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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말
1부 걱정 말아요, 시작하는 동물 우리는 그저 스스로 피어나면 됩니다 조심하며 산다는 것, 마음을 쓴다는 것 혐오는 ‘맛’이 ‘칼’이 되는 겁니다 걱정 말아요, 시작하는 동물 지구는 상심했다 응답하지 않을 권리 아르고스와 오디세우스의 관계를 넘어서 사라짐을 향한 예찬 지난 한 주 편안하셨는지요?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주지 않을 것처럼 고독은 육체적인 것입니다 빼빼로 데이와 농부의 만찬 술 빚기, 빵 굽기, 글쓰기 그리고 사랑하기 ‘절망의 부정어’를 간직하는 시간 겨울은 ‘우리’의 계절입니다 2부 감수성 있는 과정은 언제나 의미 있는 무엇 삶의 신선도를 높이는 방법 우리는 어느 정도 미식가입니다 미와 추는 대칭적이지 않으니까요 인간의 장식 ― 눈썹, 배꼽, 수염 공들은 떠나고 사람은 집에 돌아오는 경기 비사교적인 사교적 인간을 위한 만찬 나르키소스가 죽자 호수는 말했다 놀이가 놀이가 되려면 책 읽기는 애써 해야 합니다, 윤리적으로 너무도 아름답고 경이로운 무수한 형태들 얼굴 보며 살아갑시다 흔들림 위에서 춤추라 4차 산업혁명은 없습니다 대학교도 학교입니다 배운다는 것, 생각한다는 것 3부 하지만 이상을 향해 걷지 않으면 “사람을 찾습니다” 뇌물과 선물 사이 친구에게는 옳은 것만 행하십시오 피노키오의 코를 감출 수 있을까요 ‘우리’가 아니라 ‘나’의 책임입니다 임기는 짧아도 정치는 깁니다 막말, 실언 그리고 유머 평천하·치국·제가·수신 무능력도 죄가 됩니다 수평적 리더십이라는 형용모순 선거는 빛나는 별을 그리는 것 안전은 속도를 싫어합니다 익지 않은 ‘사과’는 주지 마세요 스스로 변화할 줄 아는 능력 타인은 타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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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은 감각학입니다
자기 감각으로 수용·해석할 때 우리는 자아를 찾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일상적 감수성’과 ‘인간의 감각’이 중요한 것일까. 우리는 때로 문화를 향유한다는 목적으로 미술관으로 향하고 클래식 공연에도 가보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가 또는 일정 계층의 사람들이 해설해둔 것을 접하며 지식을 쌓는 데 그치기 일쑤다. 하지만 일상에서 우리 감각을 열어둔다면 어떨까. 저자에 따르면 감각의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활용은 자아를 찾는 길이다. 이는 문화 향유의 차원에서 ‘문화적 자유’의 개념에 연결된다. 자유의 개념을 사회·정치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문화적 차원’에서 논할 때가 된 것이다. 우리 감각은 보기 싫으면 눈 감고 귀 막고 코를 막으며, 어떤 것은 수용하고 어떤 것은 거부한다. 내 몸에 속한 감각은 나의 마음대로 어느 정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곧 타인이 주입하거나 가르쳐준 것이 아니라, 자기 감각이 이끄는 대로 행동할 때 우리는 자신을 알게 되며, 주체적으로 세계를 해석하게 된다. 감각은 나를 찾는 방법인 것이다. 우리가 미학이라고 번역해서 쓰는 ‘에스테틱스’라는 말은 원래 ‘감각’이라는 어원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까 직역하면 ‘감각학’이다. 다만 역사적으로 시각예술의 ‘아름다움’에 대한 판단과 비평을 논하는 학문으로 미학이 발전해왔기에 좁은 의미로 번역해서 써온 것이다. 이 점에서 저자는 미학적 관심이나 고찰은 본디 감각학이므로 현재 우리 일상에서 미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감각을 부지런히 움직여 일상의 변화에서 새로움을 느낄 줄 알면, 차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면, ‘삶의 신선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