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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른 이후, 젊음의 마법을 풀어놓다
2. 서른 이후, 남자가 가는 길과 여자가 가는 길 3. 서른 이후, 운명을 받아들이다 4. 서른 이후, 삶을 깨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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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후의 삶이란, 짐을 잔뜩 싣고 가는 가축에 불과한 당나귀일 뿐이다. 그러나 바로 이때 인간은 인생으로의 두번째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미국의 정신 분석학자이자 정신과 의사로 활동중인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 알랜 B. 치넨의 『인생으로의 두번째 여행』이 신경 정신과 의사인 이나미 씨의 번역으로 (주)황금가지에서 나왔다. 이 책은 융 학파에 속하는 저자가 한국, 일본, 러시아, 독일, 중국, 페르시아, 이탈리아, 모로코 등 세계 각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동화, 전설, 신화 등 16개의 이야기를 모아 30대 이후 중년 세대에 맞춰 정신 분석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이 책에 실린 동화, 신화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헨젤과 그레텔>, <콩쥐 팥쥐> 등과 같은 젊은 세대들의 모험담, 영웅담의 형태가 아니라, 결혼을 하여 생계를 꾸려 나가야만 하는 30대 이후의 계층을 대상으로 삼았다. 따라서 이 이야기들에는 젊은이들이 갖는 기약 없는 희망이나 꿈,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세계관이 아닌 일상을 힘겹게 살아가야 하는, 또한 희망의 한계에 대해 차차 접하 게 되는 늙지도, 젊지도 않은 30대 이후의 남녀들을 다루고 있다. 386세대라고 지칭되는 한국의 30대들, 그리고 유신 독재하에 청년 시절을 보낸 475세대들. 이들은 현재 한국 사회의 중축을 형성하며 사회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대의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전문성에는 다소 부족한 듯이 보이고, 노년 세대들에게는 이제 사회 속에서 정의감과 독재 권력에 항거해 온 저항 세력에서 이제는 사회 속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점차 차지하고 있다. 이들 중년에 속하는 세대들은 양육해야 할 자녀들이 있고 부양 해야 할 부모가 있고, 사회적으로 획득하고픈 지위와 야망이 있다. 그 사이에 아래 세대의 도전을 받아들여야 하며, 윗세대가 이루어놓은 성취물들을 계속 유지, 발전시켜야 하는 의무감에 시달려야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아가는 인생이라는 수레바퀴 속에서 때론 마음의 공허함과 인생의 허무함까지 종종 느끼면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그들에게는 청년 세대와의 다른 삶의 방식이 요구된다. 이 책은 늙지도 젊지도 않는 바로 이들 중년 세대들에게 전세계적으로 공통으로 나타나는 심리적 방황과 갈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흔히들 중년의 경험을 <두번째 여행>으로 묘사한다. 첫번째 여행은 젊은 시절에 거치는 것으로, 이때 남자들은 모험과 행동을 통해 유명해지고 행운을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한다. 두 번째 여행에서는 고통으로 가득 차 자발적이지 않은 여행을 하게 되고 결국에는 영광과 재산보다는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다. 즉 자신의 부모 품 속을 떠나 결혼을 하여 자녀를 키우고 사회적 책임 의식을 느끼는 바로 중년으로의 여행이 두번째 여행이다. 이 책은 바로 30대 이후에 들어서면서 인생으로의 두번째 여행을 떠나는 세대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젊고 멋있고 용감한 왕자가 늙어 대머리가 되고, 공주가 중년의 위기에 처하면 어떻게 될까?>를 다룬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은 중년의 남녀가 가족과 일의 요구를 어떻게 아슬아슬하게 다루고 있는지, 또 자신에 대한 회의나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 어떻게 마음속에서 격투를 벌이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중년의 새롭고도 깊이 있는 의미를 어떻게 발견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중년의 이야기들에는 인생의 마지막 종착역이란, 어린 시절의 고통스러웠던 외상들을 단순히 풀어버리기보다는 보다 크고 중요한 과제인 <완전한 인간이 되는 지침>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환기시켜 준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뉘어져 있다. 각 부들은 30대 이후가 되면서 인생에서 일어나는 네 가지 전복(顚覆)을 기준으로 내용을 구분하고 있다. 각 부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전복, 제1부 서른 이후, 젊음의 마법을 풀어놓다. 이제 나이 마흔인데 아무것도 해놓은 것이 없다. 이 세상에 내 자취를 남겨놓은 것이 하나도 없지 않은가! 그러나 이런 말들을 하는 대다수 30, 40대들은 자신들의 나이에 이미 많은 것을 성취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삶은 충분히 의미 있는 성취로 가득 차 있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들이 젊었을 때의 휘황찬란한 이상을 자신들의 현재와 비교하면서 의기소침해하는 데 있다, 이 장에서는 <요정과 구두장이>, 한국 전래 동화인 <마술 주머니>, <어부와 인어>라는 동화를 중심으로 젊은 시절의 열정적인 꿈과 이상 대신 자신의 한계를 자각하는 세대들에 대하여 분석하고 있다. 두번째 전복, 제2부 서른 이후, 남자가 가는 길과 여자가 가는 길. 중년에 이혼하면 여자는 더 활달해지고 남자는 더 우울해진다 - 미국 노화문제 연구소 1999년 8월 26일 발표, 1942-1949년 사이에 태어난 대졸자들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장은 <고집쟁이 남편과 아내>, <왕이 된 부인>, <피리 부는 왕비> 등의 이야기를 통해해 결혼 이후 몇 년이 지난 후의 남녀의 고통스런 역전을 다루고 있다. 결혼 후 어느 정도가 지나면 남성과 여성은 전통적인 성역할을 바꾸게 된다. 세번째 전복 제3부 서른 이후, 운명을 받아들이다. 중년의 남녀는 일에 몰두하고 열심히 운동하고 식이요법을 하면서 죽음의 불가피성을 부정하려고 한다. 그 방편으로 자신의 청춘 감각을 되살리려고 나이 어린 연인들과 사랑에도 빠져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러한 노력 중 어떤 것도 성공하지 못한다. 이 장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왕>, <죽고 싶지 않은 남자>, <운명의 신>, <운명을 이기려는 왕> 등의 이야기를 분석하면서 중년에 조우하게 되는 죽음과 운명에 관한 내용들을 다루면서 그 치유책으로 유머와 재치를 언급하고 있다. 중년이 되면 사람들은 비극은 악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덕을 갖춘 사람들에게도 일어난다는 사실과, 죽음이 모든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죽음의 공포는 실제의 삶에서 중년의 위기를 유발하 고 죽음의 공포가 크면 클수록 고통은 더 강렬해진다. 네번째 전복 제4부 서른 이후, 삶을 깨닫다. 이 장에서는 <현명한 대답>, <솔로몬의 충고>, <밀고자>, <돌무덤>, <뼈 맞추는 사람>, <황금나무> 등의 분석을 통해 화해와 재생, 그리고 중년의 갈등과 의심들을 해결하는 남성과 여성을 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