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Anno Mitsumasa,あんの みつまさ,安野 光雅
안노 미쓰마사의 다른 상품
|
이 책의 작자 안노는 어느 날 가스 탱크를 보고 저렇게 커다란 집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높은 사닥다리를 놓고 엉금엉금 기어올라가서 엎드린 채 커피를 핥아 먹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이 책을 구상했다고 한다. 전봇대만한 연필, 산처럼 높은 미끄럼틀, 몸이 몽땅 들어갈 만한 구두 …… 정말 이런 것들을 상상하다 보면 한없이 즐거워진다.
어쩌면 우산만한 튤립도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이집트의 왕은 피라미드라는 거대한 무덤을 만들었다. 하지만 어떤 왕도 커다란 꽃은 만들지 못했다. 왕은 뭐든지 말 한마디로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생명은 창조해 낼 수 없다. 그러므로 생명이 있는 꽃 한 송이, 벌레 한 마리도 아주 소중한 것이다. 자연의 생명만큼은 권력으로 만들 수 없다는 내용이 이 작은 그림책 안에 들어 있다. 작가 안노는 어린이들을 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진 작가이다. 옛날 어느 나라에 무엇이든 커다란 것을 좋아하는 임금님이 살고 있있다. 임금님은 지붕보다 더 높은 침대에서 잠을 자고 수영장만한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고 마당만한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다. 또 아침 식사는 겨우 사과 하나인데, 나이프는 톱보다 크고 포크는 두 손으로 잡을 수 없을 만큼 아주 크다. 임금님은 백년을 먹고도 남을 만큼 커다란 초콜릿을 매일 먹다가 그만 충치가 생긴다. 의사가 달려오지만 작은 집게로 이를 뽑는 것이 싫어 결국 수많은 대장장이들이 모여 거대한 집게를 만든다. 임금님은 또 대단한 것을 생각해 낸다. 그것은 정원을 파서 넓은 연못을 만들고 그 흙으로 거대한 화분을 만드는 것이다. 며칠이 지나서 연못이 완성되고, 또 여러 날이 걸려서 화분이 만들어진다. 임금님은 커다란 화분에 빨간 튤립 알뿌리 하나를 심는다. 임금님은 매일 아침 화분을 바라보는 것이 커다란 즐거움이다. 그리고 화분이 크니까 틀림없이 아주아주 커다란 튤립이 필 거라고 기대하며 꽃이 피기를 기다린다. 봄이 되자, 어마어마하게 큰 커다란 화분에서는 아주 작고 귀여운 튤립 한송이가 피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