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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부 감염 제2부 투병 제3부 - - + 제4부 감금 제5부 책임 에필로그 작가의 말 감사의 글 |
金琸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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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한 명의 메르스 환자로 분류된 사내가 격리된 병실에서 홀로 죽음의 공포와 맞서며 그보다 더한 고립감에 새벽빛이 밝아올 때까지 우는 장면에서 흥건하도록 함께 울었다. 그렇게 울어도 아무도 알아줄 수 없는 눈물.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울음. 지구에서 유일한 외계인이 된 것 같다는 그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인간은 지구상에 없다. 메르스 피해자들은 그렇게 살았다. 3년 전 발병 당시뿐 아니라 그 후에도 그림자 같은 존재로 살았다. 작가 김탁환이 그들이 바이러스 덩어리가 아니라 우리의 이웃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해머처럼 가슴을 때리지만 그들의 고통과 우리의 무지몽매함을 일깨워줘 고마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 비로소 내가 보호받는 느낌. 메르스 광풍의 진실을 밝히는 데 중요한 기폭제가 될 소설. 고맙소, 탁환. 그대는 진짜 작가요.
- 이명수(심리기획자) 2018년 여름, 메르스가 다시 한반도를 찾아왔고 집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징후가 감지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두 번의 실수는 없다 다짐했지만 진정 대응은 철저했을까? 이 소설은 2015년 한국에 상륙해 186명의 확진환자, 38명의 사망자를 낸 메르스 사태를 환자, 가족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것이다. 지금까지 0번, 1번, 35번이란 번호로만 불리던 환자들이 비로소 김석주, 길동화, 이첫꽃송이란 제 이름으로 불릴 수 있었다. 번호화된 순간 바이러스의 숙주일 뿐인 존재로 대상화되었지만, 이름으로 불리면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허나 사회는 이들과 가족을 가해자로, 격리의 대상으로 규정했고, 관료화된 정부와 병원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한 이곳이 언제든지 격리와 배제의 중세 암흑기가 될 수 있음을 낱낱이 보여준다. 『살아야겠다』는 풍부한 취재와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수작이다. 현실이 때로는 더 소설 같다는 한국사회의 아이러니가 뼈아프다. - 하지현(정신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