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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쳐서 당신으로 태어나리
임성구
천년의시작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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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맑은 사랑으로 건너가는 시간

해바라기 13
봄, 청연암에서 14
놋숟가락, 청꽃 피다 15
화양연화花樣年華 16
맑은 사랑의 시간 17
의미를 담는 잔 18
비와 바람이 조금 있는 날 19
낙타를 읽는 밤 20
꽃다운 시절의 연가 21
한 생이 건너가는 길목 22
그믐달 남자의 사랑법 23
눈물 찔끔 나도록 웃어 보는 일 24
공명 동굴 25
밤의 원본대조필 26
희미한 농장 27
목포항으로 오는 배 28
늦가을, 강진만康津灣 대저택 이야기 29
바람을 만져 보다 30

제2부 그리운 간이역에서 쓰는 편지

달빛 먹방 33
그리운 간이역에서 쓰는 편지 34
심장에 박힌 달빛 사랑 35
그 무거운 짐도 나를 살게 한 힘이었음을 36
아주 평범한 후회 37
힘센 과장법의 밤 38
바람이 불어오는 곳 40
참으로 감질나는 사랑 41
화성의 검劍 42
눈 깜짝할 사이 시가 지나갔다 43
자운영 44
조연, 저 검정들은 모두 45
태양극장 버스 정류소를 지나며 46
꽃받침 47
활짝 왔습니다 48
단팥죽과 홍시 49
함안에 오면 50
설록雪綠에서 하룻밤 51
매실 엑기스를 쏟다 52

제3부 세상을 긴밀히 바라보는 여러 가지 풍경

고통의 감동 55
식물들의 삶 56
세 시에 술을 깐다는 것 57
절창 58
명명名命 59
감포 방파제에 걸터앉아 60
점심, 아쉬운 복귀 61
창동 반경 1km 62
요절 복통 수상 소감 63
날것 64
황매산, 개구리 울음 먹고 자라는 봄 65
팬텀싱어 66
왔다 그냥 갑니다 67
저 잘난 입들 68
대통령 뽑기 유세장에서 든 생각 69
걸유乞宥 2 70
저렇게 박 터지게 싸우다가 71
지구를 지켜라, 용사여! 72

제4부 슬픔과 즐겁게 놀면서 희망 찾기

땅찔레 75
마음 리모델링 76
슬픔의 형용사 77
여유를 아는 나이 78
너무 아픈 아이에게 79
쥐고기 굽는 남자 80
세상에 없는 환한 얼굴 81
천진난만한 아들이 있었네 82
흉凶 83
하르르, 연애 보고서 84
강물 유감 85
문득, 옛집을 지나며 86
그도 봄이었다 87
망모가亡母歌 88
진짜 저 말을 믿니? 89
희망 경전 90
푸른 함성 92
공부를 좀 못해서 그렇지 시도 못 쓸까 봐 93

해설
구모룡 - 삶의 의지와 생동하는 시적 표상 94

저자 소개 1

1967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1994년 [현대시조]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조집 『오랜 시간 골목에 서 있었다』, 『살구나무죽비』, 『앵통하다 봄』, 『혈색이 돌아왔다』, 『복사꽃 먹는 오후』 등이 있으며, 현대시조 100인선 『형아』가 있다. 경남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2020 올해의시조집상, 제16회 오늘의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 세종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었고,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상임자문위원, 경상남도문인협회 이사, 노산시조문학상운영위원회 상임이사, 오늘의시조시인회의 부의장, 창원문인협회 부회장, 경남시조시인협회 회장, 시전문지 [서정과현실] 편집
1967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1994년 [현대시조]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조집 『오랜 시간 골목에 서 있었다』, 『살구나무죽비』, 『앵통하다 봄』, 『혈색이 돌아왔다』, 『복사꽃 먹는 오후』 등이 있으며, 현대시조 100인선 『형아』가 있다. 경남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2020 올해의시조집상, 제16회 오늘의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 세종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었고,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상임자문위원, 경상남도문인협회 이사, 노산시조문학상운영위원회 상임이사, 오늘의시조시인회의 부의장, 창원문인협회 부회장, 경남시조시인협회 회장, 시전문지 [서정과현실]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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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28*188*20mm
ISBN13
9788960217690

책 속으로

알 품은 아내 방은 꿈나라에 이미 가 있고
딸 방은 별나라에서 백마 탄 남잘 만나고
아들은 달빛 평야 한가운데, 돈키호테처럼 달리고
잠들지 못한 거실은 시인의 습작 바다
밤 2시 서로 다른 주제를 펼쳐 놓고
뜨겁게 토론하는 방, 그 열기가 가당찮다
평온하게 뜨거운, 셋은 매우 고요하고
들끓는 컴바다에서 낚싯대 드리운 채
월척을 낚겠다는 남자, 못 주겠다는 저 달빛
헛입질 시어詩魚 떼들 밀당은 거세지고
융단폭격 맞은 듯이 심장은 공허하고
미완성 종장終章 일부만 밤바람에 나부낀다

--- 「힘센 과장법의 밤」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고함칠 용기보다 열망만 가득하다.
오늘의 열망을 꾹꾹 다져 심는 내일은, 더 푸르게 고함쳐서 세상의 중심에 서리라.

추천평

임성구의 시조는 “따뜻이 안아 주지 못해/ 미안해지는 황혼 녘”에 건네는 연가戀歌이자 “아직도 끊을 수 없는 함성의 푸른 넋”으로 가득한 송가頌歌이다. 등단 이후 30년 세월을 지나오면서 어느덧 “세상의 중심”을 구축해 가고 있는 그의 시편들은 “장편소설을 함축한 저 갸륵한 시의 지문 속”에서 생성하여 “세상에 거름 되라는 백비白碑 같은 비단 말씀”을 지나 어느새 “광활한 영감靈感”의 세계로 번져 가고 있다. 비록 “바람결 무한정으로 뒹구는 문장들은 꿈속”에서 발원하지만, 그 언어들은 “아득한 경전 펼치는 일”이 되어 주고 궁극적으로는 “수억만 킬로미터에 닿은/ 천왕성의 내 사랑”으로 안착해 간다. 일견 경쾌하고 일견 진중한 그의 언어적 매무새는 그렇게 “살과 뼈, 온몸이 타 버려도// 온전하게 빛나기를” 바라는 명명名命처럼 “슬픔이 천둥 같아 두려움에 떠는 날이면/ 더 세게 고함쳐서 당신으로” 태어나고 있다.

이번 시조집에는 그러한 임성구 특유의 사랑과 슬픔, 함성과 영감, 빛과 그늘이 “풀뿌리 같은 노동자/ 굳은살로 뜨는 별”을 훔쳐 오고 “간절한 마음 바치는 저 심연의 연못”을 데려온다. 그것을 모두 가능케 해 준 “당신의 간절한 기도”를 통해 시인이 사랑했을 이은상도 이선관도 박권숙도 박서영도 등장하고 있다. 반갑고 그리운 얼굴들이다. “문득, 가고 없는 한 시인이 생각나” 노래를 시작하는 순결한 영혼의 시인이여! 앞으로도 “대금산조 이끌고 가는 우리 사랑”으로 영원하기를! “비 젖은 강물을 하염없이, 넋 놓고 바라보며”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슬픔의 힘으로 “내 영혼의 종착지는 울음이 없다는 듯” 노래해 가기를! 먼 훗날에도 “징검돌 놓듯 시詩를 놓아 징 소리를 내고” 있을 ‘시인 임성구’의 존재론적 고처高處가 이로써 눈물겹고 눈부시게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인문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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