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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보고 나서 며칠 동안 동동이는 마치 폭탄 위에 앉아 있는 듯 안절부절 못 했어요. 당장이라도 코끼리 선생님이 나타나서 시험 성적을 발표할 것만 같았거든요. 동동이는 커다란 호스, 굵은 나무, 큰 발자국만 봐도 놀라서 펄쩍 뛰었어요. 코끼리 선생님이 떠올랐기 때문이죠. ---p.6
'내 시험지는 도대체 어디어 있는 거지?' 동동이가 시험지 찾기를 포기하려는 순간, 갑자기 '동동'이라는 두 글자가 눈에 들어왔어요. 동동이는 재빨리 시험지를 꺼냈죠. 시험지위에는 빨갛고 커다랗게 '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어요. 동동이는 믿을 수 없었죠. '나처럼 똑똑한 토끼가 빵점을 맞다니.... 말도 안돼!'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면 절대로 안 돼! 어떻게 하면 이 일을 감쪽같이 숨길 수 있을까?' ---p.11 시험지를 쓰레기통에 버릴까? '안 돼! 쓰레기통 뒤지는 걸 좋아하는 녀석들이 있거든.' 그럼 변기에 넣어 버릴까? '안 돼! 그러다가 변기가 막혀 버리면 어떻게 해.' 시험지를 먹어버릴까? '안 돼! 시험지를 삼키면 배탈이 날 거야!' ---p.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