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들어가는 말 : 내 마음속에 살아 있는 신화
길가메시 이야기 : 좋은 삶을 살아가는 법 어른이 되기 위해 여정을 떠나다 : 폭군 길가메시의 모험 어둠과의 싸움 / 필멸의 존재가 불멸하는 법 / 공백이라는 선물 만남은 인간을 변화시킨다 : 친구의 소중함을 깨우쳐준 엔키두 내 분신을 찾아서 / 친구라는 귀한 선물 / 공허함이라는 인간 성장의 출발점 그리스 신화 이야기 : 내면의 신을 만나는 시간 밤의 무의식이 낮의 행동을 낳는다 : 모든 것의 시작 카오스 생산하는 어둠 / 세상은 카오스에서 비롯되었다 / 무의식과 카오스 꿈도 현실이 있을 때 꿀 수 있다 : 우리가 딛고 선 대지 가이아 바로 여기, 내가 서 있는 곳 / 높은 자의 착각 / 현실 속 쾌락원칙 공감과 배려의 에너지 : 넘쳐흐르는 사랑, 에로스 세상과 교감하는 법 / 불멸의 정신 / 이기심 대 대양적 감정 절망의 시간이 나를 만든다 : 세상의 주인이 된 제우스 삶의 주인이 되다 / 삶의 시간을 위하여 / 이해하는 시간 인간 욕망의 중심에는 공백이 있다 : 삶을 수호하는 헤라 가정의 수호신 / 헤라가 상징하는 것 / 공백을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 내면의 괴력 조절하기 : 분노의 질주 포세이돈 분노 조절 / 떠돌이와 영웅 / 리비도와 포스 삶으로 돌아오기 위한 정화의 장소 : 저승을 다스리는 하데스 이승 속 저승 / 들어오는 자와 나가는 자 / 억압된 표상들의 사연 아이는 언젠가 부모를 떠나야 한다 :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 내 아이의 이야기 / 빛을 기억하는 자, 어둠을 벗어나다 / 내면의 신화 실현 지혜롭기 위해서는 전투를 치러야 한다 :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 지혜가 필요한 시간 / 지혜와 전투 / 에로스와 타나토스 사랑은 진공 속에서 자라지 않는다 : 아프로디테의 탄생 사랑의 비너스 / 두 명의 아프로디테 / 대극의 합일 상처가 드러난 곳에 새살이 돋는다 : 질병과 치유의 신 아폴론 독이 되는 것, 약이 되는 것 / 병과 약과 빛의 관계 / 무의식의 진실 나 자신의 존중을 위한 싸움 : 활을 든 여신 아르테미스 화살통을 집어 들 시간 / 신성을 지키는 삶 / 꿈이라는 내 마음의 전갈 먼저 생각하는 마음 : 프로메테우스의 불 타인의 고통 / 진정한 아름다움 / 인셉션 희망은 선택할 때 나타난다 : 판도라의 상자 희망을 꺼낼 시간 / 희망을 선택하는 자 / 현재를 충실히 살아야 할 의무 누구나 하나의 지구를 짊어지고 있다 : 하늘을 떠받치는 아틀라스 삶이 무거워지는 시간 / 아틀라스의 선택과 책임 / 아버지의 빚 분노로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 메두사의 시선 살인적인 시선 / 메두사의 목으로 나를 보호하다 / 승화 머리로만 되지 않는 것이 있다 : 일상을 멈추는 디오니소스 디오니소스의 시간 / 벌받는 사람들 / 디오니소스 대 아폴론 과거의 답은 현재에서만 찾을 수 있다 : 뒤를 돌아본 오르페우스 사랑을 잃는 법 / 뒤돌아보지 마라 / 과거를 바꾸는 현재의 힘 관계 속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 자기 이미지에 갇힌 나르키소스 자라지 않는 어른들 / 자신에게 도취된 나르키소스 / 정신병과 나르시시즘 부당함에 맞서는 내면의 힘을 깨워라 : 고난의 영웅 헤라클레스 절망을 뚫고 솟아오르다 / 정의로운 힘 / 하늘의 법을 따르는 자 그럼에도 온전한 자신으로 살기 : 아킬레우스의 발뒤꿈치 늘 당당한 당신 / 아킬레스건 / 온전한 나 자신이 되는 길 노련한 전략이 필요한 순간 : 오디세우스의 귀향 노련한 멀티플레이어 / 내 삶의 오디세이 / 무의식이 안내하는 길 북유럽 신화 이야기 : 절망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으로 종말은 또 다른 시작이다 : 거인 위미르와 세계수 위그드라실 세상의 창조 / 내 마음속 생명수 / 관계성 죽음이 삶을 빛나게 한다 : 전쟁의 신 오딘 현재를 선물하다 / 지혜와 내맡김 / 죽음을 앞당긴 자 콤플렉스와 마주하기 : 골칫덩어리 로키 내 안의 콤플렉스가 말하는 날 / 지극히 선한 존재의 끝 / 집 주인이 된 콤플렉스 모든 이에겐 묠니르가 있다 : 약자를 돕는 토르 평화를 위해 싸우다 / 고통받지 않는 신의 문제 / 자신감 프로젝트 두려움을 아는 이가 사랑을 한다 : 지크프리트와 브륀힐드 바그너의 지크프리트 / 두려움을 배우지 못한 영웅 / 내 곁의 두려움 신성을 상실할 때 자유를 얻는다 : 여전사 발키리 당신의 영웅 / 잠자는 숲 속의 미녀 / 신이 신성을 잃어야만 하는 이유 주어진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 신들의 최후 라그나로크 생성하는 죽음 / 끝과 시작이 맞닿는 곳 / 죽어도 사는 사람 크리슈나의 조언 : 내 안의 신성과 지혜로운 삶을 위하여 해야 하는 일은 해야만 한다 : 내 마음속의 정답 다르마 다르마에 충실한 삶 / 나만의 다르마 살아내기 / 당신의 욕망을 따르라 내 안의 신성을 믿어라 : 브라만과의 합일 내 안의 신성 / 브라만의 니르바나를 향하여 / 융의 자기 개념 온전한 나 자신으로 존재하기 : 영혼의 아트만 내 그릇의 품격 / 내 안의 아트만 / 프로이트의 자아 개념 의무를 욕망하라 : 멘토 크리슈나 스승이 필요한 시간 / 내 삶을 인도하는 타인 / 노현자와의 만남을 꿈꾸며 우리의 모든 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 카르마와 윤회 이 생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 / 과거를 바꾸다 / 초자아를 넘어서 내 안의 살의와 싸워 이겨라 : 신적인 것과 아수라적인 것의 싸움 우리가 싸워야만 하는 이유 / 신적인 것과 아수라적인 것 / 문명 대 충동 내 결심이 나를 해방시킨다 : 카르마 제거 실수 대 잘못 / 결심하는 사람들 / 오이디푸스 이야기 행위 속에 무행위를 담아라 : 카르마와 아카르마 이기고 지는 일 / 이론과 실천의 합일 / 속이고 속는 일 성숙한 주체가 되기 위하여 : 온전한 자신이 되는 지혜 성숙한 삶 / 지혜로운 사람 / 주체로 나아가는 길 나가는 말 신화에서 발견한 치유의 열쇠 참고문헌 미주 |
김서영의 다른 상품
|
우리 마음속에 있는 신성, 그것이 만든 이야기가 바로 신화다. 정신분석에도 신화의 자리는 존재한다. 적극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신화가 안배될 곳은 존재한다. 정신분석은 ‘공백’이 신성의 자리라고 말한다. 이상한 것은 불멸의 존재가 순수한 신성을 잃고 필멸의 인간이 되었을 때 진정한 신성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는 점이다. 진짜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이야기라는 말이다. --- p. 9
몇천 년을 이어 내려온 이야기가 과연 나와 무관한 외부의 이야기일까? 그들은 내 안에 살아 있는 신들이다. 융이 확신하듯이, 신화는 외부의 사건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방향성이자 근원이다. 신화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나 자신의 이야기, 내 마음의 이야기다. 이 책의 목표는 외부에서 떠도는 신들에게 내 마음의 자리를 되찾아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아주 사적인 방식으로 신들을 초대해야만 한다. --- p. 12 아테나는 지혜의 여신인 동시에 군대를 이끄는 무적의 여신이다. 지혜와 전투가 왜 함께 있는 걸까? 그 이유는 지혜롭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치러야만 하는 전투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내 안에 있는 가장 좋은 것들이 발휘될 수 없게 만드는 내면의 온갖 적들과 겨루어야 한다. --- p. 112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마음속 에너지를 증폭시킨다면, 북유럽 신화는 삶이 내 역량의 한계를 시험할 때, 사수하던 마지막 보루가 무너지는 절망의 끝에서 우리의 마음을 다잡아 준다. 북유럽 신화에는 종말과 파국과 절망이 그 중심에 배치되어 있다. 이 신화가 도움이 되는 이유는, 그러한 종말과 파국이 언제나 반드시 창조와 생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p. 228 북유럽 신화에는 신들이 저마다 좋아하는 무기가 있다. 오딘에게는 궁니르라는 창이 있고, 토르에겐 묠니르가 있다. 궁니르는 어떤 과녁이든 맞힐 수 있고, 묠니르는 어디로 던지든 목표물을 내리친 후 다시 토르에게 돌아온다. 이 도구들은 각자의 스타일을 말하는 상징이다. 글을 잘 쓰는 아이,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 춤추고 싶은 아이는 제각각 서로 다른 도구들을 연마하게 된다. 무기를 잃은 토르를 생각해보라. 무기와 함께 힘도 잃게 된다. 이것은 몸에서 분리된 사물이 아니다. 토르의 망치는 자신의 강점을 최대치로 분화시킨 상징이다. --- pp. 258-259 인도 경전들은 우리에게 행동뿐 아니라 말과 생각도 모두 카르마로 간주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우리의 말과 행동과 생각은 모두 이 세상의 다른 무언가로 이어진다. 사람과 사물과 세상이 전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대한 관계성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기적인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또한 좋은 행동으로, 좋은 카르마를 실천할 필요도 있다. 그러나 이때조차 무엇인가를 바라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 p. 326 |
|
신들의 이야기 속에 사람의 마음이 있다
신화가 현대의 삶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문명의 이기도, 현재와 같은 도덕률도 없던 시절의 이야기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 것인가? 책은 인류 최초의 서사시인 『길가메시』에서부터 시작한다. 수메르의 폭군 길가메시가 길을 떠나 모험을 하고 변화를 거쳐 결국 성군으로 칭송받으며 죽게 되는 일대기를 그린 서사시다. 이 신화에서 주목할 점은 대적할 자 없는 힘을 지녔음에도 그 힘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망나니였던 그가, 엔키두라는 친구를 만남으로써 변화한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교감’이라는 경험을 하게 해준 친구를 얻어 함께 길을 나서고, 결국에는 그를 잃는 과정에서 길가메시는 성숙한 인간이 된다. 인류 최초의 서사시가 ‘관계’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28쪽) 길가메시가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면 사랑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세상은 카오스(혼돈)로부터 시작된다.(64쪽) 이후 대지와 에로스가 생겨나는데, 왜 다른 것들에 앞서 에로스가 생겨나는 것일까?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에로스가 있어야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나 결합하여 창조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보다 좀 더 현실적인 교훈을 주는 쪽은 죽은 에우리디케를 찾으러 저승으로 간 오르페우스 이야기다. 오르페우스의 연주에 감동한 하데스가 에우리디케를 다시 내어주는데 한 가지 조건이 붙는다. “이승에 이를 때까지 에우리디케를 돌아보지 말 것.” 이러한 이야기가 늘 그렇듯 오르페우스는 결국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뒤를 돌아보는데, 그 순간 에우리디케는 저승으로 끌려 들어가고 만다. 사랑이란 이토록 우리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또한 뒤돌아보았을 때 관계가 불행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만큼 관계에는 믿음이 필요하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이야기들도 있다. 스틱스 강에서 불사의 세례를 받았으나 발뒤꿈치에는 강물이 닿지 않아 치명적 약점으로 남은 이, 아킬레우스가 그 예다. 그의 이름이 치명적 약점을 뜻하는 대명사로 사용됨에도 우리는 그를 불세출의 영웅으로 기억한다. 자신의 약점을 알면서도 이를 비관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당당한 영웅으로 살고 죽었기 때문이다.(212쪽)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관건은, 그럼에도 저마다 최선을 다해 온전한 자신의 삶을 사는가에 달려 있다. 그러나 살다 보면 때로 우회로를 택해야 할 때도 있다. 아킬레우스가 정공법의 영웅이라면 오디세우스는 꾀 많은 전략가 타입이다. 그는 몸을 숙이고 때를 기다릴 줄 안다. 아내 페넬로페의 구혼자들을 물리칠 때 그는 거지로 변장한 채 온갖 모욕을 견뎌낸다.(219쪽) 이러한 오디세우스를 우리 무의식의 모습으로 볼 수도 있다. 무의식은 직설적으로 내뱉는 법이 없다. 언제나 부드럽게 선회하지만 결국은 정곡을 찌르는 어퍼컷을 날리고 만다. 그것이 발현되는 통로가 바로 꿈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의식이 알려주는 길을 찾기 위해 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나아갈 길이 있다 토르와 로키는 마블의 영화 시리즈를 통해 널리 알려졌는데, 영화에서도 악역인 로키는 북유럽 신화 최고의 골칫덩어리다. 사실 북유럽 신화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인 그리스 신화에 비해 파괴적이고 종말적인 세계관을 보여준다. 애초에 그리스 신화의 세계는 카오스로부터 비롯되는 반면, 북유럽 신화에서는 거인의 시체를 양분 삼아 세상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시작부터 라그나로크라는 종말의 날이 예견되어 있다. 그 최후의 전쟁을 불러오는 장본인이 로키다. 교활하고 속임수에 능한 로키로 인해 완전함을 상징하는 신 발드르가 죽고, 세계의 균형이 깨진다. 그러나 정말 ‘완전한 존재’라는 것이 가능할까? 그러한 존재가 죽을 때 비로소 진짜 현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시각에서 보면 로키는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존재라기보다는 ‘이미 깨져 있던’ 조화를 알려주는 존재에 가깝다.(246쪽) 이를 인간의 마음에 적용하면 로키는 우리가 꼭꼭 감추려 하는 콤플렉스로 볼 수 있다. 우리는 때로 콤플렉스로 인해 스스로의 의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다. 콤플렉스를 똑바로 응시하지 않고 묻어두려고만 하면 그것은 오히려 점점 몸집을 키워, 세상을 파멸시킨 로키처럼 종국에는 더 큰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내면의 콤플렉스가 자라나지 않도록 그것을 대면해야 한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어떻게 해도 종말을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신화가 우리에게 절망이 아닌 희망을 주는 이유는, 그 종말이 반드시 새로운 창조와 생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폐허가 된 뒤에 다시 새로운 세계가 자라나는 바탕에는 한 쌍의 남녀가 있다. 혼자 남겨진 것이 아니라 ‘함께’였기에 희망이 있었던 것이다. 괴롭고 힘든 우리의 삶에 빛이 되어 주는 것이 바로 ‘관계’다. 북유럽 신화가 새로운 탄생으로 희망을 남겨놓는다면, 힌두 신화는 윤회로 우리에게 다시 기회를 준다. 인간은 살아가며 매 순간 카르마(업)를 쌓는다.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도, 우리가 하는 생각과 말이 모두 카르마로 남는다. 그런데 생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생을 살 수 있다면? 이 생에서 잘못한 일들을 다음 생에서 고치거나 갚을 수 있다. 카르마를 제거하기 위해서 우리는 매 순간 나 자신과 전쟁을 벌여야 한다. 순응하기만 해서는 삶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프로이트식으로 이야기하면, 충동에도 문명에도 전적으로 지배당하지 않을 때 우리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