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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해 진화하다.
주머니의 위치나 모양, 바짓단의 너비, 의류와 장신구의 색깔, 단추가 있고 없고의 차이쯤 일상생활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병사들의 생존이 달린 전장에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필요’가 창조한 ‘생존 미학’ 왜 지휘관들은 샤넬이 디자인한 승마 바지를 군복으로 입고 버버리사의 트렌치코트를 전투복으로 채택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전쟁을 수행하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왜 해군은 통이 넓은 바지를 입고 푸른 줄무늬 셔츠를 입었으며, 왜 공군은 레이-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머플러를 둘렀을까? 역시 이유는 한 가지다. 전쟁을 수행하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유명 디자이너들과 셀러브리티들, 군복에 꽂히다! 군 패션이 일반인들에게 사랑받게 된 계기는 의외로 단순하다. 그들의 ‘워너비’들이 착용했기 때문이다. 정치인이나 스타들은 수수해 보이고 소탈해 보이기 위해 군 패션을 차용했을지 모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 또한 ‘멋짐’으로 비쳐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순식간에 ‘패션’이 되었다. 현대인들의 옷장을 점령하다. 쓰고, 입고, 신고, 들고, 메고, 매고 있는 그 모든 것이 전쟁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면 과장일까?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옷장을 열어 보시라.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아이템들과 관련 없는 것들이 몇 가지나 될지... 밀리터리룩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