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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친절한 길 운초 / 궁극 / 낙관 / 만추 2 / 백몽 / 부레옥잠 / 가을 산 / 공심 / 나잇값 / 니힐리스트 / 동숙 / 백수 / 흙이여 어머니여 / 음부의 밀약 / 녹색 집들의 열두 시간:뱀의 시간 / 내 무덤은 / 친절한 길 / 낮달 2 / 귀혼 / 분재 / 어디, 뒤 한번 밟아봐라 2부 아픈 잠자리 외줄 / 별똥별 2 / 병 / 동상이몽 / 미동 / 그냥 빈집 / 탁란 / 차라리 섬이라면 몰라도 / 아픈 잠자리 / 풀처럼 / 지평선 / 캄캄한 내일 / 초록 맨발 / 도봉잔설 / 도봉을 바라보며 / 단국화 / 무너진 길 / 말귀 / 그 겨울 철길 / 보상 / 작은 호수 3부 다시 피는 꽃 손톱 / 홍게의 길 / 프라하의 밤 / 다시 피는 꽃 / 사랑아 / 혹여나 / 짐짓 / 섭생 이후 / 숲실 / 신탄리역 / 슬픈 토르소 / 콩나물해장국 / 무덤에 누워보기 / 벌서는 전선줄 / 유산무산 / 큰 돌 / 청도 단감 / 늙은 보리밭 / 살신보시 / 어떠리 / 멍하니 4부 빗방울의 노래 빗방울의 노래 / 귀로 / 잠 못 드는 바다 / 이명 / 자반 한 손 / 아버지의 흰 두루마기 / 가을 환송 / 비로 모시는 어머니 / 공원 벤치에서 / 그냥 바라보는 원경 / 하얀 유몌에 적는 나의 낙서는 / 저 무색해진 것들 보고 / 도깨비 도마뱀 / 오독의 먼지처럼 / 허사들 / 풀숲은 저물다 드러눕고 / 첫눈 / 다정한 겨울 / 무덤 위의 청개구리 / 흙 한 줌 꼭 쥐어보는 마음 / 타령조 1 / 월보단장 해설_ 황치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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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누울 자린지 모르는/ 눈먼 빗방울들/ 비 맞고 선 어진 고목에도/ 저녁 산 검은 바위에도/ 쉴 수가 없다// 초간에서 죽은/ 어느 화가의 세필 붓질처럼/ 머리 죽죽 쓰다듬으며/ 톡톡히 정신 차리고 있는/ 호박잎에 머문 손님// 뒹굴거나 달리지도 마라/ 어리석다 곧 설한풍 불면/ 마른 잎사귀에 얼어붙어/ 두 번 다시 못 볼 나 같은/ 찰나의 눈먼 빗방울들
---「빗방울의 노래」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