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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일으켜 세워진 바닥
Foreword | The Floor Raised Up 1 Mosaic & Fruit 2 Plaza Project 01 비레이나 광장 02 디아망트 광장 03 솔 광장 04 플라치디아 광장 05 그라시아 광장 06 트라이아스 광장 07 호안 카를레스 광장 08 레셉스 광장 3 Jiwar Art Residenc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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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시간 동안 나는 갱년기 치료약을 먹지 않아도 괜찮았다.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갱년기를 극복하는 신통방통한 묘약이 내게는 일상탈출이었던 모양이다. 24시간을 48시간처럼 쓰고, 나만의 위한 선택을 하고, 나에게만 집중하는 동안 앞으로의 삶을 지탱하게 해 줄 모든 에너지를 얻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모든 욕구를 사라지게 할 정도로 극한의 시간들은 사라졌지만, 인생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공허함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 공허를 채우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나가 나의 일상, 이웃의 일상을 바라본다. 바르셀로나에서 온전히 나 자신에게만 집중했던 시간들은 방 안에 웅크리고 앉아 모든 우울을 갱년기 탓으로만 돌리던 나를 해방시키는 과정이었다. 그날,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볼 때마다 광장의 독특한 숨결이 코끝을 간질이는 기분이다. 그때 마셨던 커피 향과 함께. ---「3 Jiwar Art Residency」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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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새로는 자신이 던져진 곳에서 작업할 거리를 샅샅이 찾는 스타일이다. 소재를 찾은 후에는 깊이 탐구한다. 올해 여름에 제작된 작품들은 바르셀로나에서의 짧은 레지던시의 결과물이지만, 새소리를 듣고 깨어난 작가는 하루를 며칠처럼 살았다. 고통스러운 기억도 길지만 즐거운 기억도 길게 마련이다. 작가는 그곳에서 ‘15일 간의 자유’를 온전히 누렸다. 집단의 압박이 심한 한국을 떠나 오직 개인 현새로일 수 있는 상황이 바로 자유였다. 그러한 자유는 영국에서 사진을 공부했던 시기 이후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 미술평론가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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