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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아닌 여성이 결정해야 합니다
시몬 베유, 낙태죄를 폐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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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말: 여성의 몸은 불법도, 공공재도 아니다
들어가는 말: 시몬 베유의 용기가 우리를 부른다

1974년 11월 26일 연설 “결정은 여성이 내려야 합니다”
아닉 코장과의 대담: 여성의 역사에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다

편집자의 말: 시몬 베유에 대하여
옮긴이의 말
프랑스의 임신중단권 연표

저자 소개 2

시몬 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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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e Veil

1927년 7월 13일, 프랑스 니스에서 유대인 건축가의 딸로 태어났다. 1944년에 홀로코스트를 겪으며 아우슈비츠에 수용되었고 이로 인해 가족을 잃었다. 해방된 후 파리정치대학에서 법학과 정치학을 공부한 뒤 1956년에 판사가 되어 법조계에서 일했다. 1974년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베유법’이라 불리는 임신중단 합법화 법안을 제출하여 통과시켰다. 1979년 유럽의회 최초의 선출직 의장이 되어 유럽 통합을 위해 힘썼다. 1998년 프랑스 헌법평의회 위원을 맡았으며 2008년 아카데미프랑세즈 회원이 되었다. 2017년 6월 30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 베유는 프랑스 국민
1927년 7월 13일, 프랑스 니스에서 유대인 건축가의 딸로 태어났다. 1944년에 홀로코스트를 겪으며 아우슈비츠에 수용되었고 이로 인해 가족을 잃었다. 해방된 후 파리정치대학에서 법학과 정치학을 공부한 뒤 1956년에 판사가 되어 법조계에서 일했다. 1974년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베유법’이라 불리는 임신중단 합법화 법안을 제출하여 통과시켰다. 1979년 유럽의회 최초의 선출직 의장이 되어 유럽 통합을 위해 힘썼다. 1998년 프랑스 헌법평의회 위원을 맡았으며 2008년 아카데미프랑세즈 회원이 되었다. 2017년 6월 30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 베유는 프랑스 국민들의 청원으로 2018년 7월 1일에 팡테옹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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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 작가, 번역가, 사업가. 페미니스트. 그 어떤 여성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삶의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을 맞지 않기를 바라며, 그런 날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프랑스어를 배워야겠다!’ 비명처럼 결심한 뒤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1학년 때 중퇴, 이후 연세대 불문학·사회학 학사, 문화인류학 석사, 한국외대 프랑스어 통번역 석사를 마치고 파리고등사범학교 박사과정에 합격하며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2016년 첫 책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으로 저술, 강연 활동을 시작했다. ‘페미니즘 실용 회화’의 형식을 띤 기념비적 첫
1992년생. 작가, 번역가, 사업가. 페미니스트. 그 어떤 여성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삶의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을 맞지 않기를 바라며, 그런 날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프랑스어를 배워야겠다!’ 비명처럼 결심한 뒤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1학년 때 중퇴, 이후 연세대 불문학·사회학 학사, 문화인류학 석사, 한국외대 프랑스어 통번역 석사를 마치고 파리고등사범학교 박사과정에 합격하며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2016년 첫 책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으로 저술, 강연 활동을 시작했다. ‘페미니즘 실용 회화’의 형식을 띤 기념비적 첫 책을 통해 기득권 언어로 오역되지 않는 직접 말하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으며 2017년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로 성별 임금 격차를, 2018년 『유럽 낙태 여행』으로 낙태죄 폐지를, 2019년 『탈코르셋-도래한 상상』으로 여성의 꾸밈 노동을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렸다. 2020년에는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하며 이천 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은 메일링 서비스 「코로나 시대의 사랑」을 통해 여성들을 언어로 연결했다.

수년간 전국 각지에서 수백 회의 강연을 하고 십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현재는 1인 법인인 주식회사 게릴라로 ‘피가 섞이지 않은 여자들끼리 지갑을 섞는’ 공동체 실험을 이어가며, ‘LMG어학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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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94g | 130*188*20mm
ISBN13
9791187038399

책 속으로

낙태 수술을 즐겁게 받는 여성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문제는 그저 여성의 말을 듣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여성에게 낙태는 비극이고, 언제나 그러할 것입니다. --- p.26

임신중단에는 언제나 강력한 압제가 가해졌습니다. 형이 선고되는 일이 늘어나고, 형사처벌이 언도되었으며, 심지어는 한 여성이 참수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 p.62

오늘날의 젊은 여성들은 무척이나 모순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은 이론적으로는 남성과 완벽히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게 된 변화의 수혜자이자 그 권리를 지켜낼 법적인 장치를 손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인습에 여전히 얽매여 있고 사회에서 남성우월주의에 기반한 차별이 존속되고 있어 젊은 여성들의 삶은 오히려 과거보다 더 복잡해졌습니다. --- pp.125-126

여성은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에 어떤 방식으로든 온전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책임지는 쪽이 결정해야 한다는 당연한 주장을 사실로 만들기 위한 투쟁은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다. --- p.142

낙태죄의 존폐에 대한 질문은 태아와 여성의 삶의 경중을 따지는 물음이 아니라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결정하는 주체가 누구여야 하느냐는 물음이다. (…) 낙태죄가 사라질 때 임신중단의 발생건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임신중단 자체가 아니라 낙태죄 때문에 심신을 다치고 곤경에 빠지는 여성이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여성의 삶은 국가가 아닌 여성이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낙태죄는 폐지되어야만 한다.

--- p.144

출판사 리뷰

여성과 남성, 모두를 부르는 시몬 베유의 용기
여성의 역사에 변곡점을 만들다


의회에서의 연설 전후로 시몬 베유는 반대 세력의 위협은 물론 끔찍한 모욕들을 감내해야 했다. 그러나 시몬 베유는 용감하고 단호한 투쟁으로 법률을 통과시켰다.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진행된 아닉 코장과의 대담에서 시몬 베유는 연단에 섰을 당시에는 드러낼 수 없었던 심경과 고민을 밝히고 있다. 남성이 대부분인 의회에서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가지는 권리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일이었다. 회의장의 일부 남성 의원들이 은밀하게 애인이나 지인이 임신중단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시술소 주소를 주고받는 위선이 넘쳐났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남성 의원들은 격렬하게 반응하거나, “나치들이 그랬듯 법으로 포장한 야만”과 같은 폭언을 퍼부으며 협박하기도 했다. 시몬 베유는 연설의 목적은 오로지 낙태법 폐지였으므로, 이와 같은 상황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여성 인권이라거나 배아의 성격과 같은 논쟁적인 일을 피해야만 했다고 밝힌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이민경은 옮긴이의 말에서 연설의 배경인 1970년대의 프랑스는 임신중단을 여성의 인권 문제로 말할 수 없었다는 점, 그리고 낙태죄가 존치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한국과 생생하게 공명한다고 말한다. 또한 심상정 의원은 추천의 말에서 이 책이 오늘날 프랑스의 출생률이 안정적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재생산권, 행복추구권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안겨줄 것이고 말한다. 오래전부터 임신중단이라는 주제는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는 첨예한 논쟁거리였다. 이 책은 이러한 논쟁을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나갔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 사회에 귀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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