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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인생연습 거울의 분노 눈사람 자살 사건 개미 비누로 만든 교회 흑암지옥 눈사람의 방문 동냥 천국의 거울 고슴도치 두 마리 마지막 개똥벌레 불면의 시대 도둑 콧구멍 없는 송아지 고수 해탈한 구더기 코뿔소의 선택 초 구덩이 발 없는 새 깨어진 항아리 인간 동물원 망치뱀 이상한 물고기 바다의 비밀 네모 속의 비단잉어 낚시꾼을 끌고 간 물고기 쓸개 빠진 곰 북어대가리 황금털 사자 개미귀신 심판 생명 오, 징그러운 고기 불로장생 요강 놀림 빠른 시계들 편지 왕도 흉 발이 큰 올빼미 벌목 들장미 누에 안개 꿈 가면을 쓴 늙은이 흑국의 슬픔 혀 새우의 힘 독사와 돼지 앵무새 학교 게들의 식탁 구름을 먹는 기린 물뚱뚱이 왕 늪 질투 제비와 제비꽃 어느 기회주의자의 죽음 암탉은 말한다 빵가게 주인 할미꽃 천왕지팡이 고통과 광기 분열된 다올 씨 두 겹의 꿈 결박 오해 열등감 정원사 슬픔 처세술 강의 물 위에 쓰는 우화 그림 목록 |
崔勝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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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절판되었던 책 『황금털 사자』(해냄, 1997)를 다시 내게 되었다. 책 제목을 『눈사람 자살 사건』으로 새로 정하고, 작품도 부분적으로 수정하였다.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 싶다. 오랫동안 너무 춥게만 살지 않았는가.” 표제작 「눈사람 자살 사건」은 우울하고 슬픈 작품이다. 그럼에도 어떤 독자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시를 읽은 느낌이라 했고, 어떤 독자는 「눈사람 자살 사건」을 읽고 다시는 자살하지 않기로 했다는 긴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흔쾌히 출판을 허락해준 달아실출판사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종이책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해준 박상순 시인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9년 봄날 최승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