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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09
1장~63장 013 감사의 말 422 |
Minka K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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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를 찾았다.
3년이나 걸렸지만 나는 그 애를 찾았다. 그들은 그 애를 그레이스라고 부른다. 그레이스는 그들과 닮지 않았지만 누가 뭐래도 그들의 딸이다. 그리고 내 딸이기도 하다. --- p.9 두 달 후 벤은 나더러 자기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고, 나는 당연히 그러겠다고 했다. 내가 벤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었으니까. 벤은 맥멀런 씨의 집 바로 뒤, 매력적인 파란 전원주택에 살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나는 내 딸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으니까. --- p.21 입양을 한 건 일종의 응급조치였다. 부부 사이의 상처를 아물게 할 반창고 같은 것이었고, 타협 불가능한 남편의 기분을 맞추기 위한 일이었다. 가장 사랑했던 오직 한 남자를 기쁘게 해주려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놓치지 않으려고 그랬던 것이다. 그 당시 나 대프니는 그의 곁에 머물기 위해 아등바등 애쓰는 젊은 아내일 뿐이었으니까. 그리고 서른여섯 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깨달은 게 하나 있다면, 무언가에 대한 열망이 너무 강한 사람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다는 사실이다. --- p.29 세월이 왔다 갔다 하듯이 나는 기억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팔로우했다 취소했다 한다. 그러면서 순전히 재미를 위해 다양한 사람의 모습을 흉내 낸다. 다 즐기고 나서는 그 모습들을 상자 안에 가지런히 넣어놓는다. 나는 원래 어떤 것에 불같이 집착하기도 하고 소름 끼치는 환상을 갖기도 한다. 그런 집착과 환상은 마지막엔 건물이 무너지듯 한순간에 사라지지만, 맥멀런 씨 가족에 대한 집착과 환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들은 현실적인 가족이다. 그들은 여태껏 내가 본 가족 중 유일하게 진실한 가족이다. 그들이 그걸 모를지라도. --- p.42 그런 거지같은 소리를 얼마나 자주 지껄이는지 알아요? 다신 이런 일 없을 거예요. 이번이 마지막이야. 그건 딱 한 번뿐인 일이었어. 그런 말은 절대로 진심이 아니죠. 그런데도 계속 입에 달고 살아요. 그 말이 자기를 행복하게 하니까. 그 말이 자기가 원하는 걸 가져다주니까. 그러면서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선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죠.” --- p.86 나는 노트북을 켜고 이 동네의 모든 돌보미 인력센터를 샅샅이 뒤졌다. 맥멀런 씨의 돌보미 구인공고를 찾을 때까지. 나는 그들이 원하는 모든 조건을 갖춰야만 한다. 그 일은 내가 해야 할 일이니까. 그러면 인스타페이스 구경은 집어치우고 찰칵찰칵 찍히는 스냅사진 속에서 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난 그들의 진짜 모습에 다가갈 것이다. --- p.165~166 “대프니.” 그레이엄의 목소리가 한층 깊어진다. 자신의 왕국이 처절히 무너져 내리는 광경을 곧 만나게 되리란 걸 알고 있다는 듯이. 그는 무너져 내릴 자신의 모습을 봐야만 한다. 내가 일을 다 처리했을 때쯤 그의 완벽한 삶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까맣게 탄 재와 자욱한 연기만 남을 뿐. --- p.195 그가 아내에게 꽃과 초콜릿을 건네며 요즘 깜짝 기념 여행으로 프랑스로 떠날 준비를 하느라 가족에게 소홀했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내가 그에게 여행하는 열흘 동안 내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다고 말할 텐데. 그 순간 우리 모두가 꺅 소리 지르고 폴짝폴짝 뛰며 기뻐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행복하다. 원래 그래야만 한다. --- p.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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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에 낳아 입양 보낸 딸을 잊지 못하던 오텀은 우연히 딸이 입양된 가족의 SNS를 찾아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요하게 체크한다. 급기야 딸 그레이스를 가까이서 보고픈 마음에 이들의 뒷집에 사는 남자 벤을 유혹, 그리로 이사해 그레이스 가족에 대한 염탐을 계속한다. 한편 SNS 스타 주부 대프니는 남편 그레이엄의 외도를 알아챈 뒤 절망하고, 육아와 가사에 정신적 한계를 느껴 보모를 구한다. 오텀은 보모로 채용되어 그레이스를 돌보면서 완벽해 보이던 가정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알게 되고, 딸의 행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레이엄의 내연녀 마르니가 죽은 채 발견된다. 범인은 오텀인가, 아니면 대프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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