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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몽녀(五夢女)
2. 고향 3. 아무 일도 없소 4. 불우선생(不遇先生) 5. 꽃나무는 심어 놓고 6. 달밤 7. 촌뜨기 8. 손거부(孫巨富) 9. 까마귀 10. 복덕방 11. 패강냉(浿江冷) 12. 영월영감(寧越令監) 13. 농군(農軍) 14. 밤길 15. 토끼 이야기 16. 돌다리 17. 해방 전후 이태준 단편선 {해방 전후}에 붙이는 말/임형택 이태준 연보/민충완 어휘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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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순사는 슬그머니 오몽녀를 위협하였다. 너의 남편이 죽은 것은 너 때문이니까 너는 살인자나 마찬가지다. 네가 잡혀가지 않는 길은 하나밖에 없다. 그 길은 내 첩이 되는 것이다, 하고 달래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몽녀는 남순사의 첩노릇보다는 금돌의 아내 노릇이 이름부터도 나은 것이요, 정에 들어서도 그랬다. 오몽녀는 우선 남이 쌀말부터, 이부자리부터 끌어들이는 대로 받아들였다. 그리고는 금돌이와 내통을 해 동산이란 것은 놋숟갈 한 가락까지도 모조리배로 빼어내었다. 그리고 남순사가 오마던 자정이 가까워 올 임시에 오몽녀까지 배로 뛰어나왔다. 이들의 배는 이 밤으로 돛을 높이 달고 별빛 푸른 북쪽 하늘을 향해 달아났다.
--- p.15 <오몽녀>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