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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색이 돌아왔다
임성구
시인동네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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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숨은 길 13 달콤한 투영(投影) 14 시간을 열람하다 15 문화동 비둘기 16 꽃이 핀다 17 행복한 파편 18 혈색이 돌아왔다 19 거울 20 눈 내리는 궁항에서 21 별을 보다 22 태양의 뒷면에 등을 기대고 23 꽃들의 출근시간 24 반구제기(反求諸己) 26 손톱을 깎다 27 산복도로 28 우는 남자 29 아련함에 대한 보고서 30 구체적 슬픔 32

제2부
꽃이 오는 방식 35 맛의 방주(傍註) 36 단풍나무에 단풍 들면 37 돌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38 여름 40 고요한 3시의 詩 41 다시 고전(古傳)을 읽다 42 명자 분재 43 남천 고마니 44 11월 45 헐렁한 집 46 등 돌려 마시는 독작(獨酌) 48 립스틱 49 나를 보여주고 말았다 50 봄꽃 청탁 51 기억의 뒷면 52 역설(逆說), 그 아름다운 워킹 53 잠시, 노을에 젖다 54

제3부
어떤 계보 57 동주를 생각하며 58 고장 난 시계 60 봄의 독방 61 돌을 던지던 참새에게 62 슬픈 달관(達觀) 64 불균형의 가을 65 환한 고립 66 내가 없는 많은 하루 68 가끔은 물어뜯고 싶을 때가 있다 69 가창(街娼)오리 70 와온 통신 72 걸유(乞宥) 73 절뚝발이 달 74 소녀여! 눈을 감지 마라 76 신데렐라는 프라다를 신지 않았다 77 13월의 반성문 78 슬픔의 정석 80

제4부
먹 83 금동반지 84 청동거울 시문(詩文) 85 화전(花煎) 86 개화(開花) 88 원초적 서정 89 호접몽 90 봉인 91 진짜 눈물 92 헐렁한 술의 시간 93 길상(吉祥) 94 겨울 편지 95 자화상 96 자두나무 아래서 울다 웃다 97 치자꽃 98

해설 실존하는 몸, 언어로 실현되는 감각 99
김남규(시인)

저자 소개 1

1967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1994년 [현대시조]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조집 『오랜 시간 골목에 서 있었다』, 『살구나무죽비』, 『앵통하다 봄』, 『혈색이 돌아왔다』, 『복사꽃 먹는 오후』 등이 있으며, 현대시조 100인선 『형아』가 있다. 경남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2020 올해의시조집상, 제16회 오늘의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 세종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었고,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상임자문위원, 경상남도문인협회 이사, 노산시조문학상운영위원회 상임이사, 오늘의시조시인회의 부의장, 창원문인협회 부회장, 경남시조시인협회 회장, 시전문지 [서정과현실] 편집
1967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1994년 [현대시조]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조집 『오랜 시간 골목에 서 있었다』, 『살구나무죽비』, 『앵통하다 봄』, 『혈색이 돌아왔다』, 『복사꽃 먹는 오후』 등이 있으며, 현대시조 100인선 『형아』가 있다. 경남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2020 올해의시조집상, 제16회 오늘의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 세종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었고,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상임자문위원, 경상남도문인협회 이사, 노산시조문학상운영위원회 상임이사, 오늘의시조시인회의 부의장, 창원문인협회 부회장, 경남시조시인협회 회장, 시전문지 [서정과현실]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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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58964221

책 속으로

얼음장 밑 사혈의 밤이 무척이나 길어지더니
열 손가락 마디마디 한 열흘을 찌르고서야
꽃피기 시작한 화단
죽다 다시 살아난 봄

사자(使者)를 돌려보낸다, 나약한 밤에 찾아오신
짧은 빛이 드리운 화란(禍亂)에도 희망은 있어
하하하, 나는 웃는다
그냥 보낼 수 없는 봄

잠시 잠깐 다녀가는 초롱꽃 등을 달고
가볍게 몸을 털고 영혼을 털어내며
독작의 광기를 키운다
오늘밤은 래퍼들처럼
--- 「혈색이 돌아왔다」 중에서

누가 감히 고리타분타 함부로 말하느냐
그윽한 옛사람께 눈 흘기는 철딱서니야

머잖아 너도 나처럼
늙으면 고전인 것을

--- 「다시 고전을 읽다」 중에서

비어 있는 집은 늘,
목청이 갈라져 있다

바퀴를 잃어버려
방치된 애마처럼

잡귀신 득실득실한
여백 없는 시집처럼

--- 「헐렁한 집」 중에서

온통 초록이다.
세상이 초록으로 보이는 것은
시를 쓰는 진솔한 마음이
푸른 미끼를 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까만 달을 씻어내
세상을 환히 비추는
그런 감동으로 당신께 건너가리라.

--- 「시인의 자서(自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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