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부
제2부 제3부 |
金秀賢
김수현의 다른 상품
|
파출소 소장으로 정년퇴직해 연금으로 살아가는 60세 홍상수, 이제는 늙어서 자신을 챙겨야 한다면서 아들 결혼식 축의금을 아들 내외에게 주지 않는 홍소장의 아내, 퇴직과 동시에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소외당하고 경제적 사형선고를 받은 가장이 많은 오늘의 현실이 홍소장 부부의 눈에 가감없이 투영된다. 그리고 대기업 임원으로 일하다 회장 사후에 권고사직을 당해 좌절하는 홍소장의 동생인 상준, 아내와 끊임없이 다투고 아이들에게도 소외당한 쓸쓸한 중년 가장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
상준 - 어차피 나는 애놈들 아빠두 아니구 남편두 아니니까… 반성 많이 해요… 애들한테 아버지로 심어준 게 없어요. 애들하고 대화다운 대화 한 번 한 적 없고… 어쩌다 눈에 띄면 야단이나 치고요. 애녀석들이 나한테 아무 애정 없는 거 당연해요. 상수 - 누구는 안 그랬어? 나두 애들 지 에미 혼자 키웠대두 과언 아냐. 상준 - (형 쪽으로 고개 틀며) 그래두 형수님이 운영을 잘하셔서 애들이 형님 어려워하고 존경하더라구요. 상수 - 존경은 무슨. 상준 - 그 사람은 애들한테 악선전만 했을 거예요… 그러니 이렇게 개밥에 도토리/집에서도 무용지물을 만들죠. 상수 - 거 왜 그런 생각을 해애. 상준 - 하라는 대로 한 침대에서 자는데요… 그 여자도 나도… 어쩌다 몸이 다면 깜짝깜짝 놀래서 떨어지군 해요. 상수 - (돌아본다) 상준 - (쓰게 웃는다) 상수 - 연애할 때 돌이켜봐. 좋아 한 결혼 아냐. 상준 - 좋아했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그래요. 그 사람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생각해보면 그 여자도 일리는 있어요. 죽어라 회사 일밖에는 한 게 없으니까요… 가족한테 들여논 공이 없어요. 상수 - (고개 앞으로 돌리며) … 우리 세대 가장들은 누구나 다 그렇게 살었어. … (했다가 아우 돌아보며) 바깥 일 누굴 위해 했는데 (가족 위해 했잖아) 상준 - (눈 감는다) …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