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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 6
쉬운 말로만 살고 싶습니다- 11 도움을 구하는 사람의 목소리, 창밖의 빗소리- 33 소설을 읽으면 시간이 떠나고 시를 읽으면 시간이 돌아와- 49 인연 timing- 69 모든 시간이 그 사람만으로 꽉 찼던 때가 있었어요- 91 우리는 헤어질 때 하는 인사에 좀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115 나에게도 귓속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143 커피 자판기, Sale 95℃- 169 넌 그렇게 늙네, 난 어떻게 늙지?- 191 부록_라오스는 라오스일 뿐- 219 날숨- 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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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라 애쓰다 어느 순간 놓친 남자의 감수성을 되살려내는 문장들.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돌아가야 할 집이 있어도 자기만의 동굴을 찾고 싶은 남자라면, 세월이 흘러도 가슴 속에 여전히 웅크리고 있는, 나이 들지 않는 외로운 짐승을 풀어놓고 싶은 남자라면 이 책을 권한다. 원고를 읽었던 남자들이 ‘남자의 에세이’라며 공감했던 글들이다. 상처받은 자존심 안에 갇혀있던 당신의 감수성이 이 문장들을 만나서 다시 살아날 것이다. ‘도움을 구하는 사람의 목소리, 창밖의 빗소리, 들릴 듯 말 듯’ 다가오고 ‘비를 뿌려 가볍고 깨끗해진 하늘이 시골길 물웅덩이에 가만히 얼굴을 비춰 보는’ 것을 포착할 것이고 ‘인간이 믿을 건 신神뿐. 그건 피차일반’이라고 세상이 만들어놓은 온갖 허상들을 단호하게 짓밟고, 허세에 찌든 속물들에게 무자비한 냉소를 같이 날릴 것이다. 당신 안에 있던 ‘계절성 남자’를 만난다면. 운의 작용이 서운한 인생을 어떻게 살아내는지,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대책 없는 감정들은 어떻게 추스리는지, 그 누구도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은 어떻게 감당하는지, 유머는 어디서 그렇게 뜬금없이 솟아나는지, 세상이 준 모욕과 상처들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당신이 어느 한순간 놓친 생각과 감성들을 이 책에서 만날 것이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들 억울해 하기보다 ‘누구나 세월이 되지 않느냐’는 그의 말이 가진 무게를, 천천히 음미하게 될 것이다. 모든 말은 곧 숨이었다는 걸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숨조차 쉬기 바쁜 세상을 떠도는 모든 말들을 숨으로 돌려놓고 싶었다는 그의 글은 들숨으로 시작해 날숨으로 끝난다. 말의 무게보다 숨의 무게로 가슴이 먼저 느끼게 되는 문장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