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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 나는 매일 뉴욕 간다
1장 뉴욕을 걷다 뉴욕의 숨은 보석, 노구치 뮤지엄 뉴욕의 그래피티 아트 앤디 워홀 M. C. 에스허르 오 헨리 에드거 앨런 포와 까마귀 안젤름 키퍼와 리언 골럽 레너드여, 편히 쉬시라 록 스타 데이비드 보위 아라키 노부요시 사진전 장 미셸 자르의 전자음악 핑크 플로이드 로저 워터스 콘서트 아이웨이웨이 구사마 야요이 메이플소프, 사진계의 폭군 영화의 대가, 스탠리 큐브릭 로큰롤의 몰락 록 그룹 U2 2장 뉴욕을 말하다 뉴욕의 교육 뉴욕의 노숙자 LGBT 오! 마리화나 가짜의 시대 폰맹 여기도 테러, 저기도 테러 인도 파워 총 뉴욕의 악몽, 지하철 아마존 1960년대를 기억하다 탈바꿈하는 뉴욕 3장 뉴욕에 살다 다시 ‘뉴욕살이’ 뉴욕에 왔구나 딸 옥사나 꿈 후회 사랑 학교 고독병 죽음 부부 싸움 바하마로 리버풀과 런던 람보르기니 죽는 걸 왜 걱정해? 70번째 생일 김훈의 말_ 낙원의 노래, 지옥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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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뉴요커다! 뉴요커의 조건이 무엇인가? 10년 이상 살면서 100년 이상의 고독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이혼은 한 번쯤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월세를 못 내서 한두 번은 쫓겨나야 한다. 그래야 뉴요커다. 만약 홈리스(노숙자) 경험을 했다면 완벽한 혼또(진짜) 뉴요커다! 유학 생활 5년 하고 돌아간 사람은 결코 뉴요커가 될 수 없다. 그냥 관광객이다. 나는 홈리스 빼고는 다 해봤다. 나의 상처가 1에비뉴에서 10에비뉴까지 박혀 있다. 그렇다, 나는 뉴요커다!”
--- p.9 “30년 만에 다시 간 노구치 박물관은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생각했던 만큼이나 아름다웠고, 예술적이었다. 작품들의 레이아웃이 뛰어났고, 작품 하나하나마다 조명을 꼼꼼하게 신경썼다는 것이 느껴졌다. 빛과 그림자의 각도, 조각의 질감을 뚜렷하게 나타냈다. 가장 뛰어난 점은, 벽이 회색 빛의 시멘트 벽돌이라는 점이었다. 그러니 작품 하나하나가 빛을 발하는 보석 같았다. 돌의 어떤 측면은 번쩍거리게 하고, 어떤 표면은 손 하나 대지 않은 채 자연 표면을 그대로 살렸다. 가끔씩 구멍 하나, 아니면 끌로 새긴 줄무늬 3~4개. 노구치가 돌을 숭배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 p.28~29 “무엇보다 아이웨이웨이는 뉴욕 길거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고통에 시달리는 마약 중독자들, 타임스스퀘어의 창녀들, 배고픔에 시달리는 노숙자들은 영감의 원천이었다. 아이웨이웨이는 센트럴파크에서 관광객들 초상화를 그려주고 생활고를 이겨냈다.” --- p.100 “이러한 영화의 대가 큐브릭의 사진 작품, 그러니까 영화감독이 되기 전에 《LOOK》에서 일할 때 찍은 작품을 뉴욕시티 박물관에서 전시한다고 해서, 한달음에 뛰어갔다. 1949년 컬러 사진이 탄생하기 전, 그가 찍은 사진은 모두 흑백사진이었다. 스틸 사진도 영화만큼 드라마틱하고 구도가 좋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진 다큐멘터리의 대가 앙리-까르띠에 브레송보다 큐브릭의 사진에 더 큰 감동을 받았다. 사람들의 표정, 순간 포착, 빛, 그리고 구도, 모두 예술이었다. 스틸 사진을 공부하였기에, 영화를 촬영할 때, 장면 하나하나가 완벽한 작품이 되었다.” --- p.126~128 “사람들은 대개 말한다. “알코올 중독자 아니면 마약 중독자이니까 노숙자가 됐겠지.” 하지만 그렇지 않다. 뉴요커가 노숙자가 되는 주 원인은 이혼과 해고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자식들이 성인이 되면 바로 독립한다. 잘되면 좋고 못되면 할 수 없다. 노숙자 가운데 부유한 집안 아이들도 있다. 그러나 부모가 도와주지 않는다.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자본주의의 수도 뉴욕에 이렇게 비참한 노숙자가 많다니 놀라울 뿐이다.”(158 “무기 산업이 문제다. 2013년 기준으로, 전 세계 무기 산업은 총 1조 8000억 달러 규모이며, 그중 54퍼센트의 매출이 미국 몫이다. 미국 인구의 10퍼센트가 무기 산업에 종사한다. 어마어마한 수다. 이렇게 돈 많이 버는 산업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우리의 생명을 행운과 하늘에 맡길 것인가.” --- p.194 “그런데, 이상하게, 작년부터 꿈을 꾸기 시작한다. 이럴 수가, 아니 온갖 과거 내 인생의 중요한 인물들이 다 등장한다. 아버지의 농담하는 모습, 공연하다 넘어졌던 것, 밴드 멤버들의 깔깔 웃음, 내가 처음 프로펠러 비행기 타고 미국에 갔을 때 보았던 늘씬한 금발 미인의 스튜어디스, 술 취해서 친구 존과 맨해튼을 걷다가 넘어졌던 것, 결혼식. 야! 매일 밤 무슨 클래식 영화를 보는 것 같다.” --- p.252 “나는 매일같이 죽음을 생각한다. 언제 죽을지? 어떻게 죽을지? 화장이냐, 매장이냐? 내 나이는 지금 결혼식보다 장례식에 더 자주 가는 나이다. 내가 사랑하는 로커들, 데이비드 보위, 조지 마이클, 프린스, 프레디 머큐리, 모두 내 나이 아니면 나보다 어릴 때 죽었다. 그리고 한평생 동고동락한 친구들도 하나하나씩 쓰러진다. 그러니, 나도 어찌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랴.” --- p.2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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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넘치는 거리, 감각적인 쇼윈도,
거리 곳곳에 스민 위대한 예술가의 숨결, 새로운 스타일의 브로드웨이 쇼, 가장 창의적인 세계 대가들의 전시… 뉴욕에 살면서도 항상 뉴욕이 낯설고 그리운, 자유로운 산책자 한대수의 뉴욕 이야기 뉴욕은 예술가들의 도시다.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기에 뉴욕은 예술가들을 끌어들이는 것일까? 『나는 매일 뉴욕 간다』는 40년 뉴요커 한대수가 뉴욕에 살면서 느낀 것, 경험한 것, 생각한 것, 본 것을 생생하게 써내려간 뉴욕 에세이다. 저자는 ‘한국 포크-락의 대부’로 불리는 뮤지션이자 사진작가 겸 에세이스트로, 한국과 미국을 오고가면서 40여 년을 뉴욕에서 생활한 뉴욕커다. 지난 2016년 다시 ‘뉴욕살이’를 시작하면서부터 틈틈이 써내려간 글을 모아 책으로 묶었다. 이 책은 70대 노장 한대수가 꾹꾹 눌러 쓴, 뉴욕이라는 도시에 바치는 일종의 헌사다. 뉴욕의 미술관, 박물관, 예술가의 생가, 거리를 산책하면서 만나게 된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이야기를 특유의 박력 있고 꾸밈없는 필체로 풀어냈다. 이 책에서는 앤디 워홀, 데이비드 보위, 이사무 노구치, 에드거 앨런 포, 오 헨리, M. C. 에스허르, 로버트 메이플소프, 스탠리 큐브릭 등 예술가의 삶과 작품 이야기가 흘러넘친다. 저자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등을 때마다 찾아가 대가들의 전시를 관람하는 한편, 뉴욕의 건축물과 조각품을 들여다보며 감탄사를 내뱉는다. 새로이 발견한 예술가일 경우엔 요리조리 뜯어보며 자기만의 독법으로 읽고 해석해낸다. 저자에게 뉴욕이 특별한 도시인 이유는 날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활기 넘치는 거리, 감각적인 쇼윈도, 거리 곳곳에 스민 위대한 예술가의 숨결, 새로운 스타일의 브로드웨이 쇼, 가장 창의적인 세계 대가들의 전시는 그의 감각을 매일 자극할 뿐 아니라 예술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노구치 박물관에서는 조각가 노구치의 작품에 “돌을 숭배한다는 느낌”을 받고, 애드거 앨런 포가 마지막으로 머물던 집에 가서는 “포의 불쌍한 영혼”을 온몸으로 느낀다. 사진계의 폭군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사진 전시회를 보고는 “이단아 작품을 전시”하는 구겐하임 미술관의 행보에 깜짝 놀란다. 오 헨리가 자주 들렀던 술집 ‘피츠 태번’에 가서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스탠리 큐브릭의 사진 전시회에서는 1960년대에 보았던 전위적인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떠올린다. 뉴욕에 살면서도 항상 뉴욕이 낯설고 새롭다는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매일같이 뉴욕에 가요.”라고. 더불어, 저자는 뉴욕의 노숙자, LGBT, 마리화나, 가짜뉴스, 테러, 총기 사건, 지하철, 아마존 등 뉴욕의 문화 사회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화려하면서도 그늘진 최첨단 도시 뉴욕의 진짜 얼굴을 특유의 거침없는 직설화법으로 풀어냈다. 뉴욕과 미국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저자의 포괄적인 관심사도 엿볼 수 있다. 저자가 다시 뉴욕으로 떠난 이유는 뉴욕이 딸 ‘양호’에게 더 잘 맞는 교육환경이라 생각해서다. 저자 또한 십대 때 문화의 열기로 가득 찼던 뉴욕에서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지미 헨드릭스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는데, 마찬가지로 딸에게도 뉴욕의 문화예술적인 공기를 마시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뉴욕이라는 도시 자체가 그 어떤 곳보다 교육적인 학교이다. 그러면 뉴욕이란 어떤 도시인가. 40년 뉴요커인 저자는 고백한다. “나는 뉴욕에 오래 살면서, 뉴욕을 그냥 복잡하고 분주한 대도시로 생각했지, 그리 중요하고 세계인들이 오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그런데 3년 전에 다시 뉴욕에 복귀하면서, 새삼스럽게 새로운 얼굴로 뉴욕을 느꼈다. 아, 대단한 도시구나!”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뉴욕을 걷다’에서는 뉴욕의 갤러리, 박물관, 뮤직홀, 거리에서 만나게 된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예술에 대한 저자의 깊은 사랑과 지적 편력을 엿볼 수 있다. 2장 ‘뉴욕을 말하다’에서는 뉴욕의 문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특유의 시원시원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3장 ‘뉴욕에 살다’에서는 뉴욕에서의 일상, 가족, 인생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를 적어놓았다. 나이 든 뉴요커의 고독과 추억, 기억이 진솔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문체로 그려진다. 책의 뒷부분에는 공공연하게 한대수의 음악을 사랑한다고 고백해온 소설가 김훈의 리뷰 ‘낙원의 노래, 지옥의 노래’가 실려 있다. 한대수의 음악에 대한 소설가 김훈의 깊은 관심과 애정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이 글에서 소설가 김훈은 “문명의 최첨단부와 문명의 밑바닥 쓰레기통을 그의 전방위적 감수성으로 포착해내고 있다”라면서 “한대수는 세상을 노래한다”라고 언급한다. 한대수의 책 『나는 매일 뉴욕 간다』는 온통 뉴욕으로 채워진 책이다. 화려한 뉴욕, 어두운 뉴욕, 욕망어린 뉴욕, 예술가들의 순수한 열정이 숨 쉬는 뉴욕, 고독한 뉴욕, 시끌벅적한 뉴욕, 물질만능주의적인 뉴욕, 예술적인 감각을 일깨우는 뉴욕, 꿈같은 뉴욕 등 뉴욕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름의 방식으로 연구하고 해석하는 그만의 일상 철학은 펄떡거리는 ‘날것의 사유’이라는 느낌도 강하게 던져준다. 독자들은 저자의 예민한 감각과 예술가적 기질,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호기심,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분방함, 사랑과 평화를 외치는 히피 정신,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통찰을 이 책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사진작가 한대수의 시선으로 찍힌 생동감 넘치는 뉴욕의 사진들은 ‘뉴욕에 가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열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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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한대수는 뉴욕의 여러 표정과 목소리들을 전하고 있다. 수많은 전위와 실험, 해체와 파괴가 뉴욕에서 소리친다. 한대수가 보여주는 뉴욕은 자본주의의 천국이며 지옥이다. 돈과 명성을 좇는 인간들은 뉴욕에서출세하거나 몰락한다. 뉴욕은 잔인하고 뉴욕은 무정하다. 억만장자와 노숙자, 마약 중독자, 동성애자, 창녀, 에이즈 환자들과 온갖 나라의 온갖 인종들이 뉴욕에 모여서 대도시를 이룬다.
이 책에서 한대수는 세상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역량의 크기를 보여준다. 그는 이 책에서 문명의 최첨단부와 문명의 밑바닥 쓰레기통을 그의 전방위적 감수성으로 포착해내고 있다. 나는 이 포용력의 크기가 그의 자유의 정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창조와 폐허, 욕망과 몰락이 들끓는 뉴욕은 한대수에게 어울리는 도시다. 뉴욕은 백화만발한 아비규환이다. 나는 한 대수가 그 아비규환 속에서 오래 머물기 바란다. 한대수는 세상을 노래한다.” - 김훈 (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