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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다방
추억을 마시다 공간에 스며들다
호밀밭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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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재단 사람·기술·문화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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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 다방, 추억과 낭만으로 가는 애틋한 시간 여행 / 강동수
총론 -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단상 / 박승한

1부 - 다방과 예술
1. 시련과 애련으로 부산만의 문화 꽃피우다 / 문성수
2. 시민 애환 간직한 소중한 유산 / 주경업

2부 - 다방과 사람
1. 70년대 다방 마담, 레지에 얽힌 이야기 / 김광식
2. 추억의 턴테이블은 돌아가고 / 김옥균
3. 도라지위스키 ‘위티’를 아시나요? / 동길산

3부 - 다방과 경제
1. 다방, 7080 아련한 추억의 공간 / 이상길
2. 우리는 경제 역군이야! / 김대갑

4부 - 다방과 나
1. 다방에는 이야기가 흐른다 / 김민혜
2. 다방에서 춤공부 / 이정화
3. 내 청춘의 공간 / 강영순

5부- 다방은 지금
1. 뉴욕타임스 선정 ‘꼭 가봐야 할 세계명소’ / 황미숙
2. 문화로 통하는 카페 / 쁘리야 김
3. 다방을 만나는 시간 / 이미욱

저자 소개 1

부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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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부산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예술 창작활동 지원, 창작 기반 구축, 생활문화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청년예술가와 활동가들의 문화예술생태계 조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그 시선이 닿는 지점에서 부산청년문화백서 「청문청답」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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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302g | 148*210*20mm
ISBN13
9791196572808

책 속으로

부산의 다방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전성시대를 맞는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부산으로 옮기고 피난민과 문화예술인이 부산으로 몰려들면서 다방은 새로운 풍속도를 형성하는 산실이 되었다. 이후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기간 다방은 부산시민의 애환을 간직하면서 부산문화의 한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 --- p.37

이렇게 다방은 우리 삶에 중심에 있었다. 그 시절 그리운 것은 다방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다방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라 생각된다. --- p.55

다양한 메뉴는 세태를 반영한다. 풍족하진 않았으나 고소하고 건강했던 칠십 년대가 거기 있고 모조 위스키에서 벗어나 본격 궤도에 올랐던 대망의 팔십 년대가 거기 있다. 무엇보다 열 살 무렵부터 스물 중반에 이르는 내 개인사가 거기 있다. 주방장 모르게 다방 찬장 도라지위스키를 야금야금 훔쳐먹던 소년기며 감추고 싶은 무엇이 있었던 사춘기를 뭉뚱그린 곳간이 다방의 메뉴다. 그때 그 시절, 그 풍경. 그때 그 시절, 그 사람. 하나같이 애련한 풍경이고 하나같이 애련한 사람들이다. --- p.79

30여 년 넘는 세월이 흘렀고 사회도 변했다. 당시 이웃은 대부분 떠났고 시대 변화에 따라 업종도 많이 바뀌었다. 한 시대 문화공간이었던 다방, 7080세대에게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그곳에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같은 거대 체인점과 찻집이 자리를 메우는 지금의 세태가 그저 아쉽다. 지나간 것은 전부 그립다 하더니 그립고 그립기만 한 그 시절이다. --- p.89

대학 시절 다방에서 절절하게 한 춤 공부는 아직도 행복한 꿈의 이야기로 남아 우리와 함께하고 있으며, 세월의 깊이와 더께가 주는 융숭한 북돋움과 메시지야말로 춤을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또는 아직도 춤의 길을 가고 있는 친구들에게 격려와 용기의 등불이 아니겠는가 되뇌어 본다. --- p.121

부산에서 여행을 떠난다. 오래된 먼 시간으로 가본다. 이국적인 것을 만난다. 한국식, 일본식, 유럽식의 카페는 상품 소비에 문화를 버무린다. 도시 재생과 맞물려 공간이 새로운 의미로 태어난다. 사람과 자연, 공간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이 된다. 상업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예술을 공유하는 복합문화공간들의 탄생은 갤러리나 공연장이 부족한 환경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멀리 가는 여행도 좋지만 부산을 돌아보는 여행 또한 추천한다. 사진으로 부산을 세세하게 담다 보면 어느새 행복이라는 파도가 말 걸어온다. 지금, 여기보다 더 아름다운 순간을 당신은 아시냐고!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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