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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꽃을 기다리다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 두 번째 이야기 EPUB
황경택 글그림
도서출판가지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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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이 책을 보는 법
저자 서문

제1부 _ 꽃의 시작점, 겨울눈
제2부 _ 소리 없이, 새순이 돋다
제3부 _ 로제트식물의 겨울나기
제4부 _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
제5부 _ 꽃보다 연두, 신록에 빠지다
제6부 _ 꽃의 계절을 수놓은 나무꽃들
제7부 _ 정열적인 여름꽃들
제8부 _ 무더위 지나 가을까지 풀꽃 산책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 수업

저자 소개 1

글그림황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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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놀이연구소 소장

1972년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사)우리만화연대와 (사)숲연구소에서 활동했다. 이후 어린이 만화와 숲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숲 생태 놀이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는 생태 놀이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생태 만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 2009 부천만화대상 어린이만화상을 수상했다. 한겨레에 〈상위시대〉, AM7에 〈총각일기〉, 월간 『우리 만화』에 〈꼬마 애벌레 말캉이〉 등을 연재했다. 펴낸 책으로 만화 동화 『산타를 찾아서』, 생태 만화 『식물 탐정 완두, 우리 동네 범인을 찾아라』 『만화로 배우는 주제별 생태 놀이』 『꼬마 애벌레 말캉이』 『주머니 속 자연
1972년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사)우리만화연대와 (사)숲연구소에서 활동했다. 이후 어린이 만화와 숲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숲 생태 놀이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는 생태 놀이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생태 만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 2009 부천만화대상 어린이만화상을 수상했다.

한겨레에 〈상위시대〉, AM7에 〈총각일기〉, 월간 『우리 만화』에 〈꼬마 애벌레 말캉이〉 등을 연재했다. 펴낸 책으로 만화 동화 『산타를 찾아서』, 생태 만화 『식물 탐정 완두, 우리 동네 범인을 찾아라』 『만화로 배우는 주제별 생태 놀이』 『꼬마 애벌레 말캉이』 『주머니 속 자연 놀이 100』, 그밖에 『자연물 그리기』 『엄마는 행복한 놀이 선생님』 『숲 해설 시나리오 115』 『아이들이 행복해야 좋은 숲 놀이다』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숲은 미술관』 『꽃을 기다리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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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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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76.4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4.5만자, 약 1.5만 단어, A4 약 28쪽 ?
ISBN13
9791186440346

책 속으로

결국 우리가 꽃을 보고, 기다리고, 사랑한다는 것은 식물의 온 생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일이어야 하지 않을까? 봄이든 여름이든 혹은 가을이든, 꽃을 관찰하고 그릴 때는 그 옆에 아직 피지 않은 꽃송이에도 눈길을 주고, 잎사귀 모습도 살피고, 나무라면 겨울눈도 들여다보자. 그렇게 꽃의 가까운 과거부터 추적하면서 호기심을 발동하다 보면 아마도 다음 해에는 한겨울부터 스케치북을 들고 집밖을 서성이면서 꽃이 피기를 한 마음으로 기다리게 될지도 모른다. --- p.10

식물의 시작은 씨앗이다. 씨앗이 땅속에 숨죽이고 있다가 나가야 할 때가 되면 싹이 돋는다. 그런데 나무는 잠깐 살다 죽는 풀과는 다른 삶을 택했다.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자란다. 그러려면 새해가 되었을 때 땅속 씨앗에서 재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줄기에서부터 다시 생장을 이어가야 한다. 그래서 가지 끝에 생장점을 만들었다. 그것이 겨울눈이다.
--- p.17

지금 눈앞에 있는 나무에서 겨울눈이 돋아난 규칙이 어떠한가? 가지 양 방향으로 하나씩 어긋나게 붙어서 나면 어긋나기라 하고, 서로 마주보면서 나면 마주나기라고 부른다. 겨울눈의 위치에 따라 향후 그 나무의 가지 뻗음을 예측할 수 있다. 겨울눈을 ‘나무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이유다.
--- p.28

이른 봄에 산책을 하다가 땅에 돋아난 식물을 보고 벌써 잎이 돋았다고 놀라는 사람이 많다. 3월도 안 되었는데 벌써 돋아났다고…. 놀라긴 이르다. 사실 2월이 아니라 더 일찍 돋아난 것이니까. 그 잎들은 이미 작년 가을에 돋아났다. 로제트식물은 그 모습으로 겨울을 견디고 곧바로 봄에 일찍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만들어버린다. 번식을 빨리 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대부분의 로제트식물은 일 년에 두 번 꽃을 피운다. 즉, 이모작을 하는 셈이다.
--- p.108

‘철이 없다, 철이 들었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때의 철은 사리분별을 하는 능력, 현명함을 뜻한다. 이 말의 어원도 계절에서 왔다. 계절을 잘 아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영어에도 ‘seasoned man’이라는 단어가 있다. 보통 전문가나 박사, 즉 똑똑한 사람, 뭔가에 익숙한 경지에 오른 사람을 가리킨다. 우리의 ‘철든 사람’과 같은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 p.113

이 책에서 내가 강조하는 그리기는 세밀화와는 다르다. 세밀함에서는 많이 떨어지고 관찰한 내용을 기록한 글이 많다. 그림도 한 장면만 완성도 있게 그릴 것이 아니라 여러 각도와 부위별로 나누어 그리고, 어느 부분은 확대해서 그린다. 아니면 아예 자연물을 해부해 놓고 그 구조를 연구하면서 그리기도 한다. 해부의 목적은 물론 식물의 정보를 알아내고 공유하기 위해서다. 꽃과 열매, 줄기 등을 해부해 보면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고 나서는 그것이 무엇이든 전에 몰랐던 것을 하나 이상은 알게 되는 그리기. 그것이 자연관찰 그리기이다.
--- p.190

참나리는 여름 길가에서 선명한 주홍색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름꽃들이 대체로 진하고 선명한 색을 띠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줄기에 달린 까맣고 동글동글한 것은 씨앗이 아니라 주아다. 씨앗이 아닌데도 땅에 떨어지면 싹이 나오는 독특한 기관이다. 모든 식물이 주아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주로 양파나 백합 종류에서 볼 수 있으며 참마에도 주아가 달린다. 번식을 위한 또 다른 대비책이라고 할 수 있다.
--- p.210

꽃이나 열매 이야기를 할 때면 별 생각 없이 가장 화려한 꽃이나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열매를 떠올려서 말한다. 사과와 배를 먹으면서는 그들의 꽃을 생각하지 않고, 목련이나 국화를 보면서는 그들의 열매를 생각하지 않는다. 부추는 주로 줄기를 먹으니 꽃도 열매도 생각한 적이 없다. 그래서 그려보았다. 이들에게도 꽃과 열매가 있다.
--- p.225

자연해설의 기본 원칙 중에 하나는 ‘눈에 보이는 것을 해설하라’는 것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멀리 있거나 실체가 없는 관념의 것을 말하지 마라, 어제 본 것을 말하지 말고 지금 눈앞에 있는 것에 대해 말하라는 의미이다. 그 원칙이 틀린 것은 아닌데 그렇게 수업을 하다보면 늘 빠뜨리게 되는 게 있다. 바로 뿌리 이야기다.
--- p.275

가을이 되면 풀도 단풍이 든다. 나온 지 오래된 아래쪽부터 물들기 시작한다. 단풍은 식물의 녹색 잎이 하던 일을 멈추고 죽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풀도 가을이 되어 말라 죽어갈 때 단풍이 든다. 풀은 나무와 달리 잎만 물들지는 않는다. 나무는 이파리만 광합성을 하지만 풀은 줄기와 잎 모두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줄기도 같이 물든다.
--- p.290

살아있는 풀 한 포기를 그릴 때, 이왕이면 풀이 땅에서 자라는 모습까지 그려주는 편이 더 생생한 느낌이 난다. 풀만 그리지 말고 주변 배경을 같이 그리면 좋은데 주로 흙을 그리게 된다. 흙도 보이는 그대로 그리는 게 제일 좋다. 하지만 흙 알갱이 입자가 너무 작아 그것을 일일이 관찰해 그리기는 쉽지 않다. 필요에 의해 흙 이야기를 해야 할 때라면 몰라도, 주인공이 풀이고 흙은 그저 배경으로 사용될 거라면 흙 그리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 p.305

출판사 리뷰

사계절 내내 곁에 두고 함께 지켜보며 좋을 자연관찰 일기

황경택의 관찰-그리기 두 번째 책
이 책은 만화가이자 ‘숲해설가들의 선생님’으로 잘 알려진 황경택 씨가 두 번째로 묶어내는 자연관찰 드로잉 에세이이다. 저자는 그리기를 통한 관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생태 드로잉 강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5년 가을에 펴낸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가 독자들을 자연관찰 드로잉의 세계로 안내하는 입문서 역할을 했다면, ‘꽃’을 주제로 겨울눈부터 가을꽃까지 사실상 우리 풀과 나무들의 한해살이를 촘촘히 기록한 이 책은 일반인들이 ‘식물 관찰의 눈’을 기르는 데 더욱 큰 도움을 준다.

꽃이 되어가는 온 과정을 그려내다
《꽃을 기다리다》라는 제목에서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꽃보다 기다림이다. 꽃은 분명히 식물의 한살이에서 하이라이트 단계이며, 종의 영원한 생존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나무라면 겨울눈에서 새싹이 돋아 무성하게 광합성을 해 꽃을 피울 때까지, 풀이라면 씨앗이나 잎 상태로 겨울을 이겨내고 땅 속 에너지를 끌어 모아 새 개체를 키워 올릴 때까지, 긴 기다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그 시간들을 잘 견뎌내지 못하면 식물은 결국 꽃을 피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주변의 풀과 나무들이 멋진 꽃을 피우기까지 자기 생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동안, 저자는 그것을 지켜보며 그림으로 다 기록했다.

사계절 식물 관찰의 길라잡이
꽃은 어느 계절에나 핀다. 봄, 여름, 가을, 심지어 남부 지방에서는 겨울에도 꽃이 핀다. 또한 꽃이 아닌 모든 시기에도 식물은 생명 활동을 이어가기 때문에 이 책은 1년 365일 우리 풀과 나무들의 성장사를 기록한 책이 되었다. 나무마다 개성이 다른 겨울눈을 관찰하는 법, 잎을 매단 채 겨울을 나서 1년에 두 번이나 꽃을 피우기도 하는 로제트 식물 이야기, 봄에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식물들, 4월 신록의 눈부신 성장 일기, 봄부터 가을까지 순차적으로 피어나는 꽃들의 행진, 그리고 이름 모를 들풀들의 꽃과 매일 먹는 채소들의 꽃까지…. 다양한 주제로의 접근은 물론이고 시기별로 식물을 관찰하는 포인트까지 꼼꼼히 챙겨주어 사계절 곁에 두고 자연관찰을 배우기에 좋은 책이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
사람들이 꽃을 좋아하는 것은 예쁘고 향기롭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이유를 알면 그저 반가움을 넘어 신비로움과 관찰의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다. 암술과 수술을 갖추고 꽃가루받이를 통해 씨앗을 만드는 꽃은 말하자면 식물의 생식기이다. 저 혼자서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동물이나 자연현상을 이용해 꽃가루를 퍼뜨려야 하는 식물들은 저마다 크고 화려하고 향기로운 꽃으로 자신을 돋보이려고 노력한다. 반면에 꽃 피는 시기를 달리하거나 독특한 모양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는 꽃들도 있다. 따라서 꽃을 관찰할 때는 그 아름다움에만 현혹될 게 아니라 암술과 수술을 비롯한 꽃의 내밀한 기관들을 잘 살피고 거기에 담긴 생존전략까지 읽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꽃 한 송이를 해부해 구조도를 그려보고 그 꽃에 누가 찾아오는지도 기다려서 지켜보면 꽃마다의 비밀스러운 생존전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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