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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될 수 없는 3가지 이유
교주의 숨겨진 혈육 꿩 먹고 알 먹고 교주보다 더 악독한 놈! 어긋난 여인의 사랑 아랫도리가 부실한 도사들 편견과 진실의 간극 여우의 꼬리를 잡아라 밝혀지는 진실들 속고 속이고 뭔가 수상쩍은 패력검제 죽음을 각오한 탈출 작전 이게 다 너 때문이야! 꼬인다, 꼬여 작가의 사죄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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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들 혹시 용(龍)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게 좀 있나? 사는 곳이라든지, 아니면 누가 어디서 용을 봤다고 하는 소문이라도 좋으니 말일세.”
뜬금없는 패력검제의 말에 진곡추는 어이가 없어 입을 딱 벌려야 했다. “요, 용이라니요……? 설마 그 신화 속의 동물을 말씀하시는 건?” “맞네, 천하에서 가장 많은 정보가 취합되는 곳이 바로 개방 아닌가? 그런 개방의 분타주니까 혹시 용에 대한 자료나 정보를 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일세.” “그, 글쎄요……. 제 기억으로는 없는 것 같은데, 혹시 총타로 가시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때, 패력검제의 허리에 매여 있는 검집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던 이진덕이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보검이 혹시 패왕검입니까?” 기대와는 달리 용에 대한 소재를 모르겠다고 하자 낙심한 표정을 짓고 있던 패력검제는 이진덕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만 구경할 수 없을까요?” 그가 왜 이런 말을 꺼낸 것인지 잘 알고 있는 진곡추가 당황해서 외쳤다. “자네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겐가? 제령문의 신물을…….” 하지만 패력검제는 모든 걸 좋게 생각했다. 사실 이 정도 보검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무인이 보검에 환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패력검제는 무인들의 그런 집착을 잘 알고 있기에, 이진덕의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그는 허리에 매여 있던 패왕검을 검집째 풀어 건네주며 털털하게 말했다. “신물은 무슨. 여기 있네.” 은은하고 고풍스런 문양의 패왕검은 화려하거나 현란스러운 장식이 붙어 있지 않았다. 금이나 은으로 장식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보석이 박혀 있는 것도 아니다. 검에 대해 뛰어난 안목을 지닌 자가 아니라면, 명성과는 달리 너무 수수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검들이 이렇게 겉보기에는 수수한 형태를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는 이진덕은 검집을 자세히 살펴본 뒤 검을 천천히 뽑아 보았다. 사실 아무리 해도 모방할 수 없는 게 바로 보검의 본체인 서릿발 같은 검신(劍身)이었으니까. 하지만 검신을 보는 순간, 두 사람의 눈빛이 이상하게 일그러졌다. 겉보기에는 서릿발처럼 시퍼런 광채를 내뿜고 있었지만, 군데군데 이빨이 상해 있는 걸 봤기 때문이다. 이런 보검이, 그것도 화경급 고수가 사용하는데 검날이 상할 리 없지 않은가. 더군다나 검신의 끝부분에는 얇은 금까지 나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자 검의 부러진 부분을 실력도 없는 장인이 대충 때운 흔적임이 분명했다. 그걸 본 이진덕은 자신의 예상이 맞았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건 패왕검이 아니라, 겉만 번지르르한 가짜임에 틀림없으니까 말이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