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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ld P.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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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푸네세브는 시신의 절개된 왼쪽 하복부 안으로 손을 깊숙이 집어넣는다. 부싯돌 칼을 쥔 손을 팔꿈치까지 집어넣은 뒤 찌르고 썰기를 반복한다. 시신 안팎에는 기름과 송진을 바르고, 복부의 빈 공간과 콧구멍에는 천 조각을 채워 넣는다. 이어서 장기를 꺼내느라 절개했던 부위를 실로 꿰매고 얇디얇은 금 조각으로 봉한다.
---「미라를 만드는 장의사」중에서 네므웨프는 칼을 들고 여왕의 미라를 살핀다. 그는 미라의 어느 부위를 노려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손목과 팔 위쪽에 감긴 붕대를 자르고, 이마 쪽으로 옮겨간다. 계산은 잘 맞아떨어진다. 그가 찌르는 모든 부위에서 화려한 장신구들이 나온다. 이어서 손과 발에 있는 붕대도 제거한다. 여왕의 손가락과 발가락에서 금으로 된 덮개들이 발견된다. ---「왕가의 무덤에 내린 저주를 두려워하는 도굴꾼」중에서 아멘호테프가 욱신대는 어깨를 문지른다. 초인적 존재로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또한 다른 모든 이와 마찬가지로 신체의 고통을 느낀다. 이럴 때면 그는 자신의 신성神性에 의구심이 들곤 한다. ‘내가 정녕 위대한 신이라면 왜 이와 같은 고통을 겪는 것인가?’ ---「고민에 잠 못 이루는 파라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