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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비운의 꽃잎
2. 최지몽의 예언
3. 결단
4. 인질의 죽음
5. 포석정의 참변
6. 치욕의 공산성
7. 위기와 접전
8. 대서원부인, 소서원부인
9. 단식이 뜻하는 것은
10. 충신
11. 후백제의 내분
12. 왕위 찬탈
13. 투항
14. 아아, 신라 천년이여
15. 밀서
16. 천하 통일
17. 허무한 세월
18. 태조신성대왕

저자 소개 1

辛奉承

1980년대 만 8년 동안 MBC TV를 통해 방영된 대하사극 ‘조선왕조 500년’을 비롯하여, ‘왕조의 세월’ ‘한명회’ 등 숱한 히트작을 발표하며 역사드라마의 현장을 지켜온 한국의 대표 극작가.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온 그는 철저한 고증을 거친 작품으로 대중에게 역사의식을 불어넣어 왔다. 1933년 강릉 출생으로 강릉사범,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대문학」에 시·문학평론을 추천받아 문단에 나왔다. 한양대·동국대·경희대 강사,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회장, 대종상·청룡상 심사위원장, 공연윤리위원회 부위원장, 1999년
1980년대 만 8년 동안 MBC TV를 통해 방영된 대하사극 ‘조선왕조 500년’을 비롯하여, ‘왕조의 세월’ ‘한명회’ 등 숱한 히트작을 발표하며 역사드라마의 현장을 지켜온 한국의 대표 극작가.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온 그는 철저한 고증을 거친 작품으로 대중에게 역사의식을 불어넣어 왔다.

1933년 강릉 출생으로 강릉사범,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대문학」에 시·문학평론을 추천받아 문단에 나왔다. 한양대·동국대·경희대 강사,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회장, 대종상·청룡상 심사위원장, 공연윤리위원회 부위원장, 1999년 강원국제관광EXPO 총감독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추계영상문예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방송대상, 대종상, 청룡상, 아시아영화제 각본상, 한국펜문학상, 서울시문화상, 위암 장지연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수상하였고,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저서로는『대하소설 조선왕조 5백년』(전 48권), 『소설 한명회』(전 7권), 『이동인의 나라』등의 역사소설과 역사에세이『양식과 오만』, 『신봉승의 조선사 나들이』, 『역사 그리고 도전』(전 3권), 『직언』, 『국보가 된 조선 막사발』, 『일본을 답하다』 등과 시집 『초당동 소나무 떼』, 『초당동 아라리』외 『TV드라마 · 시나리오창작의 길라잡이』,『국가란 무엇인가』,『역사에 답이 있다』,『위하여』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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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7쪽 | 153*224*30mm
ISBN13
9788973372669

책 속으로

태조 왕건은 고개를 숙인 경순왕의 내심을 읽으면서 그가 감지한 삼한의 현실을 입에 담으리라 생각하였다.
「폐하, 고려국과 신라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서로 우호하고 있지를 않습니까. 아무 심려 마오시고 솔직한 의중을 알려주소서. 제가 예까지 온 것은 바로 그 때문이옵니다.」
경순왕은 믿기지 않는다는 시선으로 고개를 들었다. 이미 그의 얼굴은 눈물로 얼룩져 있었다.

「참으로 지원극통한 일이옵니다. 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루어낸 신라국이 아니옵니까. 그 천년 사직의 신라가 한낱 도적의 무리에게 짓밟히고 말았사옵니다. 신라의 마지막 화랑으로 추앙되신 아버님을 생각한다면 저는 죽어서 속죄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나, 어찌 불한당과도 같은 견훤을 살려두고 죽을 수가 있겠습니까.」
「‥‥‥!」

누군가의 손짓으로 가무가 멎었다. 임해전은 서로의 숨소리도 들을 수 있을 만큼 고요에 잠기었다. 태조 왕건은 참담해진 경순왕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폐하께서도 생각해 보십시오. 신라국이 창업한 이래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는 해도, 삼국을 통일하는 위업을 세우질 않았습니까. 오직 숯으로만 밥을 짓는 아름다운 서라벌의 역사만도 천년을 헤아리는데, 지난번 견훤으로부터 받은 치욕은 서라벌 백성들의 가슴에 한을 심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달려가 저 포악무도한 견훤의 목을 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책무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저희 신라에게는 아무 힘이 없는 것을요. 부끄럽고 참담하기가 헤아릴 길이 없을 뿐입니다.」

--- p.159

조선왕조가 스스로 중국의 속방을 자처하면서 울분과 통한으로 얼룩진 굴욕을 감내하였다면, 고려왕조는 전 국토를 몽고군에게 내주면서도 항몽의 의지를 버리지 않았기에 그것이 비록 처절하고 비극적이 삶이었다고 하더라도 우리 민족의 자주 의지를 보여준 자랑스러운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중용과 덕치를 바탕으로 국정에 임한 고려 태조 왕건의 후덕함이 심한의 통일을 이루어냈다는 사실은, 어지로운 오늘의 세태를 풀어가는 큰 귀감이 될 것이다.

--- 작가의 말

출판사 리뷰

자주의 나라 고려의 힘찬 기상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운다
왕건의 북방 정책은 고조선, 발해, 고구려가 소용돌이치던 땅으로 우리의 정신 무대를 넓혀준다. 조선이 굴욕과 울분의 역사였다면 고려는 자주와 항거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왕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설이라는 틀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그 틀을 뛰쳐나오려는 사실들로 가득하다. 역사 복원에 많은 힘을 기울인 작가의 고충이 갈피갈피마다 엿보이며, 베테랑 작가답게 역사의 행간을 읽어내는 솜씨도 날카롭다.

역사의 행간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들게 하는 드라마틱한 소설 <왕건>은 왕건이라는 인물과 고려사를 새롭게 조명해 보는 계기도 마련해준다.

추천평

오늘 우리는 왜 왕건이라는 인물에 주목해야하는가 역사는 죽어있는 과거가 아니라 살아서 꿈틀거리는 현재다

조선의 고려 역사 비하로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고려사에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KBS가 우린 TV 사극 사상 최초로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왕건>을 방영 중인 것도 그 한예이다.

오늘, 우리는 왜 왕건이라는 인물에 주목해야 하는가? 왕건, 견훤, 궁예, 이 세 인물을 둘러싼 기묘한 인여과 드라마틱한 삼한 통합 과정은 시종 긴박감 속에서 전개되는데, 이것이 마치 오늘 우리의 정치 상황을 연상케한다. 궁예의 휘하에서 명장으로 이름을 날리던 왕건의 등장은 쇠망하는 나라와 새로 열리는 나라의 함수관계를 너무도 극명하게 보여준다. 군주의 아집과 폭정, 사치와 부패로 인해 쇠망의 길을 걸은 후고구려, 후백제, 신라의 면면을 살펴보면, 태조 왕건의 중용과 덕치로 나날이 부흥을 더해가 마침내 반도의 주인이 된 신생 국가 고려의 세대 교체가 역사의 필연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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