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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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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바람의 노래
사월
좋은 소식
마음속 남한강
낙락장송
마을 앞 느티나무
대추를 털며
봄비
마음
원(願)
어쩌면 나는
들판
사철 어는 사람들
고개
커다란 짐
재래식 변소
인부 쟁기
말복
업보
겨울날
달밤
솔바람
모르는 길
지상의 눈물
동전에게
누이의 차(車)
장날 저녁에
지새는 밤
어떤 임종
누이의 노래

묵호항에서
밤하늘
산역
겨울 산조(散調)
호우 경보
사랑
동지(冬至)
익모초
밝은 눈 1
밝은 눈 2
진짜배기
문수사 보리밥
산판
저수지에서
재회
그녀의 가슴에 Engine이 들어왔다
진눈깨비 내린다
씩씩하게 발 맞추어
희망은 있다
단식일기 1
단식일기 2
시인 1
시인 2
겨울밤
첫사랑
바람 속에서
달력을 걸며
산불
죽음을 위한 전주 1
죽음을 위한 전주 2
그대라는 폭풍
노을
쉰 살 무렵 1
쉰 살 무렵 2
아픈 세월 육십 년
그 이름, 백남기
전봉준 투쟁단이 간다

저자 소개 1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농부이자 소설가. 2006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11년 제 1회 고루살이 문학상을 수상했다. 펴낸 책으로는 장편 소설 『즐거운 읍내』, 소설집 『미궁의 눈』(2007), 『사라진 노래』 평전 『역사를 딛고 선 고무신-계훈제』(2008), 『남북이 봉인한 이름 이주하』, 『당신이 옳았습니다-김근태』 동화집 『이상한 동화』(2008) ,산문집 『사시사철』, 『아들아, 넌 어떻게 살래』 등이 있다. 같이 쓴 책으로는『벌레들』 등 여러편의 소설과 산문, 평전, 동화 작품이 있다. ‘리얼리스트100’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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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29*205*20mm
ISBN13
9791196262730

책 속으로

남들보다 곱쟁이는 크게 나뭇짐 졌던 아버지 / 그 짐 덕에 살았습니다 / 그러니 평생 두고 커다란 짐을 지게 될 밖에요 / 모두들 가벼운 어깨 부딪치며 / 짐 진 사람을 가엾게 여기는 요즘 세월에도 / 자기가 져야 할 것을 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 그래야 한다고 참, 시절 모르는 되풀이를 하는 거지요 / 열세 살에 가장이 된, 가장답게 호랑이를 이긴 / 아버지가 지고 온 커다란 짐 / 이제는 없는 사람의 짐입니다 ---「커다란 짐」중에서

툭, 앞니가 부러졌다 / 일주일째 / 아무도 모른다 ---「쉰 살 무렵 1」중에서

마침내 오늘, 우리가 간다! / 서럽고 굳세고, 영원한 그 이름 / 녹두장군 전봉준의 깃발을 세우고 간다. / 감발 치고 죽창 들고 떠났던 그 길을 / 오늘 트랙터 몰고 트럭 몰고 간다. / 척양척왜, 보국안민, 그 마음 그대로 / 갑오년에 스러진 꿈, 병신년에 이루러 간다. // 남접 북접 쓰러졌던 피 묻은 깃발을 다시 세워 / 땅끝 해남에서 서군으로, 삼천포 진주에서 동군으로 / 다시 일어나 간다, 원한의 우금 고개 넘어 / 무명 저고리 피에 젖은 새재를 넘어 / 서울로 간다. // 기다려라, 백성들 피땀으로 배불린 자들아 / 우리는 언제나 이 땅 생령들의 먹을거리 애쓰다가 / 나라가 위태로울 때면 분연히 일어났느니 / 하여, 농민이었고 또한 군인이었다. / 동학군으로, 의병으로, 독립군으로 이 땅을 지켜왔다. / 더 이상 어찌 참으랴 / 쌀값을 개 사료 값으로 만들고, 물대포로 늙은 농민을 쏘아 죽이는 / 이 미친 정권을 어찌 그냥 두랴 / 일본놈 끌어들여 갑오농민군 대학살한 민비처럼 / 아직도 구중궁궐 들어앉아 아베 놈과 요상한 협정이나 맺는 / 저 사악한 대통령을 어찌 두고 보랴. // 간다, 된서리 서걱이는 논두렁 밭두렁 너머 / 아스팔트로, 고속도로로 달려간다. / 서울 간 내 새끼 촛불 켜고 있는 광화문 광장으로 간다. / 더는 춥지 말라고, 더는 흙수저라 울지 말라고 / 더는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어 / 마지막 힘을 다해 이 애비가 간다, / 가을이면 올려 보내던 고춧가루 참기름 대신 / 거친 손으로 트랙터 몰고, 트럭 몰고 / 끝장을 내러 간다, 전봉준이 되어 김개남이 되어 / 새 세상을 열러 간다!

---「전봉준투쟁단이 간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서울은 아니지만 도시로 간다는 사실에 가슴이 설레었다. 집에서는 논밭을 팔아서라도 하숙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나는 완강히 자취를 고집하였다. 이때 이미 나는 집안을 배신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코 부모들이 기대하는 법관이니 의사 따위가 될 수는 없었다. 그러자면 나를 위해 논밭을 파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최소한의, 그리고 마지막 배려였다. 거의 습작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일 년이 넘었지만 내 머리 속에는 그가 남기고 간 말이 한시도 떠난 적이 없었다. 시를 위한 순교, 처음에는 충격으로 와 부딪친 그 말이 어느 틈에 나의 화두가 되어 있었다. 그에게 그게 길이었듯이 내게도 그 길 이외의 어떤 길도 가볼만 한 삶의 길은 아니었다.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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