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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다채로운 우리 문화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첫째 마당 한국인의 뿌리 1. 첫 임금은 곰의 아들 단군 2. 신석기시대 사람들, 씨앗을 뿌리다 3. 신기한 고인돌과 암각화 4. 하나의 민족으로 형성되기까지 5. 성과 이름의 유래 둘째 마당 도시와 장터 1. 고대부터 현재까지 국경의 변천 2. 한반도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수도 서울 3. 중요 도시의 형성 4. 길 따라 물 따라 5. 서민의 애환이 어린 장터 셋째 마당 토속신앙과 외래신앙 1. 질긴 생명력을 지닌 무속신앙 2. 유교ㆍ불교ㆍ도교 3. 민간신앙과 동학과 기독교 넷째 마당 명절과 통과의례 1. 간지와 명절 2. 인생의 첫걸음, 생일과 혼례 3. 노인을 위한 잔치 4. 장례와 제사 다섯째 마당 자연을 닮은 의식주 1. 무슨 옷을 입었을까 2. 무엇을 먹었을까 3. 대표 식품 김치 4. 영양이 풍부한 전통 술 5. 자연을 이용한 마을과 집 여섯째 마당 왕실문화와 서민문화 1. 검소 절약을 숭상한 왕실문화 2. 양반문화의 다양성 3. 생활과 밀착한 민중문화 4. 두레와 계를 통해 본 농민문화 일곱째 마당 다채롭게 꽃핀 문화예술 1. 문자와 인쇄ㆍ기록문화 2. 조선의 글, 조선의 혼 3. 음주가무를 즐긴 민족 4. 민중정서의 꽃, 민요와 판소리 5. 문화의 보물창고 불교미술 6. 삶의 현장을 담은 그림 여덟째 마당 근대 100년의 얼굴 1. 입맛을 사로잡은 외국 음식 2. 차림새는 간편하게 3. 고층 빌딩이 도시를 변화시키다 4. 의술의 발달과 인구 증가 5. 통신과 운송의 혁명 부록 | 한국사 연표 |
Lee E-Hwa,李離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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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사성제도는 조선조에 들어와 거의 사라졌지만 귀화인에게는 성명을 내려주기도 했다. 이슬람 사람인 상기는 장순룡이라는 성명을 받아 덕수 장씨의 시조가 되었다. 이들 후손 중에 조청전쟁(병자호란) 때 공을 세운 장유라는 인물이 나기도 했다. 여진 사람으로서 귀화해 나라에 공을 세운 동두란은 이지란이란 성명을 받아 청해 이씨의 시조가 되었다. 선조는 조일전쟁(임진왜란) 때 귀화해 공을 세운 일본군 장수 사야가에게 김충선이라는 성명을 내려 주어 그 가문이 대구 김씨의 한 파를 이루었다. 우리나라 성씨 중에서 근거도 없이 중국의 성씨를 빌려온 경우가 많았다. 조상이 중국에서 건너왔다는 따위로 꾸며대거나 본관조차 중국 지명을 따서 붙였다. 이는 당시의 잘못된 풍조에 기인한 것으로, 거의 허구라고 보아도 틀리지 않는다.---첫째 마당 '한국인의 뿌리' 중에서
한양은 인구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계획도시였다. 이전 왕조인 고려의 수도 개성은 인구가 50여 만 명이어서 혼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 적어도 건설 당시에는 인구를 통제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려 했던 것이다. 한양의 특징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점이다. 중심부를 흐르는 청계천은 인왕산과 백악과 남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동쪽으로 흐르는데, 이 물굽이를 돌리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작은 언덕이나 둔덕도 평탄하게 깎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광화문 앞에서 남대문으로 통하는 곳에 언덕(지금의 시청 옆)이 있었는데 이곳에 오솔길만 두고 우마차는 종로를 거쳐 남대문으로 왕래하게 했다. 북촌에 벼슬아치들이 집을 지을 때도 도로를 개설하지 않고 자연스런 통로를 만들어 골목이 미로와 같이 꼬불꼬불했다.---둘째 마당 '도시와 장터' 중에서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많은 농민들이 만주나 시베리아로 이주하고, 더러는 미주나 남미 등으로 이민을 떠났는데, 이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아리랑을 불렀다. … 부모나 자식을 잃은 사람, 고통에 찌든 사람, 고향을 떠난 사람, 압제를 받는 사람, 나라를 잃은 해외 이주민과 망명객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원망과 한탄과 이별의 정서를 담아냈다. 철도 공사판이건, 도시의 목로주점이건, 일본의 탄광, 하와이의 사탕수수 농장, 시베리아의 한인촌, 중국의 독립군부대 등등, 한국인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아리랑 노랫소리가 들렸다. 한민족과 함께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간 노래가 바로 아리랑이다. … 그런데 현대 중국에서는 아리랑이 중국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노래라고 해 세계무형문화재로 등재를 신청했다. 중국은 동북공정으로 고구려 역사를 빼앗더니 아리랑마저 빼앗으려 드니 너무 심하지 않은가? ---일곱째 마당 <다채롭게 꽃핀 문화예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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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 속에 역사의 잃어버린 고리가 있다!
이런 책은 처음이다! 흐름이 자주 끊겨 통째로 외워야 하는 역사의 빈틈을 웅녀의 비밀부터 인력거에 얽힌 사연까지 설득력 있는 문화 스토리로 이어 자연스럽게 이해시킨다. 입체적이다! 한국인의 뿌리, 성과 이름, 도시와 장터, 자연을 닮은 의식주, 왕실문화와 서민문화, 근대의 풍경 등 여덟 갈래 문화의 트렌드를 따라 한국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쉽고 재미있다! 편안한 글과 알찬 내용으로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역사 초보부터 고수까지 누가 읽어도 흥미로우며, 구수한 문화 스토리가 독자를 광활한 한국사의 무대로 이끈다. 보는 즐거움이 있다! 오천 년 한국사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130컷이 넘는 그림들을 아기자기하게 배치하고 세심한 해설을 친절하게 곁들여 독자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누구나 국사 교과서에서 빗살무늬토기의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의문을 품어 본 적이 있는가? 왜 그릇의 끝이 뾰족하게 생겼을까? 저런 모양이라면 바닥에서 넘어지지 않을까? 교과서에는 토기가 청동기시대에 널리 쓰였다고만 쓰여 있을 뿐 의문에 대한 답을 주지는 않는다. 그 당시 사람들은 주로 해안가의 모래밭이나 강가의 무른 흙 위에서 생활했다. 그릇의 끝을 뾰족하게 해 모래나 땅바닥에 박아놓았던 것이다. 역사가 ‘암기’ 과목이 되어버리는 이유는 과거의 상황적 맥락, 즉 문화를 역사에서 분리해버리기 때문이다. 평생 동안 우리 역사를 대중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노력해 온 한국의 대표 역사학자 이이화는 옛날이야기처럼 구수한 문화 스토리로 대중들에게 우리 역사를 ‘이해’시킨다. 문화 속에는 역사의 빈틈을 메워 주는 잃어버린 고리들이 무수하게 숨어 있다. 아리랑의 슬픈 역사부터 잘못된 단일민족론까지 우리가 즐겨 부르는 아리랑은 역사와 문화가 맺고 있는 상호연관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많은 조선 농민들이 만주나 시베리아로 떠났는데, 이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아리랑을 불렀다. 철도 공사판, 도시의 목로주점, 중국의 독립군부대, 시베리아의 한인촌 등 한국인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아리랑이 들렸다. 그런데 최근 중국은 아리랑이 중국 소수민족 조선족의 노래라며 세계무형문화재 등재를 신청했다. 동북공정으로 고구려 역사를 빼앗더니 우리 문화마저 빼앗으려 드는 것이다. 문화사를 살펴보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가 허구임이 드러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인은 단일민족’이라는 말이다. 고려시대에 이슬람 사람 상기는 장순룡이라는 성명을 받아 덕수 장씨의 시조가 되었다. 장순룡은 충렬왕에게 벼슬을 하사받고 고려 여인과 결혼하여 일가를 이뤘는데, 오늘날 장순룡의 후손은 3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조일전쟁(임진왜란) 때 귀화해 공을 세운 일본군 장수 사야가는 김충선이라는 성명을 받아 그 가문이 대구 김씨의 한 파를 이루었다. 이런 문화사를 살펴보면, 한민족이 순수 혈통을 간직한 단일민족이라는 말은 사실과 다름이 드러난다. 실상 이러한 생각은 일제강점기에 민족주의자들이 일본인과의 혼혈을 막고 독립운동의 명분을 내세우기 위해 주장하면서 굳어진 것이다. 우리의 전통 건축물들이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려 지어졌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도시 자체를 자연환경에 맞추었다는 것은 생소한 대목이다.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은 인구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계획 도시였다. 중심부를 흐르는 청계천은 인왕산과 백악과 남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동쪽으로 흐르는데, 이 물굽이를 돌리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작은 언덕이나 둔덕도 평탄하게 깎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광화문 앞에서 남대문으로 통하는 곳에 언덕(지금의 시청 옆)이 있었는데 이곳에 오솔길만 두고 우마차는 종로를 거쳐 남대문으로 왕래하게 했다. 북촌에 벼슬아치들이 집을 지을 .때도 도로를 개설하지 않고 자연스런 통로를 만들어 골목이 미로와 같이 꼬불꼬불했다. 암기가 아닌 이해를 통해 근본적인 역사관을 바꾼다 한국사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탄식의 목소리가 나온 것은 오래 전 일이다. 그러나 역사를 보는 근본적인 생각을 바꾸고, 암기가 아닌 이해를 통해 알맹이를 전하려는 시도는 적었다. 여덟 갈래 문화의 트렌드를 따라 한국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웅녀의 비밀부터 인력거에 얽힌 사연까지 문화 교양 스토리로 역사를 이해시키는 이 책이, 긴 장마 끝에 찾아온 햇볕처럼 좋은 책을 희망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환히 비춰주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