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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아궁이 2부 해녀는 울지 않는다 3부 여자일 때 해녀일 때 4부 다문화 5부 요즘 내 고향 우도는 부록 우도 해녀들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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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시절
어머니는 가족들을 위해 아궁이 앞에 쪼그려 앉아 밥을 지으시며 자식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한을 읊조리듯 부지깽이로 불을 휘저으며 눈가를 붉히셨다/ 보리밥은 보릿짚으로 조밥은 조짚으로 이밥은 볏짚으로 …… 제 씨는 제가 책임졌다/ 무쇠솥도 울고 어머니도 아궁이도 운다, 울어 ---「아궁이」중에서 물질 다녀온 아내가 세상모르고 잔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깊이 파인 수경테 자국 물에 분 입술은 부르트고 귀에선 진물이 비친다/ 숨은 코로 쉬는지 입으로 쉬는지 물속에서 참았던 숨 토해 내듯 코와 입에서 드르릉 컥 드르르르 릉 컥컥/ 저승길 무아지경 ---「해녀의 봄잠」중에서 농익은 해녀일수록 얼굴엔 수경테 흔적이 깊다 ---「해녀의 낙관」중에서 몸은 바닷물에 흔들리고 마음은 풍랑에 흔들리고 눈은 욕심에 흔들리고 손발은 추위에 흔들리고 정신은 용왕에 흔들리고 영혼은 물숨에 흔들리고 물숨은 해산물에 흔들리고/ 해녀는 바다에 기대어 산다 ---「생존’ 중에서) 우도엔 이름 모를 꽃들이 만발 어느 것 하나 소홀할 게 없다 ---「다문화」중에서 작대기 하나로 시작한 한 해 끝자락에 오리 하나 더 얻었네/ 달력 속 익살 ---「1월과 12월」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