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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하얗게
양장
이석구 글그림
고래이야기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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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이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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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부

서울에서 태어나 국민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두려움과 설렘은 정반대의 느낌입니다. 그러나 심장은 똑같이 두근두근 뜁니다. 그림책 『온 세상이 하얗게』 『아기바람』 『숨바꼭질』 등을 지었고, 그림에세이 『함께 오늘을 그린다는 것』 등을 쓰고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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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6쪽 | 358g | 220*220*10mm
ISBN13
9788991941847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오랫동안 비었던 도나윤 씨 옆집에 한 할머니가 이사를 왔습니다. 추운 곳에서 이사 온 할머니는 따뜻한 이곳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할머니는 잔소리가 많았지만, 도나윤 씨는 할머니가 싫지 않았습니다.
--- p.3

순식간에 쏟아지는 눈더미에 도나윤 씨는 푹 파묻혔습니다. 너무 놀란 도나윤 씨는 일단 밖으로 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 p.11

한참을 눈을 퍼낸 끝에 도나윤 씨는 겨우 할머니 집 대문 앞에 이르렀습니다. 할머니는 문을 열자마자 대뜸 잔소리부터 했습니다. 양손에 두툼한 겨울옷을 든 채로 말입니다. 도나윤 씨는 서둘러 옷을 받아 입었습니다. “들어와! 마침 물 끓이고 있었어.”
--- p.13

할머니와 아이들이 눈사람을 만들자 어른들도 하나 둘 눈덩이를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 만들어 보는 눈사람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 p.24

눈은 곧 녹아서 없어지겠지요. 하지만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던 오늘 하루는 사람들 마음에 영원히 남을 거예요.

--- p.35

줄거리

오랫동안 비어 있던 도나윤 씨 옆집에 할머니 한 분이 이사옵니다. 추운 곳에서 살다가 따뜻한 마을로 이사 온 할머니. 할머니는 잔소리가 심하긴 하지만, 이웃집 청년인 도나윤 씨를 살뜰히 챙겨줍니다. 도나윤 씨는 그런 할머니가 싫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다릅니다. 늘상 빈둥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도나윤 씨는 물론, 잔소리만 하는 할머니가 영 반갑지 않습니다. 마을에 나타나기만 하면 불편한 마음으로 색안경까지 끼고 두 사람을 바라보며 거리를 둡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일 년 내내 따뜻하기만 한 마을에 밤새 새하얀 눈이 쌓여 온 마을을 덮어버립니다. 춥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그때 도나윤 씨와 할머니가 두터운 겨울옷들을 가지고 마을로 내려옵니다. 신나게 눈썰매를 타며 갖고 내려온 그 옷들은 모두 할머니가 예전에 갖고 있던 옷들입니다. 따뜻한 옷을 나눠 입은 사람들은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온기를 나누며, 신나게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벌입니다. 각자의 입장과 위치를 벗어나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눈구름이 서서히 걷히며 날씨가 다시 따뜻해집니다. 특별했던 하루, 그 가슴 따뜻했던 시간이 눈 녹듯 사라져버리진 않겠죠? 온 세상이 눈으로 하얗게 뒤덮였던 그 특별하고도 가슴 따뜻했던 하루는, 마을 사람들 모두의 마음속에 깊이 간직될 것입니다.

출판사 리뷰

조금 다른 것일 뿐, 틀린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잔소리만 해대는 할머니. 하지만 알고 보면 살뜰히 이웃을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도 갖고 있습니다. 늘 빈둥거리는 듯한 청년. 대낮에 동네를 돌아다니는 청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별로 곱지 않습니다. 빈둥거리는 백수이거나 능력 없는 루저로 생각하겠죠. 이 책에서 청년의 직업은 드러나지 않지만 청년은 프리랜서 작가입니다.
마을 위쪽에 사는 이 두 사람을 마을 사람들은 불편하게 바라봅니다. 반갑지 않은 손님이자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이방인일 뿐입니다. 하지만 일 년 내내 따뜻한 마을에 어느 날 눈이 펑펑 내려 온 마을을 새하얗게 덮어버립니다. 춥고 당황스럽기만 한 마을 사람들 앞에 따가운 눈총만 받던 할머니와 도나윤 씨가 따뜻한 겨울옷을 챙겨 내려옵니다. 반갑지도 않고 빈둥거리는 듯 보이는 이방인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그제야 마음을 열고 두 사람을 이웃으로 받아들입니다. 나와 다르다고 이상한 건 아닙니다. 알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서로를 조금 알아가는 일, 우리가 주변 사람들과 해야 할 일입니다.

편견 없이 조금은 조심스럽고 친절하게 다가가기!
글이나 그림 작업을 하는 프리랜서 작가는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아침 늦게 일어나 낮에 동네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지은 저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아이까지 둔 남자죠. 작가의 말을 들어보면 이 책을 기획하고 지은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이기에 옮겨봅니다.
“책에서 드러나지 않지만, 도나윤 씨는 작가입니다. 책의 저자인 저는 프리랜서 작가로 집에서 일합니다. 그러다 보니 낮에 돌아다닐 때도 많은데, 동네에서 볼 일을 보고 있으면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젠 익숙해져서 상대방의 의심스러운 눈총도 별로 대수롭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직업이 있고 일하는 방식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남자가 낮에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장을 보거나 아이를 돌보고 있는 게 사람들에게 낯선 풍경이라 그런가봅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다르면 낯설긴 하겠지만 이상하게 바라보고 미리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알고 보면, 저 그렇게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 물론 저도 모든 편견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조금이나마 상대방을 이해하고 편견 없이 보려고 노력하며 삽니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가볍게 인사하고 웃어주는 등 작지만 따뜻한 행동으로 마음을 나눠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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