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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15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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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이해하는 시작과 끝은 세부!
위대한 화가들의 회화 작품에는 특별한 디테일이 숨어 있다! 그림과 화가에 대한 지식이 많든 적든 사람들은 각자의 관점으로 그림을 감상한다. 좋은 그림에 대한 관점 역시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잘 묘사하는 것이 좋은 그림이라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예술의 본질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수 세기에 걸쳐 위대한 화가들은 무엇을 어떻게 표현해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왔다. 화가들은 속도, 위치, 차원, 색채, 질감, 명암, 선, 형태 등을 의도적으로 바꾸거나 서로 다른 요소들끼리 결합시킴으로써 자신이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을 극대화하고 감상자로 하여금 어떠한 느낌이나 인상을 받도록 유도한다. 그림을 감상하는 척도 역시 대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표현했느냐 하는 것을 눈여겨보도록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화가들이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어디에 숨어있을까? 바로 그림 속에 녹아있는 세부 묘사다. 이 책은 동양화와 서양화,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화가들이 그린 66점의 회화를 소개하며 주제와 시대적 배경, 화가의 생애 등 작품의 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그 화가만의 독특한 표현 기법이나 구도 등 작품 내적인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균형적인 시각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세부 묘사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명화를 더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림을 부분적으로 떼어내어 확대하고 거기에 인물이나 소품을 배치한 숨은 의도, 신화나 역사, 혹은 다른 화가의 작품에서 차용한 요소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임으로써 화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의미와 맥락을 심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배려했다. 또한 각 장을 넘기면서 그 전 시대의 그림과 비교하면서 붓질이나 구도, 명암을 표현하는 방법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 차이를 느낀다면 작품을 좀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이 책에 실린 작품 중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이라는 작품을 비교해 보면 모나리자의 피부는 매우 부드럽고 매끄럽게 묘사된 반면, 루벤스가 그린 여인들의 피부는 거칠고 울퉁불퉁하게 묘사되어 있다. 다빈치가 윤곽선을 명확하게 구분 짓지 않고 아주 미세한 점을 찍어 음영을 표현함으로써 부드러운 질감을 표현해내는 화가였다면, 루벤스는 선이나 형태보다 색채를 중요시했고 반투명한 살빛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빨간색과 노란색, 흰색, 푸른색을 섞는 기법을 사용했던 화가다. 이렇듯 표현 방식의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감상한다면 그림을 보는 안목이 훨씬 깊어질 수 있다. 그림을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회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혹은 내가 알고 있는 명화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