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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임
루르신 거리의 사건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Eugene Labi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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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 잘난 체하려고, 폼 잡으려고, 겉멋 부리려고! 요즘 그게 유행이지. 눈속임을 해 가며 뽐내고…. 뻥을 치고…. 허풍을 떨지…. 모두 허영에 빠져서…. 형편에 맞추기보다…. “양쪽 다 평범한 집안이고…. 중산층 가정이죠…”라고 인정하기보다, 아이들의 장래와 행복을 망치려고 들잖아…. 아이들이 서로 사랑하는데…. “그게 어쨌다는 겁니까?”라는 대꾸나 하지. 그러고도 자네들이 아비라고! 잘 있게!
- 눈속임 랑글뤼메: 못한다고! 이제 난 망했구나! 그 여편네가 다 떠들고 다닐 거야. 그러면 다음 달에 사람들이 말하겠지. “방금 신문에 났어! 랑글뤼메 일당이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대! 단돈 1수에 팔아!” (떨면서) 부르르! 저놈 입을 다물게 해야만 모든 게 끝날 텐데…. 모든 게! - 루르신 거리의 사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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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보드빌 작가 라비슈의 2막극 <눈속임>과 단막극 <루르신 거리의 사건>을 엮었다. 보드빌(vaudeville)은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 프랑스에서 발생한 희극의 한 유형으로, 오늘날에는 희극적인 상황을 주요하게 설정한 연극을 지칭하게 되었다. 라비슈는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소시민의 어리석음과 악덕을 통렬히 비웃으며 어느 순간 씁쓸한 여운과 비애를 자아내는 고도의 극작술로 보드빌 희극을 원숙한 희곡 문학 경지로 끌어올렸다.
<눈속임> 라비슈의 작품은 부르주아 계층의 의식과 가치관을 세밀하게 드러내며, 특히 결혼을 중심으로 가족과 세대가 갈등하는 양상으로 펼쳐진다. <눈속임>도 그런 전형에 따르고 있다. 말랭거 부부와 라티누아 부부가 자녀들 결혼을 준비하면서 생활수준을 부풀리고 가장해 상대 집안을 속인다. 지참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양가는 파혼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루르신 거리의 사건> 범죄 희극의 정수를 보여 주는 수작으로 초연 당시 크게 흥행했을 뿐 아니라 20세기 들어 두 차례 영화화되기도 했다. 랑글뤼메는 전날 동창회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흥취에 젖어 잠에서 깬다. 어쩐 일인지 동창생 미스탱그도 자기 침대에서 자고 있다. 두 사람은 아침 식사를 하던 중에 간밤에 벌어진 끔찍한 부녀자 살인 사건 소식을 접한다. 여러 가지 정황이 두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하는 가운데 두 사람은 완전범죄를 위해 증거를 하나둘 인멸해 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