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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시가(詩歌)의 역사성과 예술성
제2장 상대시가 제3장 향 가 1. 『삼국유사』에 수록된 향가 2. 『균여전』에 수록된 향가 제4장 고려가요 1. 속요 2. 경기체가 3. 한역(漢譯)된 고려가요 4. 소악부 가요(小樂府 歌謠) 제5장 악 장 제6장 시 조 1. 고려 말과 조선 초의 시조 2. 조선 중기의 사대부와 기녀의 시조 3. 조선 후기의 시조 제7장 가 사 1. 고려 말과 조선 전기의 가사 2. 조선 후기의 가사 제8장 민 요 1. 노동요 2. 여가요 3. 의식요 4. 정치요 제9장 잡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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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씩 밤낮으로 술과 춤과 소리를 즐겼다는 옛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무척이나 노래를 사랑했던 우리 민족이 아주 오래전부터 만들고 불러 왔던 노래들이 다양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고전시가강독』은 수천 년 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만들고 즐겼던 수많은 노래들의 발생 현장과 그 텍스트를 연결시켜 살펴봄으로써 시가 작품의 내용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고양시킬 수 있도록 짜였다. 그러므로 학습자는 텍스트의 의미 해석에만 매달리지 말고 작품이 발생했던 현장을 찾아서 직접 체험해 봄과 동시에 크게 소리를 내어 읽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리를 내어 크게 읽는 것은 머리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기억하는 데에 도움을 주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육화(肉化)되어 언제 어디서나 그것을 기억하고 생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전시가는 그것이 생겨날 당시의 사회상황과 작품의 배경이 되는 일정한 공간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현장을 체험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가 삶의 양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볼 때, 시가에 대한 이해는 작품과 연결되어 있는 모든 정보들을 하나로 모아서 빅데이터화 하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분석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로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으면 고전시가는 화석화된 죽은 작품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상대시가와 향가 등은 역사적 배경, 배경설화 등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하여 이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접근 방법은 작품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뿐 아니라 그것과 관련된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하여 고전시가가 새로운 문예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낸다. 고려시대의 시가인 속요, 악부시, 경기체가 등도 공간적 배경과 역사적인 관련 자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연관되어 텍스트와 관련 자료, 배경이 되는 공간 등과의 체계적이면서도 종합적인 연결이 필수적이다. 유학을 통치이념으로 했던 조선조의 사대부들의 문학 중에서 국문시가의 양대 산맥을 형성했던 시조와 가사는 정치적인 이념과 강호라는 공간이 작품의 형성에 관여하는 정도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이 또한 작품이 형성된 현장과 역사적인 자료를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특히 현대와 가장 가까운 시간적 거리를 지니고 있는 조선시대의 시가는 현재와도 일정한 영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터라 현장에 대한 이해는 한층 중요하다. 왜냐하면 조선시대의 시가가 현재의 상황과 연결되어 새로운 문예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가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민요와 조선 말기에 한강을 중심으로 한 놀이 현장에서 불렸던 잡가는 현장성을 기반으로 하면서 음악적인 성격과 문학적인 성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접근 방법이 요구되는 장르다. 민요나 잡가의 경우 작품이 만들어지고 향유되던 현장을 찾아보는 것과 직접 불러 보면서 체험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하면 텍스트에 대한 이해력 향상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민요와 잡가를 재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시가를 화석화된 텍스트로만 해석하던 기존의 방식을 탈피하여 작품이 형성된 현장과 연결시키고 관련 자료들을 모아 종합적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접근한다면,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활기차게 살아 있는 시가로서 그 존재감을 더할 것이며, 새로운 문예콘텐츠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