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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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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ore de Balz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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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카데 부인 : 저는 언제나 고도가 온다는 생각을 해요.
메르카데 : 고도!… 퀴뷔스큄크 비스. 성공한다는 신념을 품고… [이런! 라틴어를 하고 말았네.] 내 친구 고도는 범선의 돛대에 매달려 있지. 소식이 끊긴 지 8년이 지났건만 당신은 아직도 고도가 오기를 바라고 있군! 그 말을 들으니 나폴레옹을 기다리는 병사들 생각이 나는군. --- p.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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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희극』의 작가이자 백과전서파의 수장, 근대 사실주의 문학의 최대 작가인 발자크의 희곡. 소설 외에도 희곡을 여러 편 썼는데 우리말로 번역, 출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본주의 초기 프랑스 사회상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작품. 주식 거래를 둘러싼 각종 사건, 인물들의 상황이 배경을 현대로 치환해도 그대로 들어맞을 정도다. 주인공 메르카데는 주식 매매를 중개하며 부를 쌓지만 거래가 늘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현재는 재정난에 허덕이며 고용인들 임금도 제대로 챙겨 주지 못한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 사업이 불리해질까 염려하며 여기저기서 빌린 돈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계속한다.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 보려고 가짜 뉴스로 주가를 조작하고, 딸을 자산가와 결혼시켜 그 덕을 보려고도 하지만 모두 허사다. 주인공 메르카데의 희망이지만 절대 나타나지 않을 존재로 ‘고도’라는 이름이 반복해 등장한다.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연상시킨다. 이 때문에 베케트가 발자크의 〈사기꾼〉에서 영감을 얻어 〈고도를 기다리며〉를 썼을 거라는 주장도 있었다. 베케트는 생전에 이런 주장을 반박하며 발자크의 이 희곡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사기꾼〉의 ‘고도’와 〈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는 놀랍도록 유사해 그 배경에 여전히 많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