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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치 요시오, 숲에서 생활하다
퇴행적 진화론과 간소한 삶이 주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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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화 선인의 도구, 장작 스토브
제2화 무엇이나 만들 수 있는 소소한 산속 공방
제3화 내 몸에 맞는 나만의 의자 만들기
제4화 봄은 소박한 삶을 위한 힘겨운 노동의 시간
제5화 댄싱 인 더 리버, 플라이낚시 교서
제6화 꿈을 실현시킨 세 평의 오두막
제7화 인류의 역사는 양봉의 역사
제8화 겨울 산 양봉의 철학
제9화 숲속 서재에서 자급자족 생활자가 들려주는 메시지
제10화 낭만적인 콜맨의 랜턴 등불
제11화 인생을 이야기하는 시간, 우리 집 연중행사
제12화 겨울을 준비하면서 갖는 생각
제13화 장작 스토브에서 발견한 21세기 문화의 미래
제14화 산속 5월의 봄은 매일 넘기는 달력
제15화 호모 페수스 다부치
에필로그

저자 소개 2

다부치 요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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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도쿄 출생. 자연주의 작가. 1982년 일본에서 해발이 가장 높은 가와카미(川上) 마을로 이주했다. 그 후 지속적 쾌락주의를 표방하면서 자급자족의 전원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원예가, 장작 스토브 연구가, 가구 작가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숲이 보낸 편지』,『산이 보낸 편지』,『숲 생활의 집』,『플라이낚시 교서』,『배낭여행 교서』,『한산 숲속에서』,『장작 스토브의 집』등 다수가 있다.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고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와 한양대 비교역사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을 역임했다. 동서문학상 평론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 역서로는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가난뱅이의 역습』, 『건강의 배신』, 『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하루키 씨를 조심하세요』, 『이웃집 칸트군』, 『빨간 머리 앤을 좋아합니다』,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고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와 한양대 비교역사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을 역임했다. 동서문학상 평론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 역서로는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가난뱅이의 역습』, 『건강의 배신』, 『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하루키 씨를 조심하세요』, 『이웃집 칸트군』, 『빨간 머리 앤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건 의자입니다』, 『성스러운 유방사』, 『투자는 워런 버핏처럼』,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법』,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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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370g | 145*210*20mm
ISBN13
9788998342456

책 속으로

장작으로 덥힌 목욕물은 온천물과 비슷하다.
물이 부드럽다. 몸속까지 뜨끈하게 덥혀준다. 목욕 후 한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장작 가마는 잉걸불의 화력이 지속한다. 그래서 언제까지나 뜨거운 물이 보글보글 끓는다. 수돗물로 뜨거운 물을 식히면서 물을 다시 쓰지 않고 흘려보내는 식으로 즐길 수 있다. 따라서 나는 따로 온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충전식 14.4볼트, 43.2와트, 리튬이온 전지의 손전등을 갖고 있다. 이 하이테크 랜턴은 현장 일에 종사하는 노동자용이다.
밤에 마당으로 나갈 때는 콜맨의 가솔린 랜턴을 밝힌다. 사람들은 “편리한 손전등을 갖고 가면 좋을 텐데 참!” 하고 혀를 찰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콜맨의 등불이 좋다. 왜냐하면 전기로 켜는 등불보다 가솔린 등불이 낭만적이기 때문이다.
낭만적인 사람이 되어라. 인생에서 낭만을 빼면 도대체 무엇이 남는단 말이냐.
전깃불과 불을 피운 등불은 전혀 다르다. 불 피운 등물을 켜는 것과 장작에 불을 지펴 물을 데우는 것. 여기에 공통점은 ‘불 피우기’라는 의식이 개입한다는 점이다. 편리함이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의식이어야 할 준비 시간을 생략해 버린다. 빨리, 더 빨리! 우리는 숨을 몰아쉬며 살아간다. 그렇게 서둘러 당신은 어디로 가고 싶은가? --- p.129

여행과 야외 활동은 꽤 쏠쏠한 오락이다. 젊은 시절에 다양한 체험을 두루두루 하고 말랑한 감수성으로 하얀 공책에 기억을 적어놓는 일도 즐겁다.
시간은 제물낚시를 띄우는 강의 흐름과 같다. 시간은 미끄러져 간다. 나는 똑같은 흐름을 두 번 건져 올릴 수 없다. 다른 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은 후회의 노예! 그렇다면 젊은이는 꿈의 노예! 나이를 먹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젊은이는 바쁘다. 나는 더 이상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 이 뜰에 있으면서 이 뜰의 계절 곁에 바싹 머물고 싶다.
이제 아무것도 나를 바꾸지 못한다. 오리곤 강의 무지개송어도, 높은 산 초여름의 꽃밭도…. 적막한 산의 겨울을 서른 번 이상 헤아리고, 4월 푸르른 하늘이 베풀어준 청명함을 알아 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아무런 기대도 없다.

--- p.14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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