개미들의 5년이 얼마나 다정했는지 알겠다. 인생의 한 페이지를 펴고 만들고 덮을 때마다 뿌듯함과 함께 아쉬움과 그리움이 쌓이듯, 도서관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이 책은 멋지게 증명했다. ‘내 마음의 도서관’이 충분히 되고도 남겠다.
- 김탁환 (소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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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작가는 투박한 마산 말씨를 가졌지만, 행복이 무언지 잘 아는 사람 같습니다. 세상에 많은 것을 가져도, 만약 모든 것을 가진다고 해도, 혼자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신비롭게도 그의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그리고 함께 행복을 만들어갑니다. 언젠가 베짱이도서관에 들른 저는 그 모습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무얼 좇아 달리는지 몰라 마음만 바쁜 저는 나중에서야 박소영 작가의 믿음을 깨달을지도 모릅니다. 함께 그리고 진정 원하는 길을 갈 때 행복해진다는 믿음을 말입니다.
- 김수박 (투박한 대구 말씨를 가진 만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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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같이하는 어른들이 만들어가는 공동체로서의 역할과 함께 이 작은 서재 도서관이 또 하나의 울림을 주는 것은, 이곳을 놀이터 삼아 드나들었던 어린 아이들이 간직하게 될 정서적인 경험의 자장에도 있다. 작년 11월. 그 늦가을의 저녁. 이미 해가 져서 어둑어둑해진 서재 도서관을 찾았을 때. 그 도서관 한 구석에서 혼자 책을 읽고 있던 열 살 남짓의 소년의 모습이 떠오른다. 온전히 책 속에 빠져 들어서 제 주위에 누가 오고 가는지도 모른 채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무한히 날아오르고 있던 소년의 모습. 그것은 바로 잊고 있었던 어린 날의 나였다.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충만함을 떠올려 볼 때. 자신이 얼마나 깊고 높은 세계를 헤엄치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그 모든 경계와 경계를 넘나들었던 그 시간들을 떠올려 볼 때. 그렇게 도서관에서의 몰입의 시간들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시금 생각해 볼 때. 이 작은 서재 도서관의 기억이 그 열 살 소년을 어디로 데려다 줄 것인지를 생각하면 새삼 마음이 벅차오른다.
- 이제니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