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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를 물어라!
만통음제를 구출하기 위한 해결책 동맹의 증거 암도진창(暗渡陣倉) 드러난 묵향의 약점 금나라의 신무기 지옥을 보여 주마 지루한 소모전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마화의 변화 그런 사람 없다니까! 잠자는 용의 코털을 뽑다 게으른 절대자 설민의 계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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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라! 쏴!”
“놈들을 벌집으로 만들어라!” 평상시라면 병사들이 쏴 대는 화살쯤이야 그리 대단한 위협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의 몸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거대한 폭발의 충격으로 인해 외상은 물론이고 내장까지 뒤흔들려 버린 상태였다. 몇몇 대원들은 척 봐도 도저히 살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부상을 입고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내공이 담겨 있지 않다 하더라도 금군들이 쏘아 대는 화살은 치명적으로 작용할 게 뻔하다. 묵향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천마혈검대가 탈출해 버린 이상 더 이상 싸울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병사 놈들이 주제 파악도 하지못하고 덤벼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망할 새끼들! 꼭 피를 봐야 정신을 차린단 말이냐?” 지금껏 무공도 모르는 장졸들을 상대로 그가 칼부림을 한 건 몽고에서의 전쟁 때뿐이었다. 중원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지닌 그였기에 적군이라고는 하지만 일반 병졸들에게까지 칼을 빼 들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만약 칼을 빼 든다면 그건 일방적인 학살이 될 게 뻔하다. 하지만 그는 오늘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새끼들! 오늘 다 죽었어!” 분노한 묵향의 온몸에서 일순 살이 찢겨 나갈 정도의 엄청난 살기가 느껴졌다. 순간적으로 묵향의 허리를 떠난 묵혼검이 앞쪽으로 향했고, 그와 동시에 시퍼런 강기다발들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갔다. 번쩍! 콰콰쾅! 묵혼검을 통해 뿜어져 나간 기의 폭풍이 금군을 강타했다. 처절한 비명과 함께 수십 명의 금군이 피를 뿌리며 나뒹굴었다. 그리고 강기 가닥이 뚫고 들어간 벽과 전각 여기저기에는 구멍들이 숭숭 뚫렸다. 묵향은 미친 듯 주위를 돌아다니며 금나라 병사들을 학살했다. 묵혼검이 번쩍일 때마다 금나라 병사들의 몸은 피를 내뿜으며 갑옷째로 토막 났다. 한 5백여 명 정도 죽였을까? 묵향은 주위를 둘러봤다. 지금쯤 자신의 학살극에 질려 금군 병사들이 겁에 질려 도망치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금군은 그의 기대와 달리 사방에서 몰려들고 있었다. 묵향은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된 노릇인지 병사들의 눈에는 전혀 공포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동료들에 대한 복수심만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묵향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원래가 일반 병사들의 경우 초월적인 존재를 눈앞에 두면 도망치기 바쁘지, 이렇게 미친 듯이 달려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게 다 제령단이라는 사악하기 그지없는 약물의 힘이었지만, 묵향이 그걸 알 도리가 없었다. “황제라는 놈이 이토록 병사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던가? 그게 아니면, 장인걸인가? 그도 아니라면 놈들을 지휘하는 장수가 꽤나 유능한 인물인지도 모르겠군.” 상대 쪽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면 어쩔 수 없다. 좀 더 피를 흘려 놈들이 깨닫게 만드는 수밖에. “그 정도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간다는 말이지? 그래, 끝까지 버텨 봐라. 어떻게 되는지 본좌가 가르쳐 주마!” 그날, 연경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은 지옥이라는 게 뭔지 경험해야만 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