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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우리 예서’들을 위하여
1. 인물들_우리 주변의, 혹은 우리 자신인 ‘껍데기’인 아버지들 강준상 | 헐렁한 마마보이 차민혁 | 괴팍한 출세주의자 우양우 | 눈치 빠른 순종주의자 껍데기를 스스로 뒤집어쓴 엄마들 한서진 | 영리한 헬리콥터 맘 노승혜 | 우아한 가정수호자 진진희 | 귀여운 기회주의자 미워할 수 없는 세 여자 | 귀엽거나 안쓰럽거나 불편하거나 선과 악의 이데아, 입시코디와 동화작가 김주영 | 세뇌전문 루시퍼 이수임 | 철없는 미카엘 2. 스카이캐슬의 입시문법 당신은 학력고사 세대라서 몰라! ‘우리 예서’가 사는 방식 한서진이 실패한 이유 예빈이의 갈림길 적어도 사람이라면? 이런 낭만이 있나! ‘노콘준상’을 위한 변명 그런데 교육부는... 그래도 건강한 아이들 3. 스카이 안의 가족들 “3대째 서울의대 집안” : 예서네 “아빠, 밖으로 모셔라” : 차 교수네 “입 다물고 있자고” : 진진희네 옳아, 그런데 왠지 비호감 : 우주네 건강가족 콤플렉스 4. 스카이캐슬, 너머 우리안의 괴물을 부르는 입시욕망 입시가족의 영향력 스카이캐슬 부모의 소통 습관 : 닦달 가족 회복의 시작 지점 희생심리 벗어나기 ‘엄친’ 만들기 자신 있게 모퉁이를 돌자! 마치며 스카이캐슬, 그 허망한 천공의 성 각주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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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캐슬, 그 허망한 천공의 성
스카이캐슬에서 우리는 우리가 거쳐온, 혹은 아이들을 몰아넣는 입시를 본다. 어릴 적 여러 경험과 즐거움, 어려움과 잘잘못들을 떠올린다. 그런 기억들 사이로 모든 것을 뒤엎어버리는 가장 강력한 힘이 입시다. 그저 행복을 추구했을 뿐인데, 입시의 법칙이 작동하자 모두가 피폐해진다. 영재 엄마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차 교수네는 이혼 위기를 맞고, 예서 엄마는 몰락의 공포에 떤다. 우리가 스카이캐슬을 계속 볼 수밖에 없었던 건, 그렇게 스카이를 향해 달리던 가족들이 그 캐슬의 법칙을 정면에서 거부하거나, 거기서 멋지게 벗어나는 장면을 보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싸움으로 인해 결국 모든 인간을 제거하고 하늘로 떠올라버린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처럼 말이다. 라퓨타의 주인공 시타는 말한다. “라퓨타 사람들은 깨달은 거야. 아무리 뛰어난 과학을 가지고 하늘 위에 떠 있어도 땅에 발붙이고 살지 않으면 결국 망한다는 것을.” 하지만 스카이캐슬은 그런 결말을 보여주지 못했다. 드라마는 일상으로 가져올 만한 작은 희망이 아니라 가부장적 ‘정상가족’의 허탈함 속에 끝났다. ‘악의 축’ 김주영은 감옥에 갇히고, 스카이캐슬은 갑자기 각성한 착한 부모들의 웃음이 퍼지는 실현 불가능한 성으로 사라진다. 이를 두고 혹자는 차라리 ‘최고의 결말’이라 평하기도 했다. 입시제도 개혁의 그 어떤 시도도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시타의 말을 교훈 삼아 드라마의 마지막 회를 땅에 발붙이는 첫 회로 삼을 수 있을 것도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