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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제 막 책을 집어 든 당신에게
재미도 고래를 춤추게 한다 | 멋있고 재밌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면 | 각 분야의 개론서를 읽자 | 최고의 번역가를 찾아서 2. 독서의 단계가 궁금한 당신에게 베스트셀러도 보석은 있다 | 천년의 베스트셀러, 삼국지 | 스테디셀러를 읽자 | 고전은 독서가의 종착역 3. 책으로 지식을 얻고 싶은 당신에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주자 | 소장 가치가 높은 책 | 글쓰기를 위한 책 | 영어 공부를 위한 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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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재미난 것이 많은 세상이다. 단적인 예로 텔레비전 채널이라고는 두 개에 지나지 않았던 내 세대와 수백 개의 채널을 볼 수 있는 요즘 세대는 근본적으로 책 읽는 환경이 다르다. 쉽게 말해서 책보다 더 재미있는 장난감이 세상의 별만큼이나 많은 시대라는 뜻이다. 그러니 책과 친구 말고는 달리 유흥거리가 없었던 시대의 책보다 오늘날의 책은 더욱더 강해져야 한다. 그래야 독자의 관심을 끈다.
제대로 된 번역이 없어서 우리나라 문인들이 노벨상을 받지 못한다는 설명보다는, 역량이 미치지 못해서 노벨상을 받지 못한다는 한 문인의 주장에 공감하는 면이 적지 않다. 마찬가지로 요즘 사람들이 책을 도통 읽지 않는다고 푸념하기보다는 텔레비전과 각종 IT 기기보다 더 재미있는 책을 선보이려고 노력하는 쪽이 발전적이다. 요즘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기보다는 책보다 더 재미있는 쪽으로 이동했다고 봐야 한다. 뺏긴 독자를 찾아오기 위해서는 어쨌든 적보다 더 강해져야 하는데 책의 강함은 ‘재미’에서 나온다.--- p.13 “최고의 시대이며 최악의 시대였다. 지혜로움의 시대였으며 바보 같은 시대이기도 했다. 신뢰와 불신이 교차했으며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시대였다. 희망의 봄인 동시에 좌절의 겨울이었다.” 이 책이 말하는 사랑은 비극적이며 아름다웠다. 개인적으로 훔치고 싶은 고전의 첫 문장을 고르라면 이 문장을 선택하겠다. 이런 역설적인 문장이 좋다. 이런 운율이 있는 문장이 좋다. 그의 현란한 어휘와 뛰어난 구성은 그의 소설을 읽는 독자들을 열렬한 팬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가혹한 밑바닥 생활을 자신의 저서에 반영함으로써 큰 반향을 일으킨다. 찰스 디킨스야말로 문학을 통해서 사회를 변화시킨 좋은 예인데 그의 밑바닥 생활에 대한 생생한 묘사 덕분에 당시 밑바닥 생활을 하는 사람과 학대받는 아동을 위한 기부와 자선 활동이 크게 늘었다. 펜이야말로 세상을 움직이는 큰 힘이라는 명제를 잘 확인시켜준 인물임이 틀림없다. 문필가는 절대 나약하지 않다--- p.217 자식들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부모보다, 자식들의 엉뚱하고 천진난만한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해서 자식들이 “아하, 그렇구나!”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부모가 더 부럽다. 가령 아이가 느닷없이 “학교는 왜 가요?”라거나, “엄마는 왜 일하러 가나요?”라거나, “피자만 먹고 살면 안 돼요?”라고 질문했을 때, “학교에 다녀야 훌륭한 사람이 된단다”라거나, “엄마가 일하러 가야 네게 멋진 옷을 사주지”라거나, “피자만 먹으면 살이 쪄서 안 돼”라고 대답해주면 아이의 호응과 깊은 공감을 받기 힘들다. 이런 대답은 오히려 대답하기 싫거나 할 수 없다는 우격다짐에 가깝다. 나만 해도 어린 시절, 시골에 사는 친구들끼리 우리 동네에 비가 오면 한 시간쯤 뒤에 반드시 서울에 비가 올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다. 달팽이는 왜 비만 오면 스멀스멀 밖으로 기어 나오는지, 정말 땅을 파면 지구 반대쪽 나라에 도착하는지 등 호기심이 많았다. 물론 그 호기심을 해결해주는 어른은 드물었고, 직접 책을 찾아볼 정도로 부지런하지도 않았다. 정작 어른이 돼보니 내 아이에게조차 깨달음보다는 단답형의 정답만 알려준 경우가 훨씬 더 많지 않은가. 어린 시절 그렇게 호기심 많은 아이였던 내가 말이다. 아프리카에서는 한 명의 노인이 그 자체로서 박물관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아이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능력은 학습이나 독서보다도 많은 경험과 깊은 통찰력에서 나온다. 문제는 많은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만족스럽게 채워주는 부모의 역할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모든 면에서 독서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으로는 부족하지 않다. --- p.229~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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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세계 전집? 어느 번역가? 무슨 책을 읽어야 하지?
“고민스러운 당신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대한민국 성인에게 책 읽기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느냐고 물었을 때 73.8퍼센트는 인문학 서적을 읽으면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사실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은 비단 인문학 서적뿐만이 아니다. 베스트셀러를 읽으면 당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으며, 스테디셀러 혹은 고전을 읽으면 시대를 아울러 인류를 매혹케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 시대의 문화와 사상은 물론 보잘것없이 작은 무엇까지도 텍스트는 기록한다. 그러니 책을 읽으면 소양이 밝아지는 건 당연하리라. 하지만 먼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책의 종수는 시간을 거듭하며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세상 모든 책을 쌓으면 한강 정도야 너끈히 채울 터다. 이토록 많은 책 가운데 과연 우리는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하는 것인가! 만약 당신이 이 많은 책 중 무엇을 읽어야 할지 고민스럽다면 단 한 권의 책, 바로 이 책을 읽길 권한다. 《BOOK 소믈리에가 권하는 맛있는 책》은 책은 읽고 싶지만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쓰인 책으로, 평소 애서가로 소문난 저자 박균호는 책 앞에서 우물쭈물,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 본인이 오랜 경험을 통하여 습득한 ‘책 고르는 법’을 설파한다. 이제 막 독서를 시작한 사람, 독서의 단계를 알고 싶은 사람, 독서로 지식을 얻고 싶은 사람 등 독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에 맞게끔 책 고르는 방법을 상세히 일러주므로, 독서 초심자는 물론 독서 심화자에게도 유익한 독서 정보를 제공한다. 번역서를 고를 때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작업한 작품만으로 신뢰받을 만한 번역가로는 누가 있는지, 요즘처럼 여러 출판사에서 세계 전집을 펴내는 때에 어떤 것을 읽어야 할지 궁금하다면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이제 막 책을 집어 든 당신에게 고한다 “책만큼 재밌는 것도 없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은 한 달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보면 죄 귀에 이어폰을 꽂고 휴대 전화 화면에만 몰두하지 책 읽는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책 읽기를 꺼리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으면 ‘시간이 없어서’, ‘가만히 앉아 책 읽기가 싫고 재미없어서’라고 답한다. 그러나 이들 대답에 일부 틀린 데가 있다. 바로 책이 재미없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제 막 책을 집어 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요즘 시대는 채널이 많은 텔레비전, 휴대 전화 등 책의 적이 많으며 그 때문에 사람들은 책보다 더 재미있는 것으로 관심을 기울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책만큼 재밌는 것도 없다고. 그도 그럴 것이 요즘 우리가 재밌게 보는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는 책을 원작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책의 재미를 보장해주는 가장 큰 증거다. 고행처럼 독서를 강권해봤자 독서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아는 그는, 이제 막 책을 읽고자 결심한 이들에게 재밌는 책을 세세히 일러주며 독서의 초입을 친절히 안내한다. 그는 재밌는 책으로 제일 먼저 천명관의 《나의 삼촌 브루스 리》를 꼽는다. 천명관은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이야기꾼으로, 그가 《고래》라는 장편 소설을 내놓았을 때 소설가 은희경은 “이 작가는 전통적 소설 학습이나 동시대의 소설 작품에 빚진 게 별로 없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같은 소설가로서 실로 대단한 칭찬이다. 저자 또한 천명관이 《고래》를 통해 검증된 스토리텔러라고 말하며, 그의 책 《나의 삼촌 브루스 리》를 몇 년째 제일 재밌는 책으로 꼽고 있다. 그 밖에 궁극의 이야기꾼이라고 불리는 성석제, 언어의 마술꾼 박민규 등 재미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작가들의 책을 면밀히 소개한다. 멋있고 재밌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면 이 책에 주목하라! 남들에게 유식해 보이고 싶어서 책을 사본 적이 있는가? 저자가 조사한 바, 영국 사람들은 그렇다. 《데일리메일》의 한 기사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단지 다른 사람에게 지적으로 보이고 싶어서 결코 읽지 않을 책임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80권의 책을 보유한다. 마찬가지로 영국 《가디언》의 한 기사에 따르면 런던에 사는 독자들의 무려 3분의 1 이상이 단지 지적인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책을 산다고 고백한다. 이처럼 남들에게 유식하고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것은 전 세계 공통의 인지상정이다. 그러니 우리 주변에서 똑똑해 보이고 싶어 책을 사는 사람에게 ‘허세’를 부린다며 비웃을 필요는 전혀 없다. 되레 저자는 유식해 보이기 위해 책을 산 사람의 안목을 치하하며, 책장에 꽂아두면 언젠가 읽으리라는 전제하에 독자가 무궁무진한 이야기꾼으로 보일 수 있도록 몇몇 책을 권해준다. 상식을 풍부하게 해주고 대화를 매끄럽게 이끌어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유쾌한 사람이 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간혹 처음 본 사람과 시간을 보내야 될 때가 생기는데 이때 저자가 권해주는 책만큼 좋은 이야깃거리도 없을 것이다. 지식을 쌓고 싶다면 책보다 더 좋은 것도 없다! “엄마, 엄마는 왜 일하러 가나요?” 이처럼 간혹 아이들은 천진난만한 질문을 서슴없이 해온다. 이때 우리는 무어라 대답해야 할까? 대개는 “엄마가 일하러 가야 네게 멋진 옷을 사주지” 같은 대답을 할 터지만, 이러한 대답은 아이의 깊은 호응과 공감을 받기는 어렵다. 더욱이 이런 대답이야말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만족스럽게 채워주지 못해 결국 아이들이 지닌 상상의 날개를 점차 줄어들게 한다. 아프리카에서는 한 명의 노인이 그 자체로서 박물관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 아이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능력은 노인의 그것처럼 학습이나 독서보다도 많은 경험과 깊은 통찰력에서 나온다. 문제는 많은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만족스럽게 채워주는 부모의 역할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 모든 면에서 독서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으로는 부족하지 않다는 점을, 저자는 역설한다. 또한 저자는 아이가 이런저런 질문을 물어왔을 때 사고가 쑥쑥 자랄 만한 답을 척척 내놓는 부모를 존경하며, 이들 부모처럼 배경지식을 쌓고자 하는 독자에게 도움될 책을 추려 소개한다. 저자는 앞서 설명한 에피소드에서처럼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만한 책, 소장 가치가 높은 책, 글쓰기를 위한 책, 영어 공부를 위한 독서 등 독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각 분야마다 훌륭한 책을 추천해준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만한 책을 소개할 때는 아이가 유려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몇몇 책을 선별해주는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아인슈타인이 이발사에게 들려준 이야기》, 《젤 크고 재밌는 호기심 백과》처럼 제목부터 흥미로운 책들이 많다. 그 밖에도 저자는 교양을 쌓는 데 도움이 될 법한 주옥같은 도서를 추천해주므로, 《아주 특별한 독서》만 읽으면 좋은 책으로 회자되는 목록을 한눈에 꿰뚫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